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지]
(조금 전까지는 괴물의 포효가 들려왔는데……)
(지금은 완전히 조용해졌어……)
???
…………………….
[선택지]
(어딘가에서 훌쩍거리는 울음소리가……)
[선택지]
(……칼데아 쪽 아비의 개인실, 이다)
[선택지]
(문 너머로 조용하게 말을 건다)
(문에 등을 기댄 채 기다린다)
???
…………………….
………….
들어와도 괜찮아요……?
이제 도망치지 않을 테니까…….
아비게일
…………단장 씨…….
이럴 생각이……아니었는데……
나타나 단장 씨의 친구들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해요……
나는 이제 곧 사라질 테니까……
별자리의 문이 자연히 닫힐 때까지만, 여기 있게 해줘……
[선택지]
>> 그녀가 웅크리고 있는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는다
팬케이크를 건낸다
아비게일
자신이……이렇게나 분별없는 어린애같다니.
좀 더 레이디답게 재회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마슈 씨도……숙부님도 마주볼 면목이 없어요…….
[선택지]
그녀가 웅크리고 있는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는다
>> 팬케이크를 건낸다
아비게일
……어머나. 굉장히 화려하네.
식사라기보다는 기념일에 먹는 과자 같아.
칼데아의 아비게일이 부러워요.
고마워요, 단장 씨……
내가 좋아하는 걸 기억해줘서.
하지만, 지금은 됐어요. 스스로를 응석부리게 만드는 건 필요 없으니까…….
아비게일
………….
나……
라비니아를 만나고 싶어요……
라비니아를 만나고 싶어……
그녀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듣고 싶어요……
모닥불 앞에서 어깨를 기대고서 함께 별을 보고 싶어요……
하지만―――하지만, 그럴 힘이 나에게는 없어서.
아무리 문을 거듭해서 열어도 그 그리운 장소로는 다다를 수 없는걸.
―――숙부님은 말했어요. 길은 있다, 라고. 단지……
진정으로 라비니아 웨이틀리와 만나게 된다면,
그 떄 나는 더이상 내가 아닌 존재가 되었을 거라고.
은의 열쇠의 힘을 마음대로 휘두를 뿐만이 아니라……
시공의 문을 수호하는 신에 가까운 존재로.
[선택지]
(레이시프트보다 고차원의 이동, 이라는 뜻이다……)
(어쩌면, 역사를 마음대로 개찬, 재편하는 것도 가능할 정도로……)
[선택지]
>> ……여행은 즐거워?
숙부님에게 혼나겠네
아비게일
………….
……그래요.
혹시 의외라고 생각했던 걸까.
매일 매일이 모험이랑 놀라운 사건들의 연속인걸.
지금 나는―――내 실체는 어느 행성의 커다란, 오래된 도서관에 머물고 있어요.
다양한 별들의 책이 있어요. 고대 지구의 책들도 벽을 메워버릴 정도에요.
그녀라면 틀림없이 기뻐했을 거야. 책을 좋아했으니까.
………….
저기……칼데아의 나는 어때요……?
제대로 도움이 되고……있을까?
어리광을 부려서 단장 씨를 곤란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선택지]
지금은 이미 믿음직스러운 칼데아의 일원이야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완전히 익숙해졌어
아비게일
정말로……?
어울리는 서번트가 되었다고요?
굉장히 노력했구나.
그럼……한 달에 한 번 정도라도 괜찮으니까……칭찬해줄래요……?
아, 아니에요. 매일이라니. 틀림없이 가슴이 두근거려서 아찔해지고 말 거에요.
그럼……사이가 좋은 친구도 생겼을까? 아니, 그렇네요……알 것 같아요.
억지로 빌린 이 영체에서도 동료 여러분들로의 신뢰가 전해지는 걸.
칼데아의 내가 거절하지 않고 허락해줬으니까 이렇게 단장 씨랑 이야기할 수도 있어.
미안해요…….
나, 너무 오래 머무르고 말았어요. 이제 떠날게요.
당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돌려보내지 않으면.
그리고 이 몸도.
…………단장……씨?
……괜찮아?
[선택지]
………………
[선택지]
……나한테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
혹시 만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만나러 가고 싶어
아비게일
…………응.
[선택지]
하지만……나는……칼데아의 마스터니까
언젠가 가슴을 펴고 그 사람에게 전하고 싶으니까……
아비게일
…………응.
…………단장 씨.
……울어도 괜찮아요.
울어도 괜찮은걸.
나라도 괜찮다면……가슴을 빌려줄게요…….
조금은 외로움을 덜어낼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아비게일
……단장 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당신을 마스터라고 불러보고 싶었어요…….
그럼 안녕히―――
부디 이쪽의 나한테 상냥하게 대해줘요.
『잠들어버리고 말았네요……두, 두 사람 모두……울다 지쳐서……』
『꿈 속에서조차 도, 도망칠 수 없는 사명을 짊어지고서―――』
『…………우……아……』
『아, 아비, 불쌍하게도……』
『나……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
『보……볼에 흘러넘친 눈물을 닦아주는 것조차 해줄 수……없어……』
『―――아아. 안타깝게도 말이지.』
『우리들은 하룻밤만의 환상에 지나지 않아』
『그녀들이 꿈에 그린 덧없는 소원의 투영에 지나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그래요……하지만……』
『나……나는 너를 기억하고 있어요……아비』
『지어낸 이야기의 대본 몇 장에 들어가버릴 정도로 무, 물거품같은 존재지만』
『아비, 너랑 맺었던 인연은 틀림없이 존재하는걸……』
『네가 너로 남아있는 한……나도……여기 있을 테니까……』
『내 머리카락을 비, 빗어줬던 손가락의 온기를 잊지 않을게……』
『검은 고양이……? 어디서, 왔지?』
『……내가 아는 한, 칼데아에서는 고양이는 키우지 않았을 텐데……』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의 사역마일까……아니면……호오?』
『놀랍군. 이건 실체다. 꿈과 현실을 오갈 수 있는 생물, 인가』
『고양이들은……원래 그런 존재……니까』
『…………아……』
???
