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직장에선 알력으로 퇴사를 하고 시간이 나 받았던 소개팅에선 백수라는 이유로 가차없이 퇴짜를 당하고 갑작스레 돈나갈때는 많아지고.. 여러모로 될일이 없던 제작년 가을이었지
구인광고에서 우연찮게 본 그곳. 월280에 강원도 산중턱 농장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소들을 관리하는 일이었어 집떠나간다는게 좀 망설였지만 되는일도 없고 착찹한 심경이었던 그때 속세를 떠나 다 잊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자 일을 시작하게 됐지
막상 가보니 산중턱이 아니라 깊은산중 꼭대기더군 밤되니 주변에 불빛한점 없었지 거기에 전기가 들어온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으니까(전기뿐아니라 티비도 나왔었음 원주방송이랑 케이비에스만 ㅋㅋ)
그곳엔 먼저 와 일하고 있던 두분이 계셨는데 농장안에서 거주하지 않지만 사료와 우유를 실어나르는 3살터울 형과 나와 같이 지내며 농장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던 50대 후반의 아저씨 한분이 계셨지
형도 착하고 재밌는 사람이었고 그 아저씨분도 강원도 사람이라 그런지 아주 인자하시고 좋은 분이었어
좋은 사람들과 숲의 향기를 느끼며 자연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랄까(숲의향기? 사실 소똥내 쩔었음)
처음 올때부터 느낀거지만 까마귀가 어찌그리도 많던지 전체적으로 무언의 스산한 기분도 들고 소와 개들이 왠지 겁에 질린듯한 눈빛에
괴리감도 있었지만 몇주 지나서는 그것도 다 잊고 모든게 만족스럽기만 했었지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 까마귀 떼들 빼고.
그러다 어느날인가 소들에게 사료를 먹이고 씻고 티비좀 보다 자야지 하는데 아저씨가 술이나 한잔 하자는거야
술 별로 안좋아하신다더니 왠일로? 나야 마다할 이유없이 전부터 냉장고 귀퉁이에 쌓여있던 맥주와 소주를 잽싸게 들고왔지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쇠주사발을 기울이면서 두런두런 얘기나누며 마시는데 얼마나 마셨을까
대청마루 술판옆에서 그르렁거리며 자던 황구놈이 갑자기 벌떡일어나 아저씨를보고 마구 짖어대는거야 더 충격적인건 아저씨가 그런 황구에게 "이 ㅆㄴ의 강아지가 주인도 못알아쳐보고 신발놈에 강아지 죽어 죽어버려" 하면서 낫을 마구 휘두르는 거였어(참고로
황구 나이가 15살쯤 된다고 했었다)
구들장밑으로 겨들어가서도 계속 깨갱컹으르릉깨갱 거리고 있고 평소 그 인자하시던 아저씨는 온데간데 없고... 그때 아저씨 말리다 나도 낫에 찍힐뻔 했었다
그때 눈빛이 어땠는줄알아 두눈이 완전 사시가 되어서는 한쪽눈은 반쯤 뒤집어져서 황구숨은 방향을 노려보고있었고 한눈은 나를 보는데... 동공이 완전 풀렸더라
나는 먼저들어가 잘게요 하고 무서워서 방문걸어잠그고 잠을청하는데 밖에서 아저씨는 신발놈의 강아지 소새끼들 욕을 하면서 농장을 방황하고 있더라
주사가 저래 심할줄이야... 다신 같이 술먹지 말아야지 하고 난 그대로 잠이 들었지
다음날 아침에 젖짜고 소사료 먹일려고 일어났는데 아저씨가 안보이더라 혹시나 황구가 해코지 당했나 싶어 불렀더니 다행이 꼬랑지 설렁거리면서 저만치 풀숲에서 기어나오더라
