오른쪽 베스트 등록 감사드립니다.
경기북부 특집
3탄: 포천
4탄: 남양주1청사·가평
동원훈련 때문에 평생 딱 한 번 갔던 포천
두 번째는 예비군 버스가 아닌 발로 가보겠습니다.
시청이 남쪽(포천동)에 있어서 간신히 1박 컷이 가능했습니다. 갈비와 막걸리로 유명한 이동면은 너무 멀군요...
1박2일 약 85km
2022년 4월 16일(토) 오전 6시경 집 출발
1일차: 수원 → 서울 중랑
수원 법원·검찰청 앞을 지나며 시작
이의고등학교 앞
20분 만에 수원에서 용인으로 넘어갑니다.
※ 이날은 세월호 참사 8주기 🎗
수원과 용인은 특례시로 지정되었다고 흥분(?)해서 로고까지 새로 만들었더군요.
수지구청 (07:25)
용인포은아트홀
성남으로 넘어와서
9시경 탄천 산책로 진입
이번 여행의 1일차는 광교부터 가락시장까지 약 28km 정도는 지난 연천원정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더구나 탄천은 이미 여러 차례 수도권 동북부로 가기 위해 지나봤으니, 지루함을 감수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9시 전후로 기온이 급상승해서 웃옷을 벗어버렸습니다. 옷을 한낮 기온인 20도 정도에 맞춰 입고 나오길 잘했습니다.
추운 아침에 낚이면 덥고 기나긴 낮에 더 고생한다... 경험으로 얻은 요령입니다.
"너구리를 만지거나 먹이를 주지 마세요"
점심 (10:50)
연천원정 때는 오른쪽의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고, 이번에는 가운데 중국집에 갔습니다.
벚꽃이 아직 피어있는 나무가 드문드문 보입니다.
연천원정과 다른 길로 걸었는데 이쪽이 그늘이 있고 경치도 더 좋습니다.
날씨도 의외로 연천원정의 10월 초보다 이번 여행의 4월 말이 더 선선했고요.
한참 후인 오후 1시경 서울에 진입해서
오후 2시경 지겨운 탄천 구간 끝
6개월 만에 또 걸어온 가락시장
송파역
석촌역
석촌호수
잠실역
연천원정에 이어 또 잠실대교 도강
"광진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6:00)
시가 아닌 '구'의 환영 인사는 많이 못 봤는데, 친절하네요.
구의역 앞
연천원정 때 광진구의회를 찍었고, 이번에는 구청 차례입니다.
민원복지동, 보건소 등에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본청이 보이는 'ㄷ'형 배치입니다.
광진구청은 2024년경에 여길 떠나 신청사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2023년에 수원에서 남쪽 도시로 이주할 예정이라, 그걸 기다릴 수는 없었어요.
이것으로 1일차 퀘스트는 클리어했으니 20분 정도 느긋하게 쉬고 숙소로 향합니다.
아차산역 (17:20)
구의역~아차산역의 자양로 구간은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아서 어렵게 찍은 사진 1장
입구인사에 이어 출구인사까지 챙기는 광진구
이 친절함... 잊지 않겠습니다.
아차산, 용마산 등이 배후에 있어 험준한 광진구-중랑구 구간의 주택가
용마산역 (18:10)
유독 기사식당이 많은 면목동
저 멀리 보이는 1일차 종착지
망우역 (18:50)
역 앞에서 2일차 식량으로 빵을 여러 개 사들이고
저녁 먹으러 왔습니다.
닭강정 양이 예상보다 많아서 반도 못 먹고 포장했습니다. 이건 고스란히 2일차 아침으로 이월...
숙소는 위치상 새벽에도 지나다니는 차가 많아 수면을 방해했고
얼핏 멀쩡해 보이는 내부도 이런저런 불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숙박료가 비교적 저렴해서 대충 납득...
2일차: 서울 중랑 → 포천
위에서 말한 차량 소음 때문에 밤새 잠을 설친 것치고는 이상하리만치 피곤하지 않더군요.
전날에 사들인 빵들은 이날 여행 중에 틈틈이 먹어치우고,
대신 점심 대휴식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6시에 출발
지하도로 망우역 통과
중랑구청·중랑구의회 (06:25)
(눈부신) 신내역
구리시 진입 (07:00)
햇빛은 여전히 너무 강해서 사진이 잘 안 나옵니다.
