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020년 1월 말 설 연휴에 필리핀 세부 섬의 가장 남쪽인 릴로안 지역으로 스쿠버 다이빙하러 가서 본 수중 생물들 사진이나 올릴까 합니다.
필리핀 바다속은 5~6월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항상 설 연휴에만 다이빙하러 가기 때문에 바다 속 상황이나 사진이 썩 좋지 않네요.
그래도 꽤 이것저것 보았습니다.
이건 벤트스틱 파이프피쉬... 모르는 사람은 나무 이파리인줄 알고 그냥 지나갈만한 물고기입니다.
흔하지만 가장 이쁜 블루 그린 크로미스들...
노란 트럼펫피쉬는 멀리서 밖에 못 보고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보다 조금 작고 색도 칙칙한 코넷 피쉬
색이 요란한 할리퀸 스위트립스 두 녀석이 함께 다니네요.
코브라과의 맹독을 품고 있지만 어지간해선 사람 안 물고 어지간해선 물어도 독 안 쏘는 순둥이 바다뱀입니다.
개구리처럼 네 발로 걸어다니는 프로그피쉬. 색이 화려한 애들이 많은데 이 녀석은 쌔까매서 수초인 줄 알았습니다.
어디서 떨어져나왔는지 다시 붙어 다닐 파트너 찾는 빨판상어
맨티스 쉬림프입니다. 새우인데 사마귀 같은 앞발이 있어요.
라이온 피쉬, 우리나라 말로는 쏠배감펭이라 하는 녀석인데 지느러미에 독이 있습니다.
고양이 수염이 있다고 캣 피쉬라는 녀석들입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쏠종개. 이름에 ㅆ가 들어가는 물고기는 독가시가 있는 놈들이 많아요.
곰치입니다. 생각보다 순해요.
리틀 드래곤 피쉬. 정말 작은 드래곤 같이 생겼는데 꼭 둘이 붙어 다닙니다.
바다거북, 빨판상어 한 녀석이 찰싹 붙어 있구요.
블랙팁 상어는 여러 번 보았는데 근처를 안 오더군요. 사람 공격하는 상어종이 아닙니다.
푸실리어라고 흔한 녀석입니다.
네모난 박스 같다고 옐로 박스 피쉬
갑오징어입니다. 오징어 종류는 자주 만나는데 잽싸게 도망가죠.
바이칼라 엔젤 피쉬
마찬가지로 블루 그린 크로미스... 작은 녀석들이 모여 있으면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냅니다.
드래곤 피쉬라는 녀석인데... 흙먹고 있는 중입니다. 바로 옆에는 리자드 피쉬.
스콜피온 피쉬입니다. 검은 놈, 흰 놈 두 마리입니다. 프로그피쉬와 라이언피쉬의 친척 쯤 됩니다.
잭 피쉬들은 이렇게 떼로 몰려 다닙니다.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 같죠. 스쿠버다이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얘들은 롱핀 스페어피쉬입니다. 에어쇼 하듯이 편대를 딱 맞춰서 다니는 녀석들이죠.
물구나무 서서 다니는 쉬림프 피쉬들입니다. 신기한 녀석들이죠.
돌 틈에 곰치.
우리집 개 털 밀은거같이 생긴 검은 점박이 복어입니다. 영어로는 독 페이스 푸퍼피쉬 혹은 블랙 스팟 푸퍼피쉬인데 멍멍이라고들 부릅니다.
릴로안은 니모를 비롯해서 아네모네 피쉬들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습니다.
작은 생물 찍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누디브랜치입니다. 민달팽이 같은 생물이죠.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타 푸퍼피쉬인데 우리말로는 꺼끌복이라고 합니다.
무섭게 생긴 자이언트 트리거피쉬, 산란기에는 영역 침범하면 진짜 덤빕니다.
무리쉬 아이돌이라는 이쁜 녀석들이죠. 정말 생긴 것도 아이돌 수준입니다.
얘도 꺼끌복입니다. 좀 징그럽죠.
얘는 크라운 트리거 피쉬입니다. 얘는 사납지 않아요.
리본 장어가 굴 밖에서 헤엄치는건 보기 힘든 일이라고 합니다. 이번엔 운이 좋았네요. 이녀석들은 어릴 때는 까만 색이다가, 크면 파란색으로 변하고, 더 나이를 먹으면 노란색이 커진다고 하네요. 성별도 색에 따라 바뀐다고 합니다.
릴로안은 정말 스쿠버 다이버들 외에는 거의 가지 않는 곳이라 생소할텐데 그 바다에서 보았던 수중생물들을 추려서 올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