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다사다난한 한해를 겪고
털어내고자 누군가의 넋을 기리고자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저는 33살까지 혼자서 해외여행을 다녀 본적이 없습니다
다소 긴장도 많이 되었고
스트레스도 심해서
이런걸 뭐하러 사람들이 좋다고 다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들었는데
비행기에서 스파클링과 화이트와인을 좀 얻어 마시다보니
'이게 여행이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기내식에 대하여 저는
경험이 많지않아
다소 설득력을 가진 의견을 내세우기 부족하지만
나쁘지 않은 정도였으나
김밥천국에서 나오는 참치찌개나
순두부백반집에서 한끼 먹는게 저는 더 맛있다 생각합니다
( 주변에서 '애입맛'이란 소리를 주로 듣긴합니다)
라오스에 들리기위해 하루동안 베트남에 머물렀습니다
비행기에 머무르는 시간이 그저 앉아서 밥만 축내는 것 밖에 없지만
꽤나 고통스럽고 소모스러운 시간이었다는 걸 숙소에 와서야 체감했습니다
그런데 제 직업상
특정 로케이션에서 담을수 있는 것들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서
몇장 담기위해 발을 바삐 움직여봤습니다
베트남 길거리에는
소가 심심찮게 다닙니다
운전하시는 분들도 크게 거리낌 없으셨구요
다른 것보다 공항앞 10차선? 정도 되는 곳을
무단횡단하는 시민들이 굉장히 많았고
운전기사 분들도 자연스레 경적 하나 울리지 않는
풍경을 보고
이 그림이 베트남에서 내가 상정해야하는 최저 마지노선일지도 모른다는
다짐을 좀 했습니다
베트남은
제가 태어났던 80,90 년대
부산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듯한
건축양식도 종종 보이고
꽃을 많이들 사고 파시는지
이쁜 풍경들도 종종 보이더군요
그러고 집에 돌아와 기절하듯 뻗었습니다
만 7천원 하는 호텔이었는데
조식도 이렇게 챙겨주더군요
방음이 안되어 직원들이 밤새 떠들고 노는 것이 조금 신경쓰였지만
나머지는 가격치곤 괜찮은 곳이라 여겨졌습니다
물론 다시가라면 안갑니다
공항을 거쳐
베트남에서 라오스로 향하다 마주한 구름떼입니다
비행기를 자주타시는 분들은 이런 그림을 질리게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마냥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루앙프라방 도착하여
코코넛 빵이란 것을 가장 먼저 사먹어봤습니다
한화로 500-700원? 정도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라오스에서 먹었던 먹거리중 가장 인상깊은 음식입니다
그리고 동네를 조금식 훑는데
야시장 골목으로 들어가다 마주한 놈입니다
매서운 눈빛과 달리
꽤나 살갑더군요
뿐만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사람에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요놈은 야시장 골목 중간에 딱 이러고 있더군요
저는 수박을 좋아합니다
매일 밤마다 먹은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난생처음 먹은 초록색 망고는
노란망고보다 느끼하지않고 싱싱한 향이 나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잔뜩 싸오고 싶었지만 위법사안이라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루앙프라방 (라오스) 의 여유로운 장면들
예전에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합니다만
제가 갔을때만 하여도 백인분들의 비율이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베트남보다 훨씬 깔끔한 느낌이었고
마침 발렌타인 데이였는데
사랑과 로망을 아는 멋진 청년분들도 꽤많이 봤습니다
(장미꽃을 많이 사시더군요)
그리고 현지인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한국관광객 커플들이 굉장히 사랑과 매너가 넘쳐서
한국인들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러 교차되는 생각이 있었지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으로 담은 사진 몇점들입니다
별 내용 없지만 성의없는 게시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을 갈 형편도 안되었고
여행에 대해서 막연한 로망을 품고있었던 사람으로써의 해외여행은
복잡미묘한 감정이 남아있습니다
요즘은 질병이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심란한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이 시기를 다들 건강히 잘 넘기셨으면 합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법적으로 초상권이나 장소저작권은 다 해결된 상태이니 걱정마시고 편안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순간 제 노안이 심해진줄...ㅜㅡ
필터뭐쓰시나요? 옛날 느낌나서 좋아요
필터쓰진 않고 일일이 보정합니다 ! 감사합니다!
순간 제 노안이 심해진줄...ㅜㅡ
저화질로 올려서 좀 그랬나봅니다 ㅠㅠ
사진들이 느낌이 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기조심하세요!
길 가다가 동물들 살펴보고 가까이 오면 쓰다듬는 걸 좋아하는데 저긴 쓰다듬기 좋은 길거리 동물들이 많아보이네요... 태국 놀러갔을때도 여러 동물들이 사람에게 가까이 오고 같이 누워 자고 하는 걸 봤는데 신비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한국과는 달리 비교적 덜 경계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동물이랑 사람의 삶이 따로 분리되지 않은 것 같아서 참 신기한 경험을 했다 싶습니다
루앙프라방은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조용하고 평온하고 물가 저렴하고 사람들 친절하고… 그립네요. 사진잘 봤습니당 ;-)
말씀하신 걸 저도 똑같이 느끼고 왔습니다 좋은 곳 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먹고살기 바쁘다 돈아깝다 시간아깝다 라는 이유로 해외를 35살까지 가본적이없어서 한번은 몸소 체험하고 판단하기위해 35살쯤 혼자 라오스를 갔다온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매년 3회 이상 해외로 나갑니다 그냥 짬날때마다 나간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ㅋㅋ 개재밋 첫 여행지인 라오스는 잊혀지질않네요 신기했는데 지금은.. 옆동네 같습니다 ㅋㅋ
다녀와서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건 저뿐만은 아니었군요 저도 앞으로 종종 왕래해볼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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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너무귀엽다
잘 어우러져 살더군요
전 저번 여름에 비엔티안 - 방비엥 - 루앙프라방 갓다왔는데 제가 동남아를 좋아해서 안가본곳이 없음에도 가본 곳 중 도로가 제일 최악이었던 기억만 있네요 도로가 닦여있는곳이 없고 이동이 어찌나 불편하던지... 마지막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 갈때는 프로펠러 뱅기 탓는데 난생처음 기도 하면서 갔어여 ㅋㅋ
그쵸 말씀하신 것 처럼 도로나 프로펠러비행기 저도 경험했지만 분명 단점도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제 친구가 지금 라오스에 있는데 비행기 안떠서 체류중인데 한달 다 되어감~ 근데 이게 안오는건지 못오는건지 의아함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