갈매역
불암천을 건너 구리시에서 남양주시로 넘어갑니다. 구리시 구간은 1시간 정도로 짧습니다.
별내 행정복지센터 (07:55)
아파트 뒤로 보이는 산이 웅장합니다. 아마 저게 불암산?
인근의 용마산, 아차산, 수락산과 달리 전철역 이름으로 안 붙어서 불암산은 존재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별빛도서관은 입장 불가. 오전 9시에 개관하는 모양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별가람중학교 & 별가람고등학교
별내동 카페거리
글쓴이가 사는 광교에도 이런 카페거리가 있습지요.
용암천
별내동에서 별내면으로 넘어가려니까 표지판에 '포천'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날 그랬듯 이날도 9시대는 기온이 급상승하는 데다 그늘이 없어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구간이었습니다.
다만 서울에서 멀어지면 으레 겪는 국도 갓길 서바이벌이, 이번 포천원정에는 거의 없었다는 건 긍정적이었죠.
남양주의 분홍색 '땡큐버스'는 그 특이한 색깔과 강렬한 이름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떡하니 나타난 서울 버스. 서울 버스가 여기까지 온다고?!
어쨌든 1시간 넘는 고생 끝에 별내면 중심지에 도달했습니다.
별내동과 의정부 사이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죠.
별내도서관 (10:25)
이 일대 지명은 '별내'보다 '청학리'가 더 많이 보였습니다. 위의 보건진료소 이름도 청학이고요.
의정부시 진입 (11:10)
아직 한창 개발 중인 고산지구
넓디넓은 논밭과 의정부 차량기지 너머로 보이는 송산동
민락지구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글쓴이는 포도로 유명한 화성시 송산면과의 구별을 위해(...) 송산동 대신 '민락'으로 이곳을 기억합니다.
민락 구간은 옆의 부용산이 큰 그늘이 되어서 참 쾌적했습니다. 걸으면서 오히려 체력이 회복되는 느낌(!)
의정부 미술도서관 (12:40)
도보 시리즈 중 수십 개의 도서관을 봤는데, 그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멋진 건물입니다.
송산3동 주민센터
여기서부터 표지판에 '철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길로 서울 버스 111이 지나갔습니다. 이렇게나 멀리 왔는데도 서울 버스를 따돌리기에는 부족하단 겁니까.
의정부의 벚꽃을 보며 걷다가 눈앞에 엄청난 것이...
저 급경사는 대체 뭐꼬?!
가뜩이나 힘든데 기절초풍할 고개의 출현.
생각해보면 이 앞에 축석령 휴게소가 있으니, 지도에서 그 이름을 보고 오르막을 예측했어야 합니다.
엄청난 진입장벽을 넘어, 대망의 포천시 입성 (13:55)
포천 가구거리
여기서부터 약 3km 정도 가구점이 쫙 모여있습니다.
......갈 길이 정말 아득합니다.
포천 패션타운 (14:55)
소흘읍 행정복지센터
홀이 아니라 흘입니다. 글쓴이도 처음에는 오해했고, 심지어 위키백과의 포천시 지도에도 소'홀'읍으로 잘못 표기되어 있습니다.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꽤 알찬 읍내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소흘읍이 시청 소재지인 (구)포천읍 지역보다도 인구가 많습니다. 연천군의 전곡읍-연천읍이 생각나는 구도.
선단동 진입 (16:20)
포천군이 포천시로 승격하면서 (구)포천읍은 선단동과 포천동으로 개편되었다는군요.
'동' 치고는 황량하지만, 그래도 대학교가 2개(CHA의과학대, 대진대)나 있는 곳입니다.
포천 이마트
아까 본 홈플러스와 함께 포천의 단 둘뿐인 대형마트입니다.
대진대학교 입구
포천시청까지 최후의 4km
모 부대 앞 편의점에서 마지막 휴식을 갖고 17시 30분에 출발합니다.
철원군이 경기도 소속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야...
포천동 진입 (17:45)
해가 지기 시작하는 19시까지 충분히 여유가 있는 시각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입니다.
시청에서 약간 앞선 곳에 별관이 있으니 들러봤습니다.