근데 아저씨는 불러도 찾아봐도 온데간데 없고 농장주인 아저씨한테 전화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일단 아저씨한테 전화해보니 전화가 안터지는데 있는걸보아 산중턱에 내려갔나 싶었지 평소에도 부지런해서 먼저 새벽같이 일어나 산보도 다녀오고 했었으니까
소들 사료부터 먹이고 그때까지 안오면 농장주인할배한테 전화하자 하고 소사료 주고 있는데 우유가지러온 형이 아저씨를 싣고 오는거였어 흙바닥에서 뒹굴었는지 만신창이로 자고있는 아저씨를 어디서 데려오는거냐고 물었더니 "응 저아래 무덤서" 라더라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더군
산길 올라오는 길에 이름없는 반듯한 무덤하나를 봤었는데 왜 거길 가서 자나 가을이라 아침바람도 드셀텐데 참 술이 문제다 싶었지
그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고 며칠인가 지나서 농장주인할배가 찾아왔었어
할배는 오자마자 소들부터 둘러보더니 왜 소가 자꾸 없어지느냐고 아저씨랑 티격태격 하는거였어
"전에 주저앉은 늙은소는 저쪽 구덩이에 묻었고 새끼젖소는 질똥싸다 죽어서 태워버리지 않았습니까 그거랑 몇마리 죽었던거 빼면 288마리가 맞는데 왜 자꾸 억지말씀을 하십니까 어르신" 이라고 말하는 아저씨와,
막무가내로 소가 없어졌다는 주인할배는 한참을 실갱이 하다 돌아갔고 억울한듯한 아저씨는 분에겨워 오늘은 형불러서 농장비우고 시내나가 밥이나 먹자고 하시더라
덕분에 간만에 세상구경좀 하고 배불리 밥먹고 농장에 돌아오다 문득 떠오르는게 첨에 여기 오기전에 할배가 했던말이 생각났었어
소가 300마리가 좀 넘으니 둘이서 관리하려면 좀 힘은 들거라던 말... 그래서 아저씨께
"원래 소가 300마리 넘지 않았었나요 그러고보니 3구에 있던 마른소들이 몇마리 없어진거 같기도 한데" 라고 했더니 "너는 온지 얼마안된놈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참견하지마라" 라고 다소 이질적인 말투로 말하는 아저씨를 보고서는,
그때부터 였을거야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게 된것이...
그뒤로 며칠이 지나고 이번엔 아저씨 혼자 방안에서 술을 들이마시더니 또 주사를 부리면서 농장주변을 배회하더라
그런 아저씨를 보면서 황구는 숨어서 미친듯이 짖어대고...
역시나 다음날 아저씨가 안뵈길래 이번엔 내가 직접 찾아가서 봐야겠다 하고 산중턱 무덤에 가봤더니 한손에 낫을 든채로 무덤옆에서 고이 자고있는게 아니겠어 아니 그 무덤에 꿀발라놨나 왜 자꾸 거기 기어가 쳐자는건지
형에게 그 무덤은 대체 뭔데 왜자꾸 아저씨가 거가서 자냐고 물었더니 잠시 머뭇하던 형이 얘기를 해주더라
"너 오기전에 아저씨와 같이 일하던 최씨아저씨가 있었거든 여름에 젖소들 방목시키다 밀렵꾼놈이 쏜 총소리에 소들이 놀라서 산비탈을 떠밀려 내려가는데
하필 그 아저씨가 길목에 있다가 절름발이로 미처 피할틈도 없이 소떼에 밟혀죽은거야 수십마리에 밟혀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더라더라 가족도 없지 군청에 신고는 했는데 친인척들도 소식이 없어 거기에 묻은거다"
그때부터 그 아저씨도 술만 먹으면 거가서 나자빠져 있던거란다 뭐 7년을 같이 일했던 사람인데 정이 오죽했겠냐고..
아 그래서 그랬었구나 싶다 생각하고 2주정도 별일없이 지냈을거야 점심먹고 심심해서 밤을 한움큼 주워다 왔는데 아저씨가 저쪽 마른골짜기쪽에 개복숭아 나무있더라고 지금 한창 익을때라 맛있을거라고 하길래 냉큼가봤지
근데 골짜기 언덕에 올라서니까 썩은내가 확 올라오더라 아 시발뭐야 하고 정말 진짜 왠지모르게 내려가기 싫던거 눈딱감고 내려갔었어....
