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논란도 많던 [철혈의 오펀스] 이후로 7년 [수성의 마녀]가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그리하여 수성을 어떻게든 갓-작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철혈재탕 - > 수성이라는 커리큘럼을 세웠죠
그러다 재평가된 인물들이 있어 글을 올려봅니다.
그는 바로 두둥
공식설정 1화기준 만 15세의 주인공 소년 미카즈키 오거스
작중 남자 최단신에 어린 이미지임에도, 짙은 눈썹과 강렬한 눈매가 얕보기 쉽지 않은 인상을 줍니다.
대외적으론 간략하게 봐도 사이코패스 냉혈한 ㅁㅊㄴ 소름끼침 등등의 평이 주를 이루지만
그의 기체명은 마왕 바르바토스
처음부터 현신한 마왕이라 인식하고 보면 주인공으로서 부여받는 선한 이미지들을 가려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마왕은 어떤 시선으로 달리 볼 수 있을까요?
건담인포는 미카즈키 아우구스라 했지만 영어발음이나 원작상으론 이쪽을 선호..
마찬가지로 건담 발바토스 또한 바르바토스 로 표기합니다.
밑으론 스토리의 제일 핵심이자 최중요 사건들이 일어난, 제일 명작(일뻔한) 평을 받은 1~3화가 이어집니다.
길어집니다!
1화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살인한 미카즈키
뒷골목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어났던 일상이였나 봅니다.
극의 맨 처음 장면인만큼,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깊습니다.
"원래 이런 인물 이였다" 는 것을 보여주는것
후에 극복하고 성장할수 있다면요? << 이것을 처음부터 배제하고
악인으로 인식하여 감상한다는것이 포인트
※ 이 여인은 재평가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현재, 히로인 쿠델리아의 경호를 맡은 용병회사의 말단 소년병들은 참살을 당하던 중
걀라르호른은 치트키 모빌슈트를 꺼내듭니다.
그러나 모든 MS부대가 우월한건 아니였고 완전 처음 투입된 초짜도 끼어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미카의 바르바토스 첫 출전이 아인에게도 첫 출전이였다는 점
여기서 감상포인트가 나뉘어 집니다
초라한 낡은 게릴라 부대의 CGS와 돈이 많이들어간 티가나는 정규군 걀라르호른의 대비차
그러나 실전경험에서 우러나는 차이는 정 반대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치관과 인간성을 만들어낸 토대였을지도 모릅니다.
건담 바르바토스 등장!
캬~~ 진짜 전율이 흐르는 등장씬 이것만큼은 예술이였죠
그리고 MS 3기중 1기가 푹찍당하고 당황하던 차에 바르바토스가 철수중 뒷치기를 시도하며 개박살을 냅니다.
방패막이+ 퇴각 처리까지 남다른 전투센스를 느끼게 해주는 압도적인 실력차
???
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다맛 재평가 포인트 1
우리(걀라르호른)의 습격으로 화려하게 전사한다
히로인을 잃은 화성은 지금 이상으로 혼란에 빠져
지구를 향한 증오심이 강해진다
라는 시나리오를 무참히 짓밟아 버린 말단 소년병 미카즈키
이것으로 모든 갈등의 트리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평가의 두번째 대상이 된 부상병 아인 달튼
인상자체는 제일 평범하게 생겼지만 잘생겼네요 보통 작품에서의 "일반인 주인공"이 이런 비주얼이지요
그에게 하나 잘못된 점이 있다면 철혈이란 작품에 출연을 "당했다"는것...
미카와 아인의 서사, 행적을 주어진 배역 -주인공 , 주역 반동인물- 에서 벗어나 다르게 보면 색다르게 읽혀집니다.
그래봤자 결말까지 놓고봤을때 진 주인공은 얩니다 ㅋ
가엘리오는 이미 재평가를 받은.... 아니 이것이 주인공이였다. 이상
"소년병을 상대로 싸울 순 없습니다!!"
몇 안되는 참군인이자 개념캐 크랭크 젠트 중위
제일 초반에 리타이어 하지만,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남겨진 그의 성정과 인상은 후에 큰 나비효과가 됩니다.
소년병들을 상대로 아무튼 부숴버리고 오라는 상관의 명에 중위라는 짬의 한계로 수행당하는 크랭크 젠트
이 장면은 후에 아인이라는 평범한 신참하나가 어떻게 극을 휘몰아치게 되는지...
결국 전장에 당도해 버린 크랭크. 붉은 깃발을 들고 혼자 와선 결투를 하자 제안합니다.
내가 이기면 그쪽에 노획당한 그레이즈와
아진짜
출격 전 결투를 앞두고 아트라가 만들어 준 팔찌의 냄새를 맡고 잠시 평안한 미소를 짓는 미카
(그의 마지막 남은 인간성?!)
그리고.... 악마가 깨어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다맛 재평가 포인트 2
"아, 됐어. 올가가 그랬어, 당신을 처리하라고!!!"
