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정석적인 파티 조합의 이용을
굳이 따르지 않는 뉴비이거나,
나선 비경을 신경 쓰지 않는 유저이면
살며시 '뒤로 가기'를 누르십시오.)
그럼 서론입니다.
원신의 4인 1파티에
전투원을 계속 교체하는 전투는
스킬의 사용 순서를
굳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브딜러나
서포터의 스킬들을 먼저 쓰고,
각종 전투 효과를 메인딜러가
몰아서 받도록 만들죠.
더 나아가, 개인의 조합 성향이
특정 조합으로 굳는 탓도 있지만요.
근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진짜, 아-주 중요한
한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이걸 모르면 본인도 모르게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죠.
그 주의할 점이란,
이번에 다룰 '스냅샷'과
이로 인한, 온갖 스킬의
버프 적용 방식입니다.
다만, 설명만 길 뿐이지
생각보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킬의 분류
- 1-1. 스냅샷이란
- 1-1-1. 전투용 스킬 분류
- 1-1-2. 버프 스킬 분류
2. 버프 운용의 주의점
3. 간단한 해법
1. 스킬의 분류
일단 스킬을 두가지로 나눠서
큰 줄기부터 짚고 출발합시다.
버프를 받고 강화되는 전투용 스킬,
전투용 스킬을 강화하는 버프 스킬인데,
이 둘을 추가로 분류할 참이고
꽤 복잡하니 유념하세요.
복잡한 게 별로인 분들은
웬만하면 [3. 간단한 해법]으로
바로 내려가시는 게 낫습니다.
맨 마지막에 한 줄 요약도 있죠.
1-1. 스냅샷이란
스냅샷을 건조하게 번역하면,
'재빠른 격발'로 읽힙니다.
보통은 사진 찍는 방식 중
즉흥적이고 순간적인 촬영으로
현장의 자연스러움을 연출 삼는 걸
스냅샷이라고 부르죠.
물론, 원신에서의 스냅샷은
그런 뜻이 전혀 아닙니다.
차근히 설명할게요.
어느 게임이든지 요즘에는
직접 전투에 쓰이는 스킬에
서포터의 버프 효과를 끼얹거나,
외적인 지원을 부과하여
해당 스킬을 강화하고 쓰는 게
매우 보편적입니다.
원신도 이건 다르지 않은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버프를 받는 시점에 따라서
강화 효과를 유지하는 방식이
전혀 일반적이지 않고,
그 종류도 하나가
아니라는 겁니다.
원신에서의 스냅샷은
여기서부터 등장합니다.
전투용 스킬들 중 일부는
활성화하는 시점에 적용된 버프로부터,
해당 전투용 스킬이 유지되는 동안
장시간, 혹은 끝까지 강화 효과를 누리죠.
심지어 전투용 스킬을 한참 쓰는데,
도중에 버프 스킬이 중단돼도
이를 무시하고 효과를 유지합니다.
얼핏 보면 정신 나간 일 같지만,
대신, 전투용 스킬의 활성화 이후에
가동한 버프에는 강화 효과를
일절 받지 못 합니다.
즉, 일장일단이 있는 거죠.
다시 정리하자면,
오로지 해당 전투용 스킬이
활성화된 바로 그 순간에
이미 가동 중이던 버프만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이런 구동 방식의 전투용 스킬을
우리는 '스냅샷이 된다'고 합니다.
이해 못 한 분도 있는 거 압니다.
세세하게 풀어 설명할게요.
1-1-1. 전투용 스킬 분류
일단, 전투용 스킬은
스냅샷이 되는 '설치형 스킬'과
그렇지 않은 '갱신형 스킬'로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다른 가이드들에서
'설치형 스킬', 혹은 '설치기'라며
기존에 사용한 스킬 용어가 있는데,
그것과는 완전히 별개입니다.
여기서 쓰는 '설치형 스킬'은
이번 가이드에만 의미를 한정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향릉의 원소폭발 '화륜'이
대표적인 설치형 스킬로,
스냅샷이 가능합니다.
이게 베넷의 원소폭발인
'아름다운 여정'으로부터
공격력 강화 버프를 받게 해 보죠.
여기서 순서가 문제인데,
베넷의 원소폭발을 먼저 쓰고
그 위에서 향릉이 화륜을 쓰면
화륜이 공격력 버프를 받고,
화륜의 지속시간이 끝날 때까지
버프 효과가 유지됩니다.
