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 쿠이 료코전 & 던전밥 미궁탐색전
교토 만화박물관은 일단 에어콘이 빵빵하고 앉아있을 곳이 많아서 입장료 내고 하루종일 만화만 보고 있으면 좋겠더군요
쿠이료코전을 보러 온 서양 관람객이 엄청 많았습니다.
줄이 계단을 타고 내려와서 출입구 앞에까지 이어질 지경이라 입장인원 제한이라도 하는 줄 알았지요.
알고보니 다들 사진 찍느라 줄이 줄어들지를 않아서 그랬습니다.
교토 만화박물관 입장료만 받을 뿐, 쿠이 료코전은 무료전시회입니다.
이번에도 물론 사진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거대로봇 군상전에 비해 좁은 구역에 많은 작품이 몰려있다보니 영 줄도 안빠지고 사람에 치여서 찍을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옆으로 긴 대형 작품이 많아서 사진 찍는 시간이 더 걸리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컬러 일러스트보다는 만화 복제원고가 많았는데, 펜선이 유려한 작가가 아니라서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랬습니다.
켄스케
조명을 아주 잘 해놔서 무슨 전설의 검 같이 보입니다.
혼잡사태의 주범
다들 저 음식 찍는답시고 접사하느라 도무지 줄이 빠지지를 않는 거였습니다.
거대로봇 군상전에 비해 훨씬 볼만한 전시회였습니다.
사람도 대여섯배는 더 많았지만요
보러 가실 분은 일본의 거대로봇군상전 홈페이지에 교토 만화박물관과 세트로 된 티켓을 팔고 있으니 그렇게 이용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어차피 두군데가 가깝습니다.
전시회 두개 보는데 오전 시간을 다 써버려서 (정확히는 던전밥 줄 서있느라고)
빨리 오사카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저는 취미로 오디오를 합니다.
오디오를 하다보니 당연히 실제 공연도 곧잘 보러 다니는 편인데, 취향이 넓고 얕기 그지없습니다.
원하는 날짜에 휴무를 잡을 수 없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시간만 맞으면 서너곡만 아는 가수의 공연도 가끔 보러 갑니다.
어차피 드럼 잘 두드리고 베이스 잘 달리면 어떤 음악이라도 신납니다.
우치다 아야 캐릭터송 라이브 401
캐릭터송만으로 채운 무대인데, 당연히 하나하나 판권을 풀어야하니 쉽지 않은 공연입니다.
티켓값은 비싼데 음향도 별로고 가수의 컨디션도 별로였던 것 같은데, 관객은 신났습니다.
내 직관 인생중 최고의 난리 부르스를 여기서 봤습니다.
아무래도 팬이 고여있다보니 좀 많이 자유분방하더군요.
제가 아는 곡은 3곡 나왔습니다.
사진으로는 멀어보이지만 실제 시야는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40퍼센트 정도 가깝게 나옵니다.
이토 미쿠 from now on
오사카 NHK홀 공연입니다. 음향이 아주 좋은 공연장으로 유명합니다.
저음은 귀로 듣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낀다고 하지요. 저음이 정말 좋은 공연장입니다.
저음이 취약한 보컬이, 저음이 장점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니 밸런스가 기가 막히더군요.
일본에 있는 친구들이 말하길, "이토 미쿠는 보면 십중팔구 빠져드니까 보지 마라"
신신당부를 하던데, 이토 미쿠 공연은 본 적이 없고 워낙 당부를 하니까 더 궁금하더군요.
아이돌 성우라고 우습게 보고 갔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음향이 좋은 건 당연하고, 공연의 구성, 영상미, 팬서비스까지 상당한 퀄리티라 제 직관 인생중 최고 공연 중의 하나라 할 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뒷벽이 다 LED 이고, 3미터X3미터 짜리 이동식 LED 를 2개 동원해서 연출했습니다.
다음날 ReoNa 공연 관람차 후쿠오카로 이동
레오나는 항상 공연에서 제법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만, 어제 본 이토 미쿠 콘서트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감흥이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결국 저는 이토 미쿠 팬클럽에 가입했고 10월 이토 미쿠 팬클럽 한정 생일 이벤트를 노리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