―――후.
이렇게 멀리까지 정신을 놀러 보냈을 줄이야.
매번 그렇지만, 이 소녀에게는 번번히 놀라는군.
내 친구가 안내해주지 않았다면 자칫 이쪽이 미아가 될 뻔했어.
흠……이번에도 한발 늦었던 걸까, 아니면 다행히도 무사히 끝난 걸까…….
『―――카터』
『……그렇다는 건, 아비게일을 마중나온 거로군요』
시공을 여행하는 신사
―――그 말대로, 그러하다.
마침 아비는 잠들어 있는 모양이군.
이대로 데려가도록 하지.
『그, 그렇게 해줘……』
『……카, 카터? 하, 한 가지만 물어봐도 괜찮……을까?』
시공을 여행하는 신사
―――어떤 거지?
이제 곧 별자리의 때가 끝을 고한다.
가능하면 짧게 부탁하고 싶군……
『그, 그녀는……아……아비는 은의 열쇠의 힘이 깃들어 있는……바깥의 신의 무녀……인거지……』
『언젠가, 장미의 잠을 뛰어넘어 궁극의 문에 도달할……기적……』
『세계라는 배의 밑바닥에 뚫린……물을 끌어들이는 구멍같은……동시에 위협이기도 해……』
『그렇다면……』
『그, 문가를 지키고 있는……아득히 오래된 존재가 바로……아비의 미래의 모습인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바깥의 신과 언젠가 하나가 되버리는……운명이야……?』
시공을 여행하는 신사
흠…….
칼데아의 사람들에게도 말했지만, 그건 아비 나름이 되겠지.
하지만, 어디까지 길을 나아가더라도 그녀가 인류의 친구로 남아있도록 하는 것―――
인간의 마음을 계속 지닐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희미하기 이를 데 없는 개념에 지나지 않는 너희 두 사람이 친구들의 꿈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
『……흠. 과연』
『그렇구나……』
『내 마스터 역시 인리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나락의 바닥에서 다투며, 깊은 상처를 입으면서도―――』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인간다운 추억이 필요한 거야. 때로는 따뜻하게 상처를 치유해주는 꿈을 꿔야만 해』
『음……마치 음악가 같은 말을 해버렸군』
『아무튼―――너도 마찬가지다』
『……에……? 나……? 에?』
『적어도 꿈 속에서는 좋아하는 친구에게 좀 더 응석을 부려도 괜찮겠지』
『어리광부릴 나이대의 레이디가 갖는 특권이니까』
『……으……아……그, 그만둬……』
『난……단지 개념일 뿐인데……』
『저……정말인지 여전히 바보같은……사람이네……』
[다음날 오전 티타임]
로빈
―――오호라, 꿈이라굽쇼. 뭐, 그런 일도 있겠죠.
어제는 꽤나 드물게 하늘도 활짝 개서 쨍쨍했으니까 말이죠.
꿈 하나 둘 정도 꿨어도 이상할 건 없지.
몸이 편해지면 마음도 편해진다고도 하잖아?
상송
……경계태세도 특수한 시프트로 바꿨지.
로빈
그렇네. 나도 잠깐 이리저라 뛰어다녔지만 뭐, 딱히 아무 일도 없었다고.
아비게일
……어머, 그랬나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푹 잠들어 버렸네요…….
마스터의 방에 찾아갔던 것 같기도 하지만……아침에 일어나보니 제 방이었고…….
상송
어떤 꿈을 꿨나요, 아비?
괜찮다면 이야기를 들려줄래요?
아비게일
에……네, 알았어요.
그다지 뚜렷하게 생각나는 내용은 없어서 미안하지만…….
아비게일
친구가 나오는 꿈을 꾸었어요.
내가 살던 마을에서 함께 보냈던 친구의 꿈.
상송
그렇다는 건……
아비, 당신의 고향 "세일럼" 말이로군요.
로빈
………….
아비게일
―――응, 그래요.
무척 아름다운……새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였어요…….
나머지는, 조금 어렴풋해서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별의 요정처럼 신비한 분위기의 여자아이였다는 건 틀림없이 가슴에 남아있어요.
아마도……틀림없이, 어쩌면, 가장 친한 친구들이었을지도 몰라요. 우리들.
로빈
……그렇구먼요. 틀림없이 좋은 친구고 말고요.
서로 말똥을 집어던지기도 하고 찻잔에 개구리를 집어넣기도 하는.
아비게일
정말……로빈 씨는……!
그런 건 안 한다고요?
여자아이라고 그랬잖아요?
휴일에는 성실하게 교회에 같이 가고……
바닷가에서 주운 조개껍데기로 둘의 이름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어른들은 모르는 비밀의 장소에서 귀여운 천 조각을 모아서 퀼트를 꿰매며 수다를 떨기도 하는……
그런―――
로빈
……눼에눼에. 잘 먹었습니다.
『―――그런, 마치 꿈과 같은 사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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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아비랑 원나잇! 만세 만세!
경찰아저씨 오해입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읍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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