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3장 신
여포인데요? 와 가위바위보 같은 곳에선 웃음을, 스파르타쿠스와 형가에게선 체제에 관한 진지함을, 코민스캬의 고문 장면에서는 sm을
항우와 우미인에선 남녀의 사랑을 그리는 등 16절로 짧지만 알차게 짜여진 장이었습니다.
완전한 세계를 절제하는걸 보고싶었지만 완전한, 완결된 세계는 나아갈 길이 없기에 전정당한다는 형가의 말에서
그럴 일은 없다는걸 알고 좀 아쉬웠습니다. 페그오의 주제나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봐도 그럴 일은 없을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보고싶습니다.
진은 그러지 못했지만 치세를 이루고도 발전하는 세계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완전해서 완결된 세계가 안된다면 절제해야할 이유가 없는/ 우리네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무너뜨리는걸 보고싶네요.
그 역시 결국은 내 세상을 지켜야 해! 라면서 한판승부를 벌이며 끝날것 같지만
이걸 뛰어넘을 작가들의 상상력을 보고싶습니다. 그것도 안된다면 어떻게 억지를 부리는지 라도 보고싶군요.
시황제는 진정한 인간, 혹은 통치자라 해도 좋을만큼 사리분별도 있었고, 제왕의 그릇이 차고 넘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신답게 모든것을 사랑하겠다던 스카디와 달리
시황제는 처음부터 크립터와 칼데아 사이에서 어느쪽이 득이 되는가?' 를 생각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신은 완전하니 자기 말이 족쇄가 되기도 하지만 자기는 인간이라며 말을 뒤집는 것도 그렇고 처음부터 나온 이 인간적인 모습은 끝까지 유지됩니다.
2000년의 통치. 동등한 위치의 인간들은 모두 제거한 정점에 선 자인데도 그는 우쭐하지 않고, 신이 되려 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같은 인간으로서 칼데아와 눈높이를 맞추며 싸우는 모습은 비범하고도 개성 넘쳤습니다.
이문대의 구름이 걷히자 마자 장성으로 잘못된 곳이 없는가 확인하려는걸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이성적이고 그릇이 큰 존재구나 하고 전율이 돋습니다.
여기 말고도 곳곳에서 인간과 세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타나는 부분들이 많죠.
우에게 영령이 되라는 장면에서도 우미인을 이해하고 있다면 일반사람은 입 밖으로 내기 어려울 말일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고 설득합니다.
그 짧은 순간에 영령이란 것을 이해하고 패왕과 우희의 바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조언은 역시 수천년 통치자의 지혜답다고 할까요. 기계라서 연산이 빨러
비록 완전한 세계를 볼 순 없겠지만 완전한 인간이 어떨지는 시황제를 통해 살짝 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진조가 무엇인지 따로 찾아봐야 했지만 우미인에 대한것도 좋았습니다.
어떻게 칼데아에 오게 됐는지도 잘 풀어낸것 같고, 세상이 망하든 말든 그거면 된다는 태도도 좋았습니다. 이건 짧은 삶을 사는 인간이 그랬다면 더 좋았겠네요.
난릉왕은 마음에 들면서도 안쓰러웠습니다.
지난번의 시구르드는 뜰 때마다 어려웠는데 이번엔 작전 실패만 하는 적측 서번트라니요 ㅠㅠ 마지막엔 아낌없는 희생까지 흐흐규ㅠ
형가와 스파르타쿠스는 작가의 대변자였고 괜찮은 과정과 결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뻔한 인선이었지만 그러면 좀 어떻습니까? 멋있는데.
모드레드는 벌써 세번째 메인 퀘스트 등장인데 사람들이 별다른 불만이 없는것도 조금 신기하군요.
작가의 포장이 없어서 그렇다곤 해도 등장 횟수 자체를 문제 삼을법도 한데요.
또한 깨알같이 베끼기, 대량생산같은 현 중국의 반영과 그런건 아무리 싸도 안쓴다' 같은 대사도 깨알같은 재미.
중국은 이런것에 아무 말 없었나요? 우리나라였으면 불편한 사람들이 많았을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이문대가 나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네요.
단숨에 엄청나게 발전한 세계... 하지만 극심한 경쟁과 결과 중심의 사회로 이곳저곳 고장난 세계 정도가 될지요?
스카디도 꼭 성능보단 캐릭터가 좋아서 뽑았는데 시황제도 강력하네요
일단 이문대는 전제부터가 절제되었던 세계라 바라시는 전개는 보기 어렵겠죠. 진정 이상적인 유토피아라는걸 완벽하게 그리기도 불가능할테고요. 진조는 흡혈종이자 정령입니다.월희의 알퀘이드가 진조. 우미인은 엄밀히 말하면 진조가 아니죠.(흡혈종이 아니라 아예 영기까지 먹어치우는 별개종. 신선 중에서도 가장 상위인 천선 출신.)
자세한 설정은 복잡하니 빼고 말한다면 진조는 블러드 드레인이고, 우미인은 에너지 드레인이라는 차이. 진짜 흡혈종은 구울화나 사도화 등 종속 흡혈종이 형성되지만 우미인은 그냥 깨끗이 먹어치우죠. 단지 피를 통해 드레인이 가능하며, 부모 없이 자연발생했다는 공통점으로 진조라 싸잡아 말하는 겁니다. (대충 고기먹고 네발달린 고양이과 짐승이니 사자도 호랑이라고 부르는 격)
일단 이문대는 전제부터가 절제되었던 세계라 바라시는 전개는 보기 어렵겠죠. 진정 이상적인 유토피아라는걸 완벽하게 그리기도 불가능할테고요. 진조는 흡혈종이자 정령입니다.월희의 알퀘이드가 진조. 우미인은 엄밀히 말하면 진조가 아니죠.(흡혈종이 아니라 아예 영기까지 먹어치우는 별개종. 신선 중에서도 가장 상위인 천선 출신.)
엄밀히 말하면 진조가 또 아니라니.. 복잡하군요.
바사비쿤달라
자세한 설정은 복잡하니 빼고 말한다면 진조는 블러드 드레인이고, 우미인은 에너지 드레인이라는 차이. 진짜 흡혈종은 구울화나 사도화 등 종속 흡혈종이 형성되지만 우미인은 그냥 깨끗이 먹어치우죠. 단지 피를 통해 드레인이 가능하며, 부모 없이 자연발생했다는 공통점으로 진조라 싸잡아 말하는 겁니다. (대충 고기먹고 네발달린 고양이과 짐승이니 사자도 호랑이라고 부르는 격)
반역하지 않는 못짱은 귀여우니까요!
아마 일판에서도 조만간 또 볼 일이 있겠죠 ㅎㅎ
뭐, 시황제는 본인 말고 다른 백성들은 인간으로 보지 않고 자신이 돌봐야 하는 존재로 봤으니까요. 본인만이 유일한 진정한 인간이라고 칭하는 점에서 볼 수 있죠. 한반도에서 이문대가 나온다면... 언제가 좋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중국쪽에서 착안해 만약에 세종때 장영실이 쫓겨나지 않고 그대로 과학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서 생겨난 이문대를 생각해봤지만 그보다 더 오래전에도 가능할건 같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