도중에 베넷의 원소폭발이 종료돼도,
향릉의 화륜은 여전히
베넷 덕분에 강화된 공격력을
화륜이 멈출 때까지 안고 가죠.
향릉이 먼저 화륜을 쓰고
베넷이 뒤이어 원소폭발을 쓰면,
화륜은 아무 버프 효과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는 베넷의 장판 밖에서
재진입을 해도 마찬가지죠.
이처럼 설치형 스킬은 일반적으로
발동하는 시점에 적용된 버프를
자신의 지속시간동안 계속 누리지만,
발동 시점 이후에는
무슨 짓을 해도 그럴 수 없어요.
다음은 '갱신형 스킬',
대표적인 예시로는
행추의 원소폭발 '재우유홍'이 있고,
사실은 특이한 점이 더 있습니다.
일단 이것도 베넷의 원소폭발로
버프 여부를 설명할게요.
(*증발 반응 빼고 보면
대략 발당 7천 정도.)
행추가 베넷의 원소폭발 장판에서
재우유홍을 가동하면
검의 비도 공격력이 강화됩니다.
하지만 향릉의 화륜과 달리,
베넷의 원소폭발이 종료되면
행추의 재우유홍도 마찬가지로
공격력 강화가 중단되죠.
갱신형 스킬은 말 그대로
버프로부터의 효과 이전을
실시간으로 갱신하기 때문에
이런 차이점이 나타납니다.
사실 RPG 게임에서의 통념상,
재우유홍의 경우가 향릉의 화륜보다
더 일반적인 편이지만요.
그리고 특이한 점이 하나,
행추와 베넷의 원소폭발이
모두 지속 중인데도
효과를 못 받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행추가 대기 상태로
되돌아간 경우입니다.
원신의 각종 효과 지속 여부는
이상하게도 효과의 수혜자가
전장에 직접 나왔는지 여부로
판가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든
이용하는 방법도 있죠.
여기서 비교하면 좋은 예가
모나의 원소폭발 '별의 운명'인데,
이 스킬은 포영(물거품) 효과가 끝나면
포영이 파열하면서 대미지가
시간차(8초)를 두고 발생합니다.
(미리 터뜨릴 수도 있지만.)
그런데 별의 운명 역시 갱신형 스킬이라서
모나가 버프를 다시 받으면,
그 대미지 역시 버프 효과를 누립니다.
즉, 모나가 전장에 다시 등장해서
버프 효과를 제때 받기만 하면,
포영의 파열 대미지도
덩달아 상승하기 때문에
영악한 유저들은 모나를
다시 버프 스킬에 노출시킵니다.
설치형 스킬은 스냅샷이 안 된다고
마냥 안 좋기만 한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는 거죠.
1-1-2. 버프 스킬 분류
버프 스킬은 세 종류가 있는데
스냅샷을 지원하는 고정형 버프,
스냅샷을 지원하지 않는 활성형 버프,
그리고 스냅샷과는 별개로
실시간으로 효과를 연동시키는
연동형 버프가 있습니다.
이야, 갑자기 어려운 용어만
죽 늘어놓으니 밥맛 뚝 떨어지죠?
하지만 우리는 하나만 알면 됩니다.
오로지 고정형 버프와
설치형 스킬 사이의 관계가
우릴 괴롭힌다는 사실 말이죠.
고정형 버프란,
스냅샷을 활용했을 때
(= 발동 시점의 버프를 계속 받을 때)
버프의 효과를 고정시키는
버프 스킬을 의미합니다.
나머지 두 유형은 그게 아니란 소리죠.
우리가 이 길죽한 설명글을
억지로 보는 것도 다 스냅샷 탓인데,
고정형 버프가 아니면
스냅샷과는 상관 없습니다.
앞서 예시로 든,
베넷의 원소폭발도
고정형 버프에 해당하죠.
위 짤은 원신 팬덤위키에서
제가 설명한 부분의 원문을
그대로 찍어 온 겁니다.
저는 Static Buffs를 고정형 버프,
Dynamic Buffs는 활성형 버프,
Direct Buffs를 연동형 버프로
임의의 번역을 했습니다.
아래 둘은 그냥 스냅샷과
연관 없다고 쓰여 있죠.
