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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입니다
분명 관광은 관광이라 즐거운데
왜 이리 조련되고 시달리는 느낌이 드는걸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5시반 기상
6시반 조식
7시반 출발을 합니다
일정표에 표기된 총 이동시간은 왕복 약 8시간 30분 이네요 적응했어요
로마->300km-> 피렌체(플로렌스)->300km->베니스(베네치아)
호텔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파김치같은 몸뚱아리로
미리 모든 짐과 캐리어를 싸뒀습니다
오늘도 강행군입니다
유렵은 환경규제가 매우 강력하게 되어 있어서
프랑스의 경우 대형트럭은 아예 주말에 운행이 불가 할 정도인데요
이탈리아 전세 버스의 경우
- 하루 최대 운전시간 9시간
- 1주일에 2회까지 10시간 운전가능
- 1주일 최대운전시간 56시간으로 제한적이며
심심치않게 경찰들이 불심검문을 하며
단속이 매우 철저하다고 합니다
일전에 차가 너무 막혀서 일정에 지장이 생길 정도가 되버려서
제한시간을 넘기고 운전하다가 검문에 걸렸고 큰 벌금을 내게 되어서 인솔자님 사비로 충당 했다는 얘기가..
그래서 다혈질의 민족.. 우리 운전기사 로자리오는
차가 막히면 누가 들어도 욕 같은 강한 이탈리아어를 남발하면서 불평했는데
그러다가 홍삼 캔디 주면 진짜 행복해했음 단짠단짠맨
9시쯤 잠시 휴게소에 진입 했습니다
볼일도 보고
이탈리아 온지 며칠이 됬는데 커피를 한번도 먹지 못해서
잠시 에스프레소를 마시려고 했어요
에쏘는 그냥 마시는게 아니라 설탕을 한움큼 넣어서 달달하게 먹습니다
여기 그냥 고속도로 휴게소인데
커피가 천상의 맛입니다 ㅜㅜ
서울에 왠만한 핫플에 커피수준을 웃도는거 같습니다
솔직히 너무 수준 차이가 나서 당황스러워요..
마끼아또도 시켜봤는데
오히려 우유의 진한 지방맛이 커피 풍미를 가려버려서
속이 쓰리거나 하지 않는 이상 에쏘 마시는게 훨씬 행복합니다
우유 자체도 지방함량이 굉장히 높은듯 합니다 매우 고소해요
너무 깜찍 러블리한 에쏘잔들
하나 샀습니다 :>
그냥..휴게소 샌드위치 퀄리티
다시 생각해보니
파니니를 한번 못먹어봤네요 ㅠㅠ
지금 보니 뒤에 착즙주스도 있네 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유럽 바이오디젤 소비량이 엄청나지요
어딜 가나 광활한 유채꽃밭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목가적인 주택
드디어 피렌체 도착 했습니다
1시정도가 되었네요
산타 크로체 성당입니다
지나가던 길이라 들어가지 않고 조망합니다
참고로 여기엔
미켈란제로의 무덤과 마키아밸리의 무덤이 있습니다
이곳 광장에 마켓이 열리고 있었어요
이번 일정은 패키지에서 빠질수 없는 쇼핑(..)이라
적당히 중간에 빠져 나와서 시장 구경을 합니다
가이드님에겐 조금 죄송했네요
산타 크로체 광장
Moretti di cioccolato
달콤한 소에 초코 코팅한 디저트
수많은 향신료
찻잎도 같이 취급합니다
와인들
아로마
마카롱
치즈들
소세지
우리나라 시장에서 전통과자 파는것처럼 보이네요
기타 견과류 달다구리 말린 과일
판매대들이 모두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일행이 없다보니 혼자 휘적휘적 보고 있었는데
아직 소집 시간이 안됬는데 저 멀리서 가이드님이 저를 부르십니다
(어케 찾으셨지?)
알고보니 쇼핑을 하시는 분들이 일찍 쇼핑을 마쳐서
식당으로 일찍 가기로 한 모양입니다
스피드에 미친 민족
두근두근 ㅠㅠ!!!!
