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유부남, 홀로 북규슈 여행 5박 6일 - (후쿠오카 마지막)
낮시간 사가시를 만끽하고, 저녁 늦게 후쿠오카로 돌아와서 예약해 둔 호스텔 후게실에서 마트에서 장보고 온 먹거리로 (사진 없음) 먹부림 후 하루 곤하게 자고 일어나 숙소 이동
하카타 역 바로 옆 캡슐호텔로 이동,
여기는 일찍부터 짐보관도 되면서 2층 숙소 휴게실이 카페로 되어 누구든 이용 가능한 공간이기에 이 곳에서
또 닥쳐온 업무를 노트북 펼쳐 몇시간만에 후다닥 끝냈다.
점심 조금 지난 시간,
이제는 익숙한 후쿠오카 시내관광을 즐기고 (사진 없음)
코로나와 아이 육아로 여행 못오던 사이에 생긴 후쿠오카 라라포트 뉴건담을 보러 갔다.
여길 일정 마지막 늦은 시간으로 넣은 이유는 시내 대부분 쇼핑몰이 8시면 샷다 내리는데 반해 라라포트는 10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해서다.
버스를 타고 라라포트로 가는 길은 처음 가보는 비 관광지 코스였는데, 중간에 새로 생긴 거대한 돈키호테도 있더라.
아무튼 버스를 타고 가는데 서서히 보이는 때깔 좋은 뉴건담의 위용은 오타쿠에겐 감동적인 부분이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빨라지는 발걸음.
오오 뉴건담!
다이나믹 콩콩대백과로 접한 것 말고 진짜 영상으로 처음 접한 건담이 뉴건담이었던지라 나에겐 감회가 크다.
(90년에 LD 카피본 비디오로 접한)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면 건널목이 있어 바로 달려가지 못하는 강제된 기다림의 순간이
오싹오싹하다.
신호등아, 빨리 파래져라!
빨라지는 발걸음과 셔터 누르는 손가락
멋지고 웅장하고,
물론 처음 오다이바 퍼스트 건담을 봤던 감동만큼은 아니지만, 후쿠오카에서도 건담을 본다는 감동은 제법이다.
오다이바 같은 장소에서 유니콘 건담을 봤을 때보다 살짝 감동이었다.
오다이바보다 유동인구도, 관광객도 적어 갤러리 숫자는 적었다.
절반은 나처럼 관광객이고, 절반은 그냥 쇼핑 온 인근주민인 듯 보인다.
실물 사이즈 건담에 눈길 한 번 안주고 무심히 몰로 걸어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이곳에서 산다는 감각은 저런 건가 싶었다.
몰 바로 옆에 건담이 다이렉트로 보이는 테라스를 가진 아파트도 있다.
그런 곳에서 한 달 정도 살아보고 싶다.
10시까지 영업한다는 것은 푸드코트의 이야기였나보다.
푸드코트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9시 50분 경 몰을 나와서 다시 뉴건담을 보러 간다.

들어갈땐 앞모습을 보며 들어갔는데, 이 시간에 나올 땐 뒷모습을 보는 옆길로 나오게 된다.
이 동네에 살게되면 자식을 데리고 라라포트 몰에서 저녁을 즐기고 돌아가는 길에 건담을 보러 가는 산책코스가 된다.
뒷모습도 멋지다.
이렇게 내 여행도 끝난다.
숙소로 돌아가 마지막 밤을 더듬는다.
이 숙소는 캡슐호텔, 1층이 고속버스 터미널이고, 2층이 카페 겸 호텔, 적당한 욕조와 사우나까지 있는 목욕탕까지 딸린 가성비 넘치는 호텔이라
예약이 힘들더라.
하카타 역도 바로 근처라서 정말 좋다.
흔히들 자전거 렌탈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챠리챠리가 이 호텔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이용할 수 있으나....
사실, 이 호텔 내부에 호텔에서 렌탈해주는 자전거가 있다.
하루종일 타는 요금이 천엔이엇나? 아무튼 챠리챠리 두어시간 탈 요금으로 종일 이용 가능하다.
자전거 렌탈 다 빠지고 못 빌리면 챠리챠리 이용해야겠다고 여행전에 생각했으나, 의외로 자전거는 여유가 있었다.
아쉽게도 이번 후쿠오카 체류 기간에는 자전거를 탈 여유가 없었다.
예전에 자전거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여행할 때 5일간 후쿠오카 전체를 자전거로 누벼봤기에 이번엔 자중했다.
자고 일어나서 아침 일찍 뜨는 귀국 비행기를 타기위해 나선다.
내가 탄 항공사는 산리오 키티 항공
여행 경비
항공비 10만원 가량
5박 숙박비 27만원 가량
먹고 타고 선물 등등 쓴 비용 35만원 가량
대략 총 70~75만원
아내에게 다시 감사의 마음과 사랑을 전하며 유부남 솔로 여행기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