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3일차는 교토에서 머물다 교토역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신주쿠역으로 향하는 일정이었습니다.
머물렀던 숙소가 체크아웃을 하고도 15시까지는 짐을 맡겨준다고 하기에 짐을 맡기고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3일차 아침입니다. 아침시간이라 문을 연 가게가 적기도 했고 일본식 조식을 먹어보는 경험도 좋다고 생각하여 밥이 무한리필되는 조식가게에 들어가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먹어보는 낫토였는데 아침식사에 나오는 낫토여서 그런지 냄새가 덜나고 끓이지 않은 청국장콩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밥은 한번 더 리필해 먹었습니다.
2일차 숙소로 오는길에 교토문화박물관을 지나면서 니시오이신 작가의 전시전이 열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이야기시리즈 책은 사모을 정도여서 도쿄로가는 일정만 있던 3일차에 이곳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0.3덕후 정도인 크루원 2명은 전시회를 보지 않겠다고 하여 2명 2명씩 나뉘어 오전만 따로 행동하기로 하고 저는 전시회를 관람했습니다.
전시회 내부는 대부분 촬영이 금지여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시노부 피규어 하나는 건졌습니다.
또 촬영할 수 있었던 작가의 집필속도를 표현한 전시물입니다. 키보드가 자동으로 타건되며 화면에 글이 써지는 것이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6개월에 책 하나씩 쓴다고 하더니 정말 사실인가 봅니다.
전시회가 끝난 후 나뉘었던 크루원들과 모인 후 버스를 타고 은각사로 향했습니다.
금각사보다는 은각사가 더 괜찮을 것이라는 크루원의 말에 은각사를 선택했습니다.
아주 잘 정돈된 정원느낌의 절이었습니다. 흙이 드러난 부분이 매우 적은 점이 국내 산길과는 다르다고 생각됬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 외에는 대부분 이끼로 덮혀 있더군요.
"일본에 오면 디저트를 먹어라." 어디서나 디저트는 중요하지만 일본은 꽤나 디저트공방이 많은 듯 합니다. 은각사를 모두 둘러보고 내려오며 잠시 휴식을 취할겸 들어간 카페에서 먹은 말차와 인절미같은 떡, 단팥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디저트입니다.
숙소에 돌아와 짐을 챙긴뒤 교토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교토역에 도착해 짐을 코인락커에 넣어둔 후 점심을 넘겨 굶주린 배를 잡고 구X지도에서 발견한 햄버그스테이크 가게로 향했습니다.
전채 - 메인 - 디저트 순으로 나오는 햄버그스테이크코스를 주문했습니다. 은박지에 쌓여 나오는 햄버그스테이크는 아주 촉촉하고 맛있었습니다. 곁들여 나오는 감자와 햄버그스테이크 아래에 깔려있는 야채를 함께 햄버그스테이크와 곁들여 먹으니 아주 조화롭게 어울리며 서로의 맛을 상승시켜 줬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게임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던중 두번째 흉이 나타났습니다. 혼슈 치바현 동쪽바다에서 규모 6.0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게임센터 내부가 워낙 시끄럽고 울리는 지라 저를 포함한 크루원들 중 아무도 지진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는 지진이 났음이 뉴스로 퍼진지라 걱정한 가족들이 전화를 했지만 시끄러운 게임센터 소리에 첫 전화를 받지 못했고 두번째 전화를 받고 아주 혼이 났습니다. 다행히도 아주 먼 곳에서 지진이 났고 쓰나미위험도 없었던지라 다음에는 전화를 잘 받겠다는 약속으로 넘어 갈 수 있었습니다.
게임센터에서 나와 교토역으로 돌아온 후 버스탑승까지 남은 시간을 교토역을 둘러보며 때운 후 짐을 챙겨 야간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야간버스를 이용한 이유는 신칸센을 타기에는 너무 비싸고 낮에 이동하면서 걸릴 시간을 아낄겸해서 선택했지만 신주쿠역에 도착해서 내릴 때 조금 많이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야간버스답게 좌석은 3열로 모두 떨어져 있었고 칸막이커튼도 설치되어있었습니다. 도쿄에서는 비가 그치길 기도하며 잠에 들었습니다.
4일차 계속
잘 봤습니다! 니시오 이신 전시회는 부럽네요 ㅎㅎ 마지막 식사는 동양정인거 같네요. 저기 햄버그 유명하지요. 야간버스는 아직 한 번도 타본적 없는데, 많이 피곤한가 보군요. 그래도 친구들이랑 여행하면서 한 번쯤은 타보고 싶네요.
네 버스가 22시쯤에 출발해서 6시30분쯤에 도착하기도 하고 완전히 누워서 자는게 아니여서 많이 피곤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