티본스테이크 한번도 못먹어봤어요
이 티본을 위해서
시장에서 즉석으로 구워주는 따끈한 크레이프.. 쫀득한 젤라또와 다양한 먹을거를 다 참고 다 포기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포장했다가 나중에 먹어도 됬는데..ㅜ
2017 미슐랭 :)
전채입니다
한 입 정도의 프로슈토와 치즈, 브루스게타입니다
무난무난하게 맛있는데
늘 느끼는거지만 그냥..토마토가 미쳤어요
제가 소심해서 3인 가족석에 자꾸 합석하니 머쓱해서 테이블 집기를 찍어봅니다 :3c
올리브 오일
스테이크 전에 파스타가 한번 나와주었는데
보는것처럼(..)정말 별거 없는데 감칠맛이 끝내줍니다
좋은 면 좋은 재료 자극적이지 않는데 쉐프 실력도 정말 좋은지
면에도 정말 간이 잘 배어있고 소스도 적절히 짜지 않게 밸런스가 잘 맞는 파스타라고 느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해서 무엇하리
피렌체가 티본스테이크로 유명한 이유는
과거 산 로렌조 축일을 기념하며 모닥불을 피우는 관습이 있고 그 불에 고기를 구워서 나누어준게 이어졌다고 합니다
사진이.. 왜이리 못나왔지
정말 끝내주는 맛의 폭발력 ㅠㅠㅠㅠㅠㅠ
어머님들 테이블은 고기가 많아서 그런지 많이 남기셨던데
민망함을 무릅쓰고 가서 더 얻어 먹을걸 그랬어요 아직까지 아쉽네 ㅠㅠㅠ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까지 야무지게 먹습니다
광장에서 조금 걸으면 단테의 생가가 나옵니다
정확히는 단테가 살았다고 추정되는 건물을 복원하여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바닥에는 단테의 옆모습이 조각되어 있어요
잘 보이도록 물을 뿌린 모습
왠지 다들 밟아보는데 누가 코를 저렇게 크게 밟았지 ㅋㅋㅋ
가이드님께서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사랑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두오모 성당으로 이동합니다
단테가 결혼식을 했던 마가렛 성당
베아트리체를 만난 곳이기도 하죠
그리고 그녀가 잠들어있고요
마가렛 성당 대신 단테의 이름을 붙인 이유는
이곳이 그의 생활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단테와 베아트리체는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왜 사랑의 자물쇠가 걸려있을까요 순정때문인가?
나를 그리워하다 죽어라
거대한 건축물이 골목 끝에 보입니다
크큭..성당이 보인다
꽤 걸었는데도 가까워지지 않은 기분이였는데
성당이 너무 거대해서 그랬습니다
파노라마밖에 담을 수 없는 전경
두오모라고 불리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입니다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 촬영을 했지요
좌측이 조토의 종탑 우측이 큐폴라(돔)입니다
내부도 입장권을 구매하면 전망대를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계단이 어마어마 하다고 하네요
패키지 이용자 연령층상으로 일부로 안넣은것 같습니다
녹색의 대리석이 인상적입니다
광각을 최대한 땡겨야 찍을 수 있습니다
폰카의 한계로 하단은 조금 일그러져 보입니다
산 조반니 세례당
달다구리 광인은 성당을 바라보며 젤라또를 때려줍니다
스스로 약조한1일 1젤라또 규칙을 지키려면 매우 부지런해야 합니다
이곳은 관광스팟이라 사진에도 보이시다시피 엄청나게 인파가 많은데요
대부분 성당을 보느라 하늘이나 먼 곳을 보게 되는데
그런 관광객을 타겟으로
잡상인이 팔던 그림을 발밑에 던집니다 -_-
흑인 팔찌단도 팔찌를 발밑에 던집니다
밟기만 하면 돈 달라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 팀 한분이 당하셨지만 다이아몬드 스탭으로 회피하셔씀
그렇다고 그런 잡상인과 싸우지 마세요
잡상인, 구걸꾼, 소매치기 뒷배엔 마피아가 많다고 합니다 그냥 편안한 여행을 위해 자리를 뜨세용..