CCTV센터, 여성가족과, 교통행정과 등이 분산된 별관
별관 앞, 포천의 벚꽃
다시 큰길로 나와서 횡단보도 한 번 더 건너면 마침내...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시청·포천시의회 (18:25)
포천도 경기도 가족입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바보처럼 이틀을 걸어왔습니다.
시청 앞의 경기포천교육도서관은 입장 불가. 애초에 폐관시각인 18시 전까지 도착은 무리라서 큰 미련은 안 뒀습니다.
시내를 둘러봅니다.
신읍사거리
더 자세히 볼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힘들어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만 가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포천천
"행운의 도시 포천"
포천 각지에서 '평화시대 남북경협 거점도시'보다는 이 슬로건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시청으로 돌아와 쉬려고 했는데 때마침 버스 정류장에 잠실행 버스가 곧 오길래 덥썩 탔습니다.
결국 포천 시내에 머무른 시간은 채 1시간도 안 됐고
버스는 불과 1시간 만에 잠실에 왔습니다.
포천시내까지 걸어온 것이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월요일 사무실에서 시달린 극심한 피로는 적나라한 현실)
이후 대충 전철 타고 귀가
이제 경기도에서 걸어서 진입하지 않은 땅은 오직 하나,
가평군만 남았습니다.
가평군은 10월에 찾아가겠습니다.
잘봤습니다. 다리는 괜찮으세요?
Reebok의 검은 캐주얼 운동화인데 정확한 상품명은 잊어버렸습니다. 제 경우는 신발보다는 발가락 양말 도입이 큰 혁신이었습니다.
포천원정 1박2일 42-43 가평원정 2박3일 35-30-33 (예정) 오히려 가평원정이 더 편할 수도 있어요... 포천원정은 아슬아슬하게 1박2일에 구겨넣을 수 있는 거리였고
잘봤습니다. 다리는 괜찮으세요?
다리 대미지를 줄이려고 엄청 많이 쉽니다. 40km면 걷는 시간이 10시간이고 중간에 쉬는 시간이 2시간쯤 돼요.
중랑부터는 전부 나와바리네요 ㅋㅋㅋ 중랑- 절친네, 별내- 전 주소지, 민락동- 현 주소지, 포천- 전직장 심지어 코스조차 너무 익숙한곳들 ㅋㅋ 미술 도서관 괜찮지요. 미술 도서관이라 애니, 게임, 영화 관련 서적도 꽤 있고. 잘봤습니다.
전 수도권 동북부로는 연고가 전혀 없어서 개척하는 느낌으로 가고 있지요
대단하시네요 신발 혹시 어떤거 신으세요?
Reebok의 검은 캐주얼 운동화인데 정확한 상품명은 잊어버렸습니다. 제 경우는 신발보다는 발가락 양말 도입이 큰 혁신이었습니다.
오호 이런 취미가 있을줄은 따라하고 싶어지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혹시 걸으실때 가방은 어떤걸 매시나요? 가볍고 작은 크로스백일까요?
백팩입니다. 아무리 짐이 가벼워도 장시간 한쪽 어깨로만 가방을 매면 무리가 갈 듯하네요...
와...ㄷㄷ 엄청나네요 가평군청은 지도상 남양주시청보다 춘천시청쪽에 가까워서 엄청 힘들거 같은데... 화이팅 입니다
포천원정 1박2일 42-43 가평원정 2박3일 35-30-33 (예정) 오히려 가평원정이 더 편할 수도 있어요... 포천원정은 아슬아슬하게 1박2일에 구겨넣을 수 있는 거리였고
2박 3일이면 진짜 가평 원정이 더 편할수도 있겠네요ㄷㄷ... 지난번 글에서는 남양주에서 도농도서관 가셨던데 지금은 도농도서관이 사라져서... 혹시 이번에도 2청사쪽도 지나가시면 정약용 도서관을 둘러보실 수 있겠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
가평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건강지키세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원정도 기대할께요.
유부초밥
축석령... 짧지만 강렬한 난관이었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글과 사진만 봤는데 왜 제다리가 저려오는걸까요?
와 중랑구 기사식당이 바로 저희집 바로 저희집앞인데 지나가셨군요 밥은 안드시고 가시길 잘하셨습니다 형편없어요 ㅋㅋ
기사식당이 워낙 많아서 하나쯤은 건질 만한 곳이 있을지도...?
