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핫산 먹방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감독이 교과서적으로 개변한 물건이었습니다.
원래 하나의 스토리에서, 감정선은 언젠가 내려앉아야 하는 물건입니다. 주인공은 이야기 안에서 성장해야 하고, 결과를 내야 하죠.
20화의 개변은 그 면에서 가장 교과서적인 개변이었습니다.
인간이 끝을 내야 한다에 적합한 인간이, 달려서, 혼자만 가능한 일을 해내고, 마지막도 공격이 아니라 대화로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전형적인 영웅 이야기의 내리막이죠.
문제는 7장 자체는 이런 작품이 원래부터 아니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7장은 페이트 그랜드 오더 1장이라는 전체 스토리에서 "전"을 담당하고 있는 파트입니다. 주인공의 성장을 보여주는 장면은 "전개"에 있을 필요가 없죠. 결말, 절정에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나스는 7장이 끝난 직후에 바로 종장으로 넘어갑니다. 내려앉아야 하는 감정선을 계속 높인 채로, 새로운 감정선의 절정에 이어붙이기 위해서요.
즉 구다즈는 7장 내에서 성장하고, 배우고, 얻은 것을 7장에서 전혀 활용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종장이 있으니까요. 거기서 보여주면 되는 이야기니까요.
근데 감독은 작품에 기승전결이 없다는 것 자체에 화가 난 모양입니다. 7장을 독립된 작품으로 보면, 이 작품은 결말이 없고, 주인공은 성장하지 않고 끝나니까요.이전 나카야 온센의 바빌로니아 비판도 이 맥과 함께 합니다. 주인공이 강한 캐릭터가 아니에요. 주인공은 거의 항상 수동적이고, 끌려 다니고, 관찰자로써 역할을 다하고 있죠.
그래서 결을 만들려고 한 모양입니다. 연출의 막대한 실패를 관대하게 넘어가주고 생각하자면,참 교과서적인 결말을 만들어 놨지요. 금서목록 1기의 라스트 씬 같은 걸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이거는 니 작품이 아니란 거야 멍청한 감독아. 이건 나스의 작품을, 번역하는 거에 넘어 자기 작품을 만들려다 초를 친 겁니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은 이 장면이 없었으면 이상했겠죠. 주인공이 배우고,성장하면서 결국 아무것도 안 하네? 그놈의 "이키리 사바타로"라는 트위터 멸칭이야말로 페그오 안 해본 자들의 투덜거림의 상징 같은 거였습니다.
물론 다 된 밥에 초를 쳐서 그 자체는 먹을만 하게 나온 건 사실입니다. 객관적으로, "그 장면"만 없었다면 평타는 쳤다고 봐야 합니다.
근데 그것도, 100점짜리 답안지를 이미 배포했는데, 전혀 다른 지멋대로 작문을 해서 80점을 얻어놓은 거에요.
오늘 저녘은 카레다! 하고 문자를 받고 집에 들어갔더니 눈 앞에 제육볶음이 있는 기분이죠. 먹을 만은 하지만, 기대한 건 아닙니다.
다 된 밥에 초를 뿌려도 초밥이면 맛있게 먹겠는데 말그대로 이건 제육볶음이라는 다른 장르라..
사실 페그오 스토리 자체가 리츠카라는 관찰자를 중심으로 한 여러 서번트들의 군상극이니 리츠카 개인의 성장에 촛점을 잡는 일 자체가 드물죠. 애니화 하면서 리츠카 개인의 성장을 다루고 싶다면 처음부터 개성을 확실하게 잡던가, 그게 안되면 깔끔하게 포기했던가 둘 중 하나로 잡았어야 됐다고 봅니다. 영령검호 코믹스처럼 지분을 확실하게 잡았다면 모르겠는데 말씀하신 그대로 관측자로 밀고오던 애를 갑자기 영웅화를 시키니 급체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결이 된 느낌이랄까요...
그거는 죽었다 깨나도 감독이 전날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고 꼴려서 주완도 먹으니 게임은 안했지만 먹겠지^^ 한 걸로밖에 안 보입니다.
다 된 밥에 초를 뿌려도 초밥이면 맛있게 먹겠는데 말그대로 이건 제육볶음이라는 다른 장르라..
먹방은 뭐랄까 헤븐즈필의 주완의 지성 충전용으로 랜서 심장 꿀꺽이 생각났지만 굳이 킹 핫산이 그럴 필요가 있는건가에 대상도 라훔이라 뭔 의도인건지 종잡을수 없음...
그거는 죽었다 깨나도 감독이 전날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고 꼴려서 주완도 먹으니 게임은 안했지만 먹겠지^^ 한 걸로밖에 안 보입니다.
사실 페그오 스토리 자체가 리츠카라는 관찰자를 중심으로 한 여러 서번트들의 군상극이니 리츠카 개인의 성장에 촛점을 잡는 일 자체가 드물죠. 애니화 하면서 리츠카 개인의 성장을 다루고 싶다면 처음부터 개성을 확실하게 잡던가, 그게 안되면 깔끔하게 포기했던가 둘 중 하나로 잡았어야 됐다고 봅니다. 영령검호 코믹스처럼 지분을 확실하게 잡았다면 모르겠는데 말씀하신 그대로 관측자로 밀고오던 애를 갑자기 영웅화를 시키니 급체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결이 된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