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오덕테크로 듣는것만 어느정도 가능한 30대 입니다.

[Gray Phantom]

현재 상태가 . .  .히라가나와 가타가나정돈 어느정도 읽을 수 있지만 문법 따윈 모르고 한알못 입니다. 

최근 일본성우에 빠져서 성우라디오는 매일 듣고 있는데 오덕테크 영향인지 50~70퍼? 정도는 알아듣고요

해서 일본어좀 제대로 파보려고하는데 전부터 일본어를 파보려고 기초 부터 공부하다 지루해서 포기한적이 많아서 걱정되네요.

자격증이런거 상관없이 그냥 각종 컨텐츠들 즐길 수 있을정도만 되게 하기 위해선 어디서 부터 시작하는게 오래 붙잡을 수 있을 까요

[대한민국1등노예]

일본 현지에 가보시는것도 좋을 듯합니다.
동경은 하라주쿠, 아키하바라 사람도 많고, 배운거 써먹기에도 좋습니다.
아무리 일본에서 7년을 살았어도 애니하고, 일드는 취향에 안맞더라구요. 그래도 애니보다는 일드가 언어 배우기 좋습니다.
현실적이고, 말하는 방식도 많이 다르거든요. 애니에서 캐치한 말들을 회사생활에서 써먹으니.. 바로 오타쿠란 소리들었습니다.
전 듣고 말하기도 굉장히 늦게 배운지라 고생많이 했는데 아직도 단어를 많이 몰라 막히는게 많은데
단어는 꾸준하게 공부하는게 좋습니다. 말은 위에 쓴대로 현지만 잠깐 다녀와도 확 다릅니다.

[코미치]

성인이 문법을 배울려면 교재를 읽어서 배우는 수밖에 없네요. 공부하는 대상이 지루하기 보다는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되어서 지루한 것이 아닐까요?
저는 포모도로(Pomodoro) 기법을 이용해서 공부를 합니다. 25분 집중해서 공부하고 5분 쉬는 것을 반복하는 기법이죠. 여기서 25분의 시간을 포모도로라고 부릅니다. 이걸 할려면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필요합니다. 저는 하루에 포모도로 2개씩만 일본어 공부합니다. 좀 더 하고 싶으시면 4개를 해도 되고.

포모도로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 5분 동안에는 모니터를 끄고 스트레칭 및 자잘한 운동을 해줘야 두뇌의 피로가 빨리 회복됩니다. 정 피곤하면 운동하는 대신 5분동안 의자에서 낮잠 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오래 붙잡고 공부하고 싶으시면 일간 공부 스케쥴 및 주간 공부 스케쥴을 잡아놔야 됩니다. 적어도 하루 전에는 무슨 요일에는 아침 시간에 이 공부를 할 것이다라고 미리 계획을 해놔야 다음 날에 공부를 할 동기부여가 됩니다. 스케쥴을 미리 안 잡아 놓은 상태에서 지금 당장 어떤 공부를 할지 생각하려고 하면 정신이 혼란스러워서 게으름을 피게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스케쥴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서는 일어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알람으로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저녁 9시 20분에 알람을 울리게 해놓고 알람이 울리면 10-20분 내로 침대에 눕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 50분에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야 할지 말지 생각을 하기 전에 무조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납니다. 피곤할 때 일어나야 할지 말지 생각하면 십중팔구 더 자고 싶겠죠. 그러니깐 침대 위에서는 생각을 하지 말고 우선 이불을 세개 박차고 일어나서 잠을 좀 깬 뒤에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 세면대 사진을 찍어야 알람이 풀리도록 스마트폰을 설정 해놨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을 쓰시면 Alarmy를 이용해서 특정 장소의 사진을 찍어야 알람이 풀리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깨어나서 세면대 사진을 찍어서 알람을 끈 후 자고 싶은 욕구가 들 수 있는데 이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의례적으로 해야할 일을 체크리스트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알람을 끈 후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습니다.
1. 스트레칭을 10초이상 하기
2. 물을 한잔 따라서 책상위에 놓기
3. 스쿼트 5개
4. 이불 정리
5. 이빨 닦기
6. 날씨 예보 보기
7. 폰을 충전 케이블에 연결
8. 샤워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잠이 완벽하게 깹니다. 그런데 아침에 깨어나서 바로 저 절차를 기억하는건 무리이므로 스마트폰에 Habitica같은 습관 관리 프로그램을 깔아서 매일 아침마다 스마트폰을 보며 체크리스트를 체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