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4년만에 루리웹 방문해봅니다. 대구에서 경기도까지 상경한건에 대하여..

[몽몽초]

안녕하세요. 

루리웹에서 많은 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저에게 있어 루리웹은 20살때부터 루리웹을 시작해서 음갤, 여행 갤러리를 눈팅하고 글도 종종 쓰면서

운영자님이 베스트도 보내주시면 감동도 받았던.. 정말 좋은 추억이 많은 사이트입니다.

작성 게시글을 보니까 25살때를 마지막으로 현생을 열심히 살았는지 루리웹 활동을 안했더군요.
저는 어느새 29살.. 곧 30을 앞두고 있는 애기 직장인이자 철 들지 못한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4/read/20284244 = 20살, 왜 올렸는지 이해되지 않는 셀카..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29197697 = 22살, 군대 가기전 오사카 여행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4/read/30022987 = 22살, 찐 군대 가기 직전 트와이스 보러가기

https://bbs.ruliweb.com/hobby/board/300114/read/30568912 = 24살, 전역 후 3달차 신고

기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거진 2년마다 근황 글을 썼길래 이번에도 짧게나마 남겨두어 훗날의 제가 보고 추억에 빠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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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2년, 작년까지 대구에서 평생을 살며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며 살았지만 

현재는 우연히 대기업의 중고 신입으로 이직하게 되어 경기도 주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경기도에서 살면서 있었던 일을 몇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곳은 경기도 대장동의 카페 "피아나"

대장동 대장동 뉴스에서만 봤던 단어인데 제가 여기에 있는게 상경한지 어느새 5달쯤 됐는데 신기했습니다.

조경을 정말 잘해두셨더군요.

신경을 쓰신게 너무 보였고 세심함이 보였습니다.

뒤쪽에서는 조경수(?) 같은 것도 기르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대구에서 살때는 많은 프렌차이즈가 탄생해온 "프차의 도시 대구부심"이란게 조금은 있었는지

경기도에 상경하고부터 방문하게 된 유명한 카페나 유명한 식당들이 성에 차지 않았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이곳에서는, 물론 날씨도 좋았지만 정말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건 여자친구가 회사 교육 때문에 하루동안만 재택근무를 하게 됐는데

점심을 같이 먹으려고 방문했더니 교육이 지루했는지 귀여운 그림을 잔뜩 그려놓은게 웃겨서 찍어놓았네요.

이세돌의 빵떡돌을 모티브로 그렸던데.. 여자친구는 제가 이세돌을 영업해서 처음에는 버튜버를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어느새 점점 제 취미에 동화되어주는 착한 여자친구이자 내년에는 결혼까지 골인하고 싶은 좋은 사람 입니다.

경기도의 이천쌀축제를 가는 길, 여자친구가 갑자기 자신의 고향인 포항에 가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경기도에서 포항까지.. 약 4시간~5시간 정도 걸리던데.. 이세돌을 자유롭게 봐도 된다고 허락해주는 조건으로 포항까지 바로 같이 갔습니다.

(후에는 컷트 당했습니다 ㅋㅋㅋ)

 5시 반쯤 포항에 도착해 "포항 풀코스"를 체험시켜 준다며 갔던 영일대 해수욕장의 한 조개구이집.

3단 조개구이 세트 + 모듬회 구성으로 10만원 짜리를 시켜봤습니다.

사진에 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개만 주는건지 알았는데 다른 안주 구성도 많았고

조개가 워낙 비싼지라 저런 구성이 괜찮은 구성이라고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평을 많이들 하시더군요.

제가 조개쪽은 잘 모르지만 나름 만족했던 곳입니다.

경기도에 올라오고 살이 +10kg 증량 했습니다.. 

루리웹에 올린 옛날 사진들 보면서 다시 한번 충격을 먹었습니다.

솔직히 평생 살을 많이 쩌본적이 없어서 저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진짜로 나이가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또,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대구에서 다녔던 회사에 대비해 돈은 더 주지만 퇴근도 늦고 일도 더욱 빡세진만큼 

집에 오면 피곤함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아직도 제가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하는건지.. 너무 지칠때도 있지만

30대야말로 인생에서 자신을 가장 많이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시기라는데..

이 말을 위안삼아 저 스스로에게 항상 부족함을 느끼지만 지금이 가장 배울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포항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죽도시장에 "수제비 골목"에서 짱 맛있는 수제비를 먹고 경기도로 복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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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루리웹에 글을 써보면서 그동안의 일상을 정리하고 사진을 통해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쓴다는게 얼마나 즐거웠는지 오랜만에 느껴봅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다 쓰고보니 음식 얘기보다 국내여행 게시판이 맞는 것 같아 게시글 이동 했습니다.)

[배고픈 너구리]

좋은 일 있으시기를

[복스렌치(복더나)]

행복하소서

[엣헴엣헴진인환]

아직 애기애기 하시네요 ㅎㅎ 행복하세요!!!

[루리웹-8731610251]

와 수제비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