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숲이나 남산 근처를 다니다보면, 위와 같은 둘레길 안내판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에, 녹지대를 주로 지나는 루트라서 왠지 쉬워보입니다. 시내 트레킹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공유해봅니다.
결론 부터 말하면, 실제 길이는 10km내외로 제법 긴 코스입니다. 언덕과 야트막한 산길이 제법 있어서 어린이를 동반하기엔 좀 힘듭니다..
운동을 즐기는 커플이 아니면 데이트하러 갔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물론 시내 트레킹이니 얼마든지 그만두거나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장점은 있지요.
그러면 본격적으로 걸어보겠습니다. 저는 저 루트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중간중간 아주 약간 다른 길로 갑니다. 최대한 차도 주변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진은 갤노트9으로 찍었고, 다 같은 날은 아닙니다. 기점에는 강조를 하겠습니다.
출발은 2번 출구에서 합니다. 사실 아무 곳이나 상관없습니다, 수인분당선에서 가까우니깐.
원래 루트대로 가면 용비교라는 고가로를 건너야하는데... 차들이 고속으로 지나가는 다리 갓길로 전혀 갈 이유가 없습니다.
위험하고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더 돌아갑니다. 원래 루트에서 두군데 B루트를 제시하는데, 둘 다 B루트가 여러모로 훨씬 낫습니다.
사슴 방사장으로 향합니다, 표지판을 따라 서울숲 다리, 성수 대교 밑을 지나갑니다.
여기서 자전거 길로 한강으로 바로 갈 수 있으나, 길이 어둡고 멀고 불편하고 여하튼 추천하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바람의 언덕으로 통하는 계단으로 올라가서, 사슴들 머리 위를 지나갑니다.
다리를 쭉 건너가서 길을 따라가면 한강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저 서울 숲/남산길 원판 표지가 종종 보입니다. 헷갈리면 저 표지를 찾으시면 됩니다.
한강이 나옵니다. 오른쪽 중랑천 방향으로 갑니다.
걷다 보면 자전거/보행 전용 다리가 나옵니다. 머리 위의 저 도로가 용비교입니다... 이 길을 추천하는 이유를 아시겠죠?? 건너갑니당.
쉼터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면 나들목을 톡해서 응봉산을 남쪽에서 올라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시면 응봉역을 지나 응봉산을 북쪽으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거리 차이는 크게 없지만 북쪽이 전망이 훨 좋아서 저는 주로 그리로 갑니다. 오른쪽 응봉역 방향으로 갑니다.
나들목을 지나서 응봉역으로 갑니다. 만약 길을 따라 쭉 가면 청계천으로 이어집니다.
응봉산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과 도로 안내를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응봉산을 오르는 계단의 전망이 아주 멋집니다. 사진으로는 부족... 꼭 한번 가보셔요. 유명한 야경 사진 포인트기도 하지요.
팔각정 옆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여기서 옆의 등산로 계단으로 가시면 안됩니다. 포장 도로를 따라 갑니다.
멀리 보이는 생태 통로를 지나 독서당 공원으로 갑니다.
여기서 계단을 내려 가시면 안됩니다. 도로를 따라 오르막으로 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길을 내려 오는 차들이 조금 위험해보였습니다. 특히 운전 미숙자들...
주의하시고 올라갑시다, 보행자 보호 장치가 거의 없습니다.
독서당 공원을 지나갑니다. 자그마하지만 운치가 있는 곳입니다.
여기엔 장미원이 있습니다. 성동구민은 아닙니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성동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중소형의 공원이 군데군데 있고, 관리를 굉장히 잘한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관리하시는 분들을 굉장히 자주 봤습니다. 여기 장미원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장미가 우리 나라 기후엔 크게 어울리는 꽃이 아니라 그렇게 관리를 하는 데도 빨리 시들고 떨어져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장미원 자체는 굉장히 이쁩니다.
다시 데크길을 따라 갑니다.
데크길이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내리막길.
큰길과 만나면 다시 왼쪽.
피할 수 없는 도로 구간입니다.. ㅁㄱ 커피 옆으로 신금호역 방면 오르막길로 갑니다.
길을 건너 대현산 배수지 공원으로 갑니다.
좀 더 걷기 위해서 반시계방향으로 크게 돌겠습니다.
도로와 만나는 길이 보이면 내려와서 길을 건넙니다. 저 마을 버스를 따라 가시면 됩니다. 용봉 근린 공원 방향으로 ㄱㄱ
동산 초등학교를 지나 끝까지 가시면 마을 버스들이 쉬는 곳이 있고.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으로 가면 조그만 군 부대가 있고 옆으로 둘러가는 길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도 군부대를 둘러갈 수 있습니다. 장충동과 신라 호텔 전망이 좋아서 오른쪽 길을 선호하는데...사진 찍어 놓은 게 없네요 ㅋ 여기서는 군부대행...
중간중간 표지판이 많으니 잘 따라 가시면 됩니당.
방송고를 지나면 옆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있습니다.
여기서 내려가면 남산행입니다만, 왼쪽으로 몇십 미터 잠깐 가서 매봉에서의 전망을 잠깐 보고 갈께요. 사우론의 눈은 오늘도 일 잘하고 있네요.
다시 내려 갑니다.
여기서 약간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버티고개 생태통로 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여기서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누가 저기에 화살표를 그렸는지 모르겠는데, 저리 내려가시면 버티고개역으로 나가게 됩니다. 내려 가시면 안됨.
마지막 헷갈림입니다. 서울숲 방면으로 가시면 한남 대로로 내려가게 되어서, 국립 극장까지 생도로를 따라 올라가야합니다... 오른쪽 팔각정(서울마루) 방향으로 ㄱㄱ
왜 이 길을 우회로라고 하는 지 모르겠네요 ㅋ
지도상으로는 훨씬 돌아가는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A는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해서 더 힘들고 매연까지... B 로 가서 반얀트리를 지나 갑니다.
길은 건너 국립 극장 부터는 남산입니다. 여기엔 편의점도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여기서부텀 이젠 그냥 남산 사진
내려오는 길에 안중근 의사께 묵념.
백범 광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성벽길을 따라 남대문으로 내려 갈 수도 있고, 도로를 따라 명동역으로도 가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14km 정도가 되구요, 산책과 운동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3시간 반 정도면 넉넉할 듯 하네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또 어딘가의 방랑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서울숲에서 남산 공원 까지 갈수가 있는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루트 정보는 글을 참고해 주셔요
정성가득한 포스팅 잘 봤습니다. 대리만족 제대로 하고 갑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언젠가 꼭 가보실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글 실력과 사진 실력으로 표현하기엔 훨씬 좋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