올가 왈 : 욕심은 많지만 미련은 없어
저 녀석은 모순덩어리야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강해
"말해주는데, 난 희생되지 않았어
그리고 지금은 일단 당신이 거슬려!!!!!"
내 과거와 현실이 어떻든 남이 불쌍하다 평가내리지마! 내 현재는 내가 주도하는대로 살고있다!
저는 이부분에서 재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15년 시기엔 몰라도, 요즘 웹컨텐츠들은 한마디로 사이다형 쿨찐 사기캐주인공이
인기죠 실상으론 이게 아니면 답답해서 안된다고, 독자들이 마구 반감을 쏟아내서 전개를 위해 이렇게 설정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철혈이 요즘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건 아닙니다. 이건 애초에 나오질 않는게 더(...)
난 휩쓸려 사라지지 않게끔 자라났다, 남이 나를 판단하지 못하게끔 스스로 강해지겠다.
이쯤에서 미카에게 성장하는 서사와는 선을 긋게 됩니다.
체크메이트!
이때 튀기는 불꽃을 보고 올가 단장은 (만악의근원) "철화단" 이라는 새 이름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봐, 내가 이긴 경우에는 어떻게 돼?
그 얘긴 안 했잖아
크랭크: 미안하다, 무시한건 아니야. 나에게 그런 선택지는 없었다. 그뿐이야.
나는 상관의 명령을 어겼고, 내 행동은 부대 전체의 문제가 돼 하지만 내가 여기서 끝나면
책임은 모두 내가안고...
미카: 이제 그만 말해도 돼
(대충 알겠으니까 관심없고 그쯤 접으란뜻)
탕탕탕---!!!!!
이렇게 무시무시한 명작의 포스를 뿜어내던 철혈의 오펀스~3화 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처음엔 대비차를 훑고 미카의 캐릭터 분석을 써내려갈 계획이였는데 철혈 초반답게 장면 하나하나가
지나칠 수 없는 최중요 장면들이라 결국 3화까지 통으로 쓰게 되었네요.
글을 쓰게 된 건 요즘 트렌드인 윤리 사상 고찰 이런거 다접고 다때려부수는 현실파 사이다 주인공들이 가득차면서,
인상적이였던 피카레스크 작품에서 나오는 악인 주인공의 대사가 인상깊었습니다.
내가 잘못한게 맞지만 난 죽어 줄 수 없어.
역시 악당은 악당답게
끝까지 몸부림치는 게 의미 있지 않겠어?
끝까지 더럽고 악랄한 악당으로 남아줘야
날 죽이려는 놈들도 신이 나겠지.
물론 미카는 저런 마음가짐도 없이 박살내고 수행할 뿐 이지만...
차라리 처음부터 굳건한 악인이였음에 중점을 두고 본다면 어떨까? 하는 관점에서 써진게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갈무리되는건 역시
결말에서 드러나는 미카즈키의 죽음으로 캐릭터가 완성되었다고 느끼는 점
이...이상으로 철혈을 쓰게 되는건....
끝.
피카레스크로 보면 철혈은 마땅히 배드엔딩이었으니 그리 되는게 맞는데 이 과정에 무의미하게 쓰인 요소들이 죄다 특a급 재료들이었단게
저 작품의 아인의 취급: 드라군
저 작품의 아인의 취급: 드라군
그리고 후반부에서의 취급: 부품
저는 여기도 다른 느낌을 받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같은 인물이 극에서 주인공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주인공 마왕에 대항하지만 그에 닿지못한 처절한 결말또한 주목할 포인트였다고 생각해요. 이점까지 본문에 쓰려고 했는데 3화까지만 서술하다보니 생략을..
피카레스크로 보면 철혈은 마땅히 배드엔딩이었으니 그리 되는게 맞는데 이 과정에 무의미하게 쓰인 요소들이 죄다 특a급 재료들이었단게
유희왕 아크파이브랑 왜 비슷하게 묶였는지 알 것 같습니다. 유희왕 아크파이브도 2기때까진 역대급 작품이라고 칭송받고 요소들도 A급을 넘어선 S급 요소들이었거든요....
쟤들 슈츠말고 옷을 벗고 타는거 거부감이 꽤...
저 때까지만 해도 갓띵작이었는뎁...ㅠ.ㅜ
1~3화에서 뼈 때리는 말을 할 때가 인상적이었는데 제작진이 귀찮아서 걍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거라고 입을 털어서 이뭐병….
나가이 감독의 단점이 아주 제대로 드러나는 작품이죠. 어과초 S 2쿨 에피소드에서 그렇게 욕먹어놓고 철혈에서 아주 거하게 말아먹었죠 ㅋㅋㅋㅋㅋ
그나마 어과초 T로 어느 정도 이미지 회복은 된 거 같습니다만 여전히 건덕후들에겐 만악의 근원 취급이죠
수성의 마녀도 시작했는데 철혈은 아직도 4화가 안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