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블로그(http://seiwaru.egloos.com)에 포스팅 될지도 모르는 것을 그대로 복붙했으며 말투가 무례해 보일 수 있는 것은 무례한 것이 맞습니다. 당신의 존댓말 반말로 대체되었다. 항상 감사하십시오. 휴먼. 근데 아직 블로그에 업로드 안했음....
어머니가 친구들과 해외 여행을 가시게 되었다. 무두절이라는 이야기다. 도비는 자유에요!
그리고 여행을 가시기 약 한달전쯤 나도 그때에 맞춰서 당일여행이나 한번 몰래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쿠오카 당일치기 정도라면 숙박비도 안들고 비행기값에 교통비 감안하면 굉장히 싸게 먹히겠다. 하는 생각에 표 값을 검색해보는데....
제주에어의 표 값이 상상초월하는 가격이었던 것이었다.
수하물은 필요 없으니 제일 싼 표가 세금 포함 98100원이었던 것이었다!
편도 4만원, 세금 9050원이면 KTX나 SRT를 타고 부산을 다녀오는 것보다 싸다.
이러니 돈많은 부자들이나 국내여행가는 것 아니겠는가.
서민은 해외로 나가기로 한다.
비행기 시간이 새벽 6시 30분인만큼 새벽 5시에 공항에 도착했다....
벌써부터 힘들기 시작했다....
비행기는 저가항공사 답게 탑승동으로 간다.
나는 탑승동이 싫어요. 메우.
제일 싼표 답게 창가 자리를 골랐더니 엔진 바로 옆이다.
드릅게 시끄럽다...
작은 비행기에 시간도 새벽 6시 30분인데 닭장처럼 꽉 채워서 출발한다.
저가항공사가 후쿠오카 노선으로 먹고 사는 것 같다.
로마나라에서 덕국에서 쓰던걸 직거래한 비행기였나보다. 도길어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출발!
한시간 조금 더 날아가니 일본에 도착했다.
후쿠오카 상공. 곧 도착한다.
착륙했는데.....
창밖으로 보니 공항으로 가질 않는다.
항공사가 돈 아낀다고 게이트에 세우는게 아니고 여기서 내려서 버스타고 가야 한다.....
저가항공사는 이런 면이 싫다.....
하지만 서민이니까 닥치고 버스에 탄다.
후쿠오카는 이번이 두번째, 헤멜 것도 없이 바로 지하철을 타고 텐진역으로 간다.
현재시각 9시...새벽에 일어나서 빵쪼가리를 먹기는 했지만....
배가 고프다.
텐진역에서 짐을 정리해서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집어넣고 아침을 먹기 위해서 이온으로 간다.
빨간원에 이온이 있다. 텐진역에서 이온은 가깝다. 이런 애매한 시간에는 식당보다는 마트가 답이 될 수 있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을까 했지만 그냥 마트 도시락을 먹기로 했다.
사실 먹고 싶었던 것은 돼지고기 덮밥이었는데 없었다..
그래서 그다음으로 먹고 싶었던 전갱이 튀김을 골랐다.
계란장에 전갱이튀김, 닭고기 튀김, 결혼안했지만 새우튀김, 주먹밥 이렇게 골랐다. 이렇게 골라도 한국에서 사먹는 거랑 비슷하거나 좀 더 싸다.
그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났지만 10시도 지나지 않았다.
내가 목적지로 삼은 애니메이트, 토라노아나, 만다라케는 적어도 11시가 넘어야 한다. 그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얼마전에 영입한 DSLR을 들고 돌아다녔다.
위의 지도에 보였던 susaki공원으로 가본다.
하늘이 꾸물꾸물 한 것이 굉장히 불온하기 이를데 없다.
덥지 않은 것은 좋긴한데 비가 내릴 것 만 같다.
날씨가 거지같아서인지 공원이 애매한 곳이어선지 참으로 한적하다.
시부야 공원은 그래도 사람 많았는데 여긴 한적함 그자체다.
그래서 뭔가 좋다.
제주도보다 아래라는 것이 실감나는 나무들...
포스트 아포칼립스 느낌이 느껴진다.