저 보라색 옷 입은 흑인은 팔찌단입니다
한눈 판 관광객에게 다짜고짜 팔찌를 채우고 돈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물불 안가리는지 덩치 큰 미국인 남성을 상대로도 냅다 팔찌 채우더니
미국인2:팔찌맨1 아옹다옹 하다가
경찰이 등장하자 팔찌맨이 패배를 선언하고 떠나는 장면 입니다
젤라또 념념하면서 구경했습니다 꿀잼;;
조금 걸으면 시뇨리아 광장이 나옵니다
메디치 가문의 궁전이였던 베키오 궁전이 정면에 보입니다
피렌체 국회로 사용되였고 지금은 시청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우측엔 로자 데이 란치 그리고 광장엔 우피치 미술관도 접해있습니다
베키오 궁전 앞에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1504년부터 1873년까지 있었는데 보호를 위하여 박물관으로 이관되었고
지금은 복제품이 서 있습니다
꼬풍당당
그리스 로마 신화 조각상 15개 있는 회랑 로자 데이 란치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페라세우스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주변을 보며 관광을 합니다
컬러감이 너무 성소수자 상징같아보이는데(...)
쥘부채가 있는게 인상적이네요
미켈란젤로 원툴인가
바다의 신 넵튜누스 분수
4일동안 평생 볼 꽃ㅊ 다 본것같네요 :> 흐뭇
페라가모의 창립자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아내 완다 페라가모가 2018년 세상을 떠나며 피렌체에 보내는 인삿말
그녀는 남편 죽음 이후 페라가모를 이끌었습니다
피렌체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내용
이제 마지막으로 피렌체 시내 뷰포인트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이동한다던데
그만해 발바닥의 hp는 이미 0이야..
그리고 왠지 하늘이 우릉우릉 합니다;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해서 도착한 미켈란젤로 광장
공기와 구름이 묵-직한게 비가 금방 쏟아질 것 같아서 바로 전망을 보러 달립니다
혼자 짧은 팔로 셀카를 찍고 있으니
한 외국분이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셨어요
두오모 성당 잡상인들을 보고 인간불신에 걸려서 폰 들고 도망갈까봐 거절했는데
아주 사랑스러운 3명의 딸의 아버지인걸 뒤늦게 보고 다시 부탁을 드렸습니다 의심해서 미안해요..ㅜㅜ
사진 다 찍고 복귀 하자마자 미친듯이 비가 쏟아집니다
SAFE
비가 있었는데요??
-_-?
이제 우리는 300km를 달려서 베네치아의 호텔로 이동합니다
과거 음악 다방 DJ출신이셨던 인솔자님이 신청곡을 받아서 틀어주셨는데
노을을 보니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의 멜로디가 떠올라서 신청했습니다
비주얼은 그냥 삶은 우동사리같지만
정말 맛있었던 힘숨찐 알리오 올리오(마늘향은 1도 안느껴졌지만 맛있다)
리스토란테 도착했으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규모가 있는 식당인 만큼 다른 여행사 한국팀도 이용을 했는데요
저희 차가 막혀서 도착이 늦는 바람에 다른 팀과 예약시간이 겹치게 되었고
식당이 좀 어수선해지고 우왕좌왕에
결국 팀끼리 테이블이 분리되거나 이상하게 착석하게 되었어요 당연 음식도 늦게 나왔네요
그래서 인솔자님이 사죄의 의미로 모든 테이블에 콜라 하나씩 주셔서 감사히 먹었으나..한 캔3유로*22명=9만원..지못미..
