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6장까지 모두 완료했고, 서브퀘는 지나가다 보이는것만 해서 한 10시간 정도 했는데 이쯤되면 초반부는 지났다고 생각돼서 소감문 씁니다.
원작은 플레이 안했고 관련 정보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래픽이나 퍼포먼스는 낡았습니다. 저는 그래픽이나 이펙트 보면서 이전에 했던 리마스터된 FF12 정도이거나 약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연출이나 스토리의 개연성, 재미, 흡입력 등이 뛰어나서 몰입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넓은 필드를 돌아다니다보면 나름 상상력을 자극하는 풍경들도 많이 나와서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도 게임에 시각적인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지금 시점에 와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스템은 정말 잘 짜여진 것 같습니다.
저는 JRPG를 좋아하고 위처, 폴아웃, 어쌔신크리드 등등 비슷한 장르지만 결이 다른 게임들도 많이 해봤는데요,
장비, 스킬, 스탯 등 rpg 요소가 잘 버무려진 게임은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버무려졌다는 뜻은 이런 rpg 요소들 중에 버려지는 것 없이 전부 신경쓰게 되면서도 요소들을 성장시킴에 따라 재미를 적당히 느낄 수 있다는 뜻이에요.
전투 시스템도 너무 단조롭지 않고 너무 복잡하지 않은 적당한 정도이고,
그 와중에 나름 여러가지 요소들을 넣어서 아직까지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서브퀘가 많은게 장점이라는데, 퀘스트 디자인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서브퀘를 잘 안해서...
게임하면서 가장 매료됐던 부분은 스토리입니다.
저는 초반부를 진행하면서 라스트오브어스가 생각났는데,
인물들의 갈등이나 심경변화도 입체적으로 잘 다루고 있고,
질질 끌리는 부분 없이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점이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는 주인공 입장에서 그려지다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것도 아주 적절합니다.
현재상황에 비해 너무 뜬금없는 떡밥이 던져져서 몰입이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나오는 내용들이 뻔하지 않아서 호기심을 매우 자극시킵니다.
써놓고 보니 너무 좋은 쪽으로 쓴 것 같은데 그만큼 반가운 게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잘 만들어진 jrpg인 것 같아서...
앞으로 남은 부분이나 후속작도 너무 기대되고요, 계속 이런 좋은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시스템을 정말 잘만들었죠.. 적당히 복잡하면서도 직관성 있어서 세팅에 따라 강해지는게 체감되는.. 전투도 박력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