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짜장 만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짜장이나 짬뽕을 여러 번 해먹었지만 늘 실패했는데요.
분석해본 결과 실패한 요인 중 가장 큰 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어서 그렇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이미 오래전에 그런 결론을 내려서 할때마다 조금씩 하자는 생각으로 했지만 늘 하다보면 양이 많아졌던 겁니다.
적당한 1인분 분량을 찾지 못했던 거죠.
이번에 오랜만에 간짜장을 만들면서 이번에야말로 1인분만 하자는 생각으로 했지만 2인분 분량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이번 경험으로 1인분 분량을 가늠할 수 있게 됐네요.
어쨌든 그렇게 만든 간짜장밥입니다.
비주얼은 아름답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만들었던 것 중에서는 가장 짜장맛이 납니다.
이번에는 양도 양이지만 또 한가지 아쉬웠던 부분이 있는데요.
목살을 굽고 거기서 나온 기름에 춘장과 채소를 볶을 계획이었는데요.
캐나다산 보리먹은 목살을 굽는데 기름이 전혀 안나오는 겁니다.
이번에 산 고기 상태가 별로네요.
그래서 사실상 그냥 식용유로 볶은 셈이 됐습니다.
남은 건 다음 날 데워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간짜장이 좀 더 일반짜장 모양으로 변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