까마귀가 보인다.
줌을 땡겨본다. 후진 카메라에 그저그런 렌즈지만 그래도 쓸만한 느낌이다.
괜히 화단도 한번 찍어본다. 이유는 없다.
사람도 없고 찍을 것도 없으니까...
뭔가 무대 같은데 을씨년스럽기 그지없다.
무너진 자파리 파크를 보는 기분이다.
페인트라도 칠하지.....
그 다음으로는 나카스 강쪽으로 가본다.
이건 절대로 노출을 못 맞춰서 하늘이 하얗게 된게 아니라 하늘이 그냥 저런거다...
미세먼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하늘이 영 예쁘지가 않아서 사진을 찍을 맛이 안난다.
하늘이 파란색이어야 사진을 찍을 맛이 나는데...
장노출로 물결을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ND필터를 안챙겨와서 찍을 수가 없었다....
주간 장노출 사진 찍으려고 해놓고는 ND필터를 안챙겨오다니...
돈키호테 나카스점 쪽으로 슬슬 걸어간다.
바닷물 역류를 막는 수문인것 같은데
뭔가 스팀펑크 감성인 것이 좋다.
안정적으로 녹조라떼 가득한 똥물....
돈키호테에 거의 다 왔는데 갑자기 두두두두하는 굉음이 들려서 하늘을 보니 헬기가 보인다.
재빠르게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는다.
프로펠러가 안움직이는데 헬기가 떠있는 것을 보니 염력으로 나는 것이 분명하다.
이제 돈키호테로 들어가서 이것 저것 구경한다.
이런걸 메우 사랑하는 지인을 위해서 찍었던 사진
원하는걸 구매대행 해주겠다고 했지만 빤쓰런을 해서 불발되었다.
크으....라이타센세.....
사고 싶었는데 예산 초과로 못샀다...
원래 목적이었던 파란책 6,7권을 사서 토라노아나를 나온다.
근처에 애니메이트가 있으므로 애니메이트에 가서 뭔가 쓸만한 굿즈가 있을까 하고 봤지만
딱히 끌리는 페그오 굿즈는 없었다.
그리고 만다라케로 가서 본격적인 피규어를 탐색한다.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들은 꽤 있기는 했는데
구경에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찍은게 없다...[....]
결국 고른 것은 마법소녀☆알퀘이드
가격도 싸고 크기도 작아서 캐리어에 넣을 수 있어 보였다.
그리고 계산대로 가다가 쉐릴 피규어를 하나 발견해서 같이 업어왔다.
만다라케를 나오니 오후 3시, 점심시간을 아득하게 지나있었다.
아침을 많이 먹기는 했지만 이쯤되면 배가 안고플리가 없다.
일본에 왔으니 언제나처럼 이치란으로 간다.
일본에 갈때마다 이치란을 무조건 한번은 간다. 돈코츠 라면을 처음 먹어본게 이치란에서였는데 그 다음부터 이치란에 완전 꽂혀서 항상 먹으러 간다.
이치란 텐진점으로 간다.
텐진점은 라면이 네모네모한 그릇에 나온다.
라면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77ㅓ억
그릇이 네모네모하다보니 마지막까지 긁어먹기가 불편했다.
왜 굳이 이런 그릇을 써야 했는가...!
이게 장어듭빱도 아닌데....
배도 채웠겠다...일단 짐이 많으니 텐진역으로 돌아간다.
텐진역에 도착해서 코인락커를 찾아 가는데 뭔가 줄이 엄청 긴 가게가 있다.
뭐지?? 뭔데 이렇게 줄을 서지? 맛있는 건가? 하고 궁금해서 뭔가 하고 봤는데...
공차였다.........
이걸 줄을 이렇게 선다고.....?
아무튼 짐을 잔뜩 들고 텐진역으로 돌아와서 지른 물건들을 캐리어에 차곡차곡 처넣는다.
이치방쿠지는 실패해서 타올...검은 봉다리는 몰라도 된다. 만다라케에서 산 것들이다. 알려고 하면 안된다.
피규어 2개를 넣으니 기내용 캐리어가 꽉찬다.