8사단 출신입니다 포천 그립네요
처음이랑 마지막 지도보고 삼국지인줄 ,,, ㅋㅋㅋㅋ 대단하시네요. 다리에게 영양보충 시켜주셔야 될것 같아요 ㅜㅜ
먹으면 다 뱃살로만 가는군요 ㅎ;
가평가실때 읍내리 지나가신다면 빨간간판 가평칼국수 드시구 가셔요 저도 가끔씩 생각나서 근처지나가면 무조건 들립니다 ㅎㅎ
개천절에도 영업중이라면 정말 가보겠습니다.
개쩔어 어떻게 수원에서 2틀만에 포천까지 가지 ㄷㄷ 축지법을 쓰는구나 네 이녀석!!!
ㅋㅋㅋ
가평군 가실때 팁을 드리자면.. 일반 국도길 옆은 위험하니 보도블럭 구분이 없음 남양주부터 쭉 자전거길로 계속해서 오세요.. 그럼 청평도 만나고 가평까지 옵니다.
실제로 카카오맵이 그리 안내합니다. 재밌을 거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날도 더운데 고생 많으시네요 ㄷㄷ
4월 16일 여행이라 지금만큼 덥지는 않았습니다.
얼크니샤브칼국수가 맛집인데. 거기 1인분도되고 가성비도 좋아요, 다음번엔 거기 한번 가보시길
꼭 빨간맛으로
어라 검색해도 안 나오는군요?
너무오랫만에접속했네요.. 구좌리얼크니손칼국수(사송동지점)입니다.
와 대단합니다..
식스팩 있으실듯
멸치입니다.
제 고향 저대신 다녀오셨네요! 사진으로만 봐도 반가웠어요ㅋㅋ 잘 보고갑니다! 작년에 모교 포천고등학교 다녀온 사진 선물로 드릴게요😙ㅋㅋ
잘 봤습니다. 대학교 때 포천으로 농활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포천군 이동면 야미리에 있던 양계장에서 닭똥 엄청 치웠던 ㅋㅋㅋ
진짜 진심 엄청납니다 평소 걷는거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닌게 엄청 부끄럽습니다 작성자님 발끝에도 못미치네요...감탄과 반성을 동시에 하며 돌아갑니다
군 입대 포천 일동... 크흡.........
볼때마다 대단하시네요
와 걸어서 수원에서 포천까지.. 같은 수원 사람으로서 추천 드리고 갑니다.
와..1박2일..진짜 짧다면 찰나에 지나가는 시간인데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누구나 할수 있을거 같지만 절대 쉽지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건강 잘챙기시고 항상 응원합니다!
중랑구에 살다가 의정부로 이사갔다가 지금은 포천에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립고 정겨운 풍경을 사진으로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단하시네요. 멋지십니다.
걸어서 경기도 속으로. 빠락빠락빠 삐릭삐릭삐 뽀로로로 뽀로로로 뽀로로로로로 삐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행군 잘 봤습니다. 저도 20대 서울 살 때는 매주 금요일에 퇴근하고 서울역에서 종로, 종로에서 청량리 등 2시간 정도 걷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때 추억 생각나네요. 차를 타고 다니면 볼 수 없는 것들이 걸으면 보이게 되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잘봤습니다.
이러거볼때 너무재밌다는
아아아아아 트라우마!!!! 6군단 대진대학교 육군항공대 ㅋㅋㅋㅋㅋㅋ 사진 잘봤습니다
리즈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한번 집이 인천이라 인천에서 수원해보려고하는데요 수원에 둘째형이 살아서요.. 다른게 아니라 걷기 전용 네비도 있으신지요? 하시는 방식을 보시면 정말 스마트하게 여행을 잘하신다고 느꼈습니다^^
카카오맵이나 네이버 지도가 도보 경로를 짜줍니다. 단 지나친 장거리는 못 짜주니까, 자전거 경로를 참조해서 적절히 중간 경유지를 설정해줘야 합니다. 참고로 19년에 수원에서 인천시청으로 당일치기를 해본 적은 있어요. 과거 글도 남아있습니다.
아 답변감사드립니다 그것도 봤습니다 대단하시더라고요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