문제는 타사 가이드가 우리측 인솔자가 아닌 우리팀 여행객들에게 식사 다했으면 일어나달라고 종용을 해서
정말 어려보였던 타사 가이드(..)는 제가 봐도 그저 불평에 짜증을 냈고
우리 인솔자님은 어른스럽게 대처하려 하였으나
아몰라 암튼 우리팀 피해봤으니 아몰라 니네잘못이라고 일관하는 그 분 때문에 멀리서 보는 저도 화가 났어요
피해를 보신건 맞으나 우리가 고의로 늦은것도 아니고
우리도 피해를 본건 마찬가지인데 같은 업계인데 담당자와 해결하려고 하지도 않고
여행객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모습에 상도덕이 조금 부족해보였습니다
돌발상황을 해결하는건 가이드의 몫 아닐까요
화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본인 고객들이 만족하는것도 아닐텐데
왜 애꿎은 여행객들에게 일어나라고 종용하는지 모르겠네요 자리가 없었던것도 아니고..
저 분 때문에 식사자리가 좀 불편했습니다
당연히 우리 인솔자님은 뒷처리 하시느라 식사를 못하셨습니다 우리 아빠도 이렇게 일 하셨겠지
극한 직업 가이드..
저도 서비스직에 오래 몸 담았던지라 살짝 PTSD가 올라와 스트레스를 받아서 얼른 생각을 환기시켰습니다
가죽같이 뻣뻣했던 돼지고기 요리
이건 좀 별로였습니다
고기녀도 거르는 고기..
폭우가 왔었는데요
우우우리 어디로 가는거죠
상당히 깊숙한 곳에 호텔이 있나봅니다
가면서 상당히 무서웠는데요
전기가 적어서 가로등도 매우 적고 어두웠으며
해가 밝으니 집집마다 창문 가림막도 있고 커튼도 어둡게 쳐서
정말 그 어느 집에서도 빛 한줄기 나오지 않아서
웰치스처럼 콜라에 수상한게 들어있어서 납치당하는게 아닌가 상상할 정도였어요 ㅋㅋ
가이드님이 전화라도 하지.. 라고 말씀하시는건
우리 로자리오가 길을 잘 몰라서 빙글빙글 돌았기 때문입니다 ㅋㅋ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파도바라는 곳에 있는 4성급 호텔입니다
HOTEL Filanda
Via A. Palladio, 34 ? 35013 Cittadella (PD)
www.hotelfilanda.it
깔끔한 로비
한결같이 어두움
다락방 컨셉인가
욕조다 끼요요요요욧
(피곤해서 간신히 샤워 하느라 결국 못씀)
깔끔한 세면대
이게 무엇인고.... 살펴 보았는데
수염 그림과 전압이 써져있는거면 면도 콘센트가 있는건가? 했는데
*소리 주의
짜잔
호스를 살짝 당기면 바람이 나오는
헤어 드라이어였습니다
그리고 저 면도 표시는 아직도 모르겠네요 안 들여다봐서
창문은 요로코롬 여네요
싱기방기
다음날은 베네치아를 본 후 스위스로 넘어가기 때문에
간밤에 씻고 쓸 짐을 제외하고 다시 짐을 다 싸야합니다
이 반복 패키징도 은근 체력소모하고 지치네요^^;;
다음으로
인종차별을 오지게 겪은 스위스편으로 뵙겠습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300km 이동은 정말 힘들었겠네요. 내용들이 저의 앞으로의 여행에 도움되겠어요. 해외여행 계획중이라 스위스편 후기 고대하고 있습니다.
유럽 여행 글 잘 봤습니다 ㅎㅎ 저도 17년도에 7박9일 유럽 5개국으로 어머니와 패키지 다녀왔는데 코스나 식사가 비슷하네요 ㅎㅎ 올려주신 사진 보니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유럽여행 패키지 일정 중 제일 힘든 여행을 했었는데 그 나이때니까 할수있었던 여행인거같더라구요 ㅎㅎ 스위스는 융프라우 가시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다음언제 올리시나요?
10일인데 아직도 멀었네요 ㅋㅋㅋ 완결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아싸씨노!!
많이 가봐서 익숙한 곳이군요 어쌔신크리드에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