이때가 오후 4시
비행기 시간이 8시 30분이니까 공항에 6시반까지는 가야 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꽤 남아있지만
지금 시간에 후쿠오카 성이라던지 후쿠오카 동물원 이런 곳을 가기에는 아침 일찍부터 싸돌아다닌 탓에 힘들다.
무엇보다 후쿠오카 동물원은 산이라서 드릅게 힘들고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다.
그냥 공항 라운지에가서 놀다가 대충 저녁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바로 공항으로 간다.
공항에서 면세점에서 지인에게 부탁받은 로이스라던지 내가 먹을 나가사키 카스테라나 이치란 라멘 같은 것들을 잔뜩 사고 라운지로 갔다.
JCB골드 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이용가능한 라운지가 있대서 설래는 마음으로 간다.
지난번에는 하네다 공항에서 비즈니스 라운지에 들어갔었는데 먹을게 참 많아서 좋았는데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저게 전부였다.
다행스럽게도 이치란에서 늦은 점심을 굉장히도 많이 처먹은 덕분에 비행기를 탈때까지도 배가 불렀다는 것이 위안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저거로는 아무리 처먹어도 배가 부를리가 없잖아...
그냥 밖에있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라면을 사먹지...
라운지에서 공항패션으로 엄선한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한장 찍었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죽이다가 시간에 맞춰서 비행기를 타러 갔는데....
끝쪽에 있는 게이트인가 했더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아래쪽의 게이트를 빙자한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인천행 타시는분 버스 타세요~ 할때까지 기다리면 되는거다...
그런데 여기 앞에도 면세점이 있다.
그야말로 라스트 찬스! 인 셈인데 이 면세점...비범하다.
컵라면 박스에 노끈 묶어서 팔고 있다.
내가 짐이 많지만 않았다면 샀을법도 한데 짐이 너무 많아서 그거까지 들고 탔다가는 비행기에서 쫓겨날까봐 살 수 없었다.
이런건 버스정류장 앞에서만 팔고 있으니 컵라면을 많이 사가는 사람들은 고려해볼만하다.
나는 기내용 캐리어 + 면세품 잔뜩 + 배낭 이라서 짐을 싣고 갈데도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엔진과는 거리가 먼 2열을 골랐는데...
여전히 시끄럽다.
저가 항공사는 후쿠오카 같은 단거리 아니면 정말 탈게 안된다....
거기다가 앞자리의 언냐들이 참으로 진상이었는데
앉자마자 의자를 뒤로 젖힌다.
닭장수송인 저가항공에서 의자를 뒤로 젖힌다니 대체 뭐하는 개념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물론 몇분 안가서 승무원 언니에게 비행 전에는 안된다고 혼나고 찌그러졌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뭘 주섬주섬 꺼내는데 갑자기 오징어 비린내가 확 풍긴다.
그러더니 다시 봉지를 닫더니 하는 말이
"야 이거 생각보다 냄새 심한데?"
"그러게 의외네"
아니 ㅁ대ㅑ러ㅗㄷ멜 제정신이냐.....비행기에서 오징어를 처먹겠다고?
아무튼 개념없는 언냐가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는 했는데 이륙한 이후에는 처자는지 얌전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아마 의자 한번만 더 젖혔으면 뚝배기를 후려갈겼을 것 같은데 다행이었다.
그리고 비행기가 이륙하고나서 승무원이 세관신고서와 입국 신고서를 나눠주는데 날 보더니 멈칫한다.
"....한국 분이시죠?"
"네. 주세요."
공항패션 덕분에 국적에 혼동이 온 듯했다.
그런 마지막 꽁트로 당일치기 여행은 끝이 났다.
미친 저옷을 입고 공항을...비행기를..
저 세상 공항패션....
ㅉㅉ
히익, 저런 옷을 입고...
저 세상 공항패션....
미친 저옷을 입고 공항을...비행기를..
ㅉㅉ
히익, 저런 옷을 입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었겠네요
저기 이온몰 참 좋은듯^^ 도시락종류도 엄청많고 먹을게 많은데 먹을 공간도 구비되있어서 짱임!
이런 사람 보면 피해가야 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