신학과 운근의 스킬이
눈썰미 좋은 분은
위 표를 보고 눈치 채셨겠지만
사실 활성형 버프들이
죄다 연동형 버프이기도 해서,
(*3.4 버전 패치 기준.)
둘을 구분하는 것부터가
실질적으로는 무의미합니다.
2. 버프 운용의 주의점
어려운 용어가 많았지만
어쨋든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전투용 스킬 중에서는 설치형 스킬,
버프 스킬 중에서는 고정형 버프가
스냅샷이라는 구동 방식 때문에
안 그래도 어려운 스킬 사용 순서가
꼬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엄밀히는, 설치형 스킬을
고정형 버프보다 먼저 쓰지만 않으면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고,
고정형 버프가 아직 유지될 때
설치형 스킬을 써야 함을 알면
스냅샷을 제대로 이해한 겁니다.
잘 활용하면 진짜 효과가 끝내주는데,
순서 한 번 꼬이면 바보가 되기도 해서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죠.
3. 간단한 해법
아무튼, 복잡한 개념들을
한번에 많이도 봤습니다.
먼저, 3.4 버전 패치가
시기상 기준임을 양지하시고,
(*이후 바뀔 수도 있음.)
해법 자체는 생각보다
훨씬 단순합니다.
버프 스킬 비슷한 건
무조건 먼저 쓰는 것이죠.
일단, 고정형 버프에 해당하는 걸
전부 외운다는 선택지는
너무 무리수입니다.
그 수가 굉장히 많기도 하고,
운명의 자리 효과인 것도
다수 포진해서 복잡해요.
앞으로 스킬이 추가되는 점도
감안해야 하고 말이죠.
게다가 무기 패시브 효과나
원소 공명 버프도 있어서
무작정 외운다고 될 일도 아닙니다.
그러니, 되도록 버프 스킬이나
강화 효과가 있는 스킬만
무조건 먼저 써도,
스냅샷에 의한 버프 효과의 누락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갱신형 스킬이라도
버프 효과를 다시 받는,
영악한 전투 방식이 있었음을
잊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경우가 많지 않지만.)
마냥 어느 한쪽이 우월하거나
열등한 게 아니란 얘기죠.
그냥 한 줄로 정리할까요?
머리 아프면 그냥 버프부터 쓰세요.
p.s. 사실, 너무 복잡해서
저도 제대로 이해를 못 했습니다.
연관된 요소들이 스킬에만
한정되지 않은 것이 최악이네요.
그래도 이거 안 따지고
버프 먼저 쓰는 것 정도만 해도
나선 비경 12층까지
아무 문제 없습니다.
모르고 살던 때에도
9별 잘만 땄는데 뭐..
아래는 제가 참고한 자료 출처입니다.
[자료 출처]
1) 유튜브 몽키매직 채널 영상
2) 원신 팬덤위키
https://genshin-impact.fandom.com/wiki/Snapshotting#Weapons
p.s. 다른 가이드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원신 뉴비 가이드 종합본
원신하면서 처음알았습니다 아주 유용하네요 추천!
말하자면, 원신에서 스냅샷은 '시전 시' 를 의미합니다. 시전 시 스탯을 따라갑니다. 반대로 실시간인 것도 있구요.. 버프를 먼저 걸고 딜사이클을 굴리는 건 당연하지만, 실시간과 스냅샷을 구분한다면 이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원신은 외국 커뮤니티가 크고 연구가 활발해서 스냅샷같이 생소한 용어가 종종 들어오는 것 같은데, 초보자분들이 더 어렵게 느끼도록 만드는 요소가 되지 않나 가끔 걱정하곤 합니다.
갱신형 스킬을 일부러 선행하고, 고정형 버프를 후순위로 둬도 버프 효과를 보다 많이 받는 경우를 제가 본 유튜브 영상도 거론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이해가 안 되긴 했습니다.
버프 지속시간이 갱신형 스킬의 지속시간보다 짧으면 가능한 경우겠지요? 각 조합에 맞는 칼 같은 빌드는 필요할 때 연구한 자료를 찾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ㅋㅋㅋ
온 오프 부터 스냅샷, 온필드 오프필드 등등 초심자가 이해하기 힘들거나 헷갈리기 쉬운 용어들이 많죠~ 이번에도 잘 봤습니다 교수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