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으로 교토에 살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어제 기말 시험치던 와중 끔찍한 소식이 들려서
몇 달간 교토에 살면서도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쿄애니 회사에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멀리서 찍은 현장 사진은 아래쪽에 있는데 혹시 모르니 주의해 주세요.
잘못 찾아간 쿄애니 본사.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어서 제1스튜디오=본사 일거라 생각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경찰도 배치되있고 차량검문도 하고,
뭔가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방송국 기자도 계속 찍고 있었고
그런데 건물이 너무 깨끗해서 ??? 하던 차에 여기가 아니란걸 깨달았고...
구글 지도로 검색하던 중 딱봐도 덕후같이 보이는 외국인이 와서 '예스터데이 익스플로젼 퍼스트 스튜디오' 어디냐고 묻던데... 저도 몰라서 그냥 아이돈 노 낫 히어 하고 보냈습니다
헬기 두 대가 공중 촬영 중인지 계속 같은 장소를 맴돌았습니다. 꽤나 저공비행 하더라고요
이제 이 밑이 사고가 났던 제1 스튜디오 사진입니다.
보는 순간 입에서 쌍욕이 나오더라고요. 그냥 소식 듣고 온 일반인도 있고, 사원증 목에 걸고 마이크 들고 찍는 사람도 많고, 하나같이 표정이 어둡고 조용했습니다.
기름 들이붓고 불질렀다는데 합당한 처벌 나오길 바랍니다. 레이와 시대 첫 대형살인사건이니 정신병 사유로 감형되기도 글렀겠죠
여기 말고도 군데군데 기자들이 있습니다. 옆길로 돌아가던 도중 3-4층짜리 맨션 옥상에서도 카메라 설치하고 찍고 있더라구요. 저도 한 번 올라가 보긴 했는데
창문마다 솟아오른 그을음, 아직도 탄내가 납니다. 정말 여기서 사람이 죽었구나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구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표정 다 어둡고, 오토바이도 자동차도 여기서 한 번 멈추고 사진 찍고 가고.
기자들도 기자지만 경찰이나 직접 현장 안에 들락거리는 소방관도 기분 정말 X같을 겁니다. 미친X 하나가 되먹지도 않은 이런 짓을 저질러서
아무쪼록 사건 마무리 잘 매듭짓고 피해자와 교토 애니메이션이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길 바랍니다.
자료소실이라든지 하는 것보다는 인명피해가 많은 게 참 안타깝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불편한것도 많네요 조롱한것도 아니구만
벌써부터 재일한국인이 범인이라는 가짜뉴스 돌아 댕기는게 아마도 일본애들은 많은 수가 뭐든 한국 탓만하는 종특인가봄
자료소실이라든지 하는 것보다는 인명피해가 많은 게 참 안타깝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창문으로 뛰어내리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불길이 창문을 가득 채우고 있다면 결국 그럴 수도 없었을 것 같은 그을음이네요. 진짜 불 퍼진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빨랐나 봅니다.. 하아 슬프네요
바깥에선 저렇게 창틀들이 보이지만, 영상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라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암실로 만들기 위해 안쪽에서 창문을 막아둔다고 합니다.
전 쿄애니 팬은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팬으로서 슬프네요. 자료 소실 보다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치명적이네요. 자료만 소실했으면 시간이 걸려도 다시 복구하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그게 안되니까요.
기자들이나 경찰 소방관분들중에도 쿄애니관련팬들이 있을건데..
이게 맞는 행동인가 고민되는 글이네요. 인명 피해가 큰 곳에 가서 사진 찍고 여행 갤러리에 올린 다는게.. 뭐 그럴 수도 있지만 그냥 가서 눈으로만 보고 글로만 추모해도 되지않나 생각드네요.
르르노
불편한것도 많네요 조롱한것도 아니구만
어제 하루 종일 우울하더군요. 부상자들 모두 완쾌하시길 바라고 보란듯이 재기하길 원합니다.
참 생각 없고 적절치 않타..
아직 수습도 안된 현장인데 찾아가는 것까지는 좋은데 사진으로 찍어서 커뮤에 올리는건 좀 이른것 같습니다.
전 사고현장을 올려주신것이 나쁜 행동이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고인을 기리는 마음이야 다 같을터이고, 자료소실이며, 방화범의 대한 분노, 증오는 어차피 다 가지고 계실테니, 오히려 현장사진을 보면서, "아 고인들이 힘드셧겟구나, 영면하시길.." 하는 마음이 더 커지는거 같습니다
벌써부터 재일한국인이 범인이라는 가짜뉴스 돌아 댕기는게 아마도 일본애들은 많은 수가 뭐든 한국 탓만하는 종특인가봄
이야.... 남의 나라 불났는데 쌍욕이 나올정도로 감정이입이 되는 사람이 있네..... 대.다.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