근데 거기에 죽은 소가 수십마리가 쌓여있는거야 와 진짜 지금생각해도.. 완전 식겁해서 골짜기 흙벼락을 미친듯이 기어올라갔다
돌아가서는 아저씨한테 개복숭아 다 떨어지고 없다고 하고 그 죽은 소들 뭐냐고 물으려다 진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돌려물어봤다
전에 죽었던 소들 어따 묻었어요 라고 그러니 아저씨가 왜 전에 두마리는 같이 묻지 않았냐고 농장 주변 곳곳에 묻었다라고 태연하게 말하는데 그럼 그 소들은 대체 뭔지... 전에 소들 전염병 걸린적 있었냐고 물었더니 것도 아니라고
안그래도 그전에 찜찜했던 일이 있었는데 같이 묻었던 반쯤 썩은 소가 아침나절에 완전히 파헤쳐져서 한참 떨어진곳에 나뒹굴러있던것도,
첨 왔을적엔 좀 부실하게 태어나서 겨우 일어서는 산 새끼송아지 눈알을 까마귀들이 파먹고 있던것도 그렇고(파먹히던 새끼소는 체념한듯이 앉아
서 가만있더라 기운이 달렸던것지... 다음날 바로죽더라)
아 그리고 내가 자는 방 벽에 여기저기 낙서에 지저분한게 묻어 있었는데 머리맡에 써있던 낙서중에 '사방에서 음기가 솟우치니 내 정신이 미묘해지어다' '너희는 무슨죄로 이곳에 태어나 살고 죽는것이냐' 이런말들이 문득 떠오르니까 소름이 쫙 돋는거있지
(나도 그옆에 se♡라고 썼었음)
그래서 여기는 뭔가 있을데가 아니다 싶어 마음의 정리를 해두고 있었지 그날이었어 바로그날
또 혼자 방안에서 술나발을 불더니 여지없이 주사를 부리기 시작하더라 전에는 시끄러워서 짜증만 났는데 이젠 그게 아니거든 혹시몰라서 과도하나 들고서는 그 아저씨 행적을 쫒아봤어(그때까진 스릴만점이었다)
욕짓거리하면서 돌아다니다 2구 구석에 묶여있는 황구2세를 짖어댄다고 마구 차더니 이 개새기가 반항한다고 또 패고 하다가 사료창고로 가더라
거기서 사료 한푸대를 꺼내더니 3구 마른소들 구유에 붓는데 소들이 완전 겁에 질려서 사료는 안먹고 우우우 우우워 하고 울어대는거 있지 처먹어 처먹어 하면서 돌던지고 똥긁개 봉으로 우사주변을 돌면서 막 찔러대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판타지한 일이었지 3구 소들이 왜 삐쩍삐쩍 말라가나 했었다...
그러던 아저씨가 트럭을 끌고와서 건초묶을때 쓰던 밧줄로 소한마리를 끌어내더니 안가려는거 트럭으로 질질끌고 산길을 내려가더라
얼마안가서 차세우고 느닷없이 함마로 머리를 뻑 하고 치더니 소가 그대로 옆으로 뻗으니까 낫이랑 목칼인지 정글칼같은거 꺼내서 반항못하고 울어대는 소를 "니가 날죽여!" 니가 날죽여!" 하면서 마구 찌르고 째고 돌로 찧어대고...
소는 잠잠해지고 한참을 그러다가 트럭으로 또 질질 끌고가더니 그 전에 내가 봤던 죽은소들 있던 골짜기에 끌어다 버리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봤다 아무리 강심장인 나라도 진짜 그상황에서 누가 툭 건들기만해도 오줌을 지렸을거다(이미
조금 지렸다고는 쪽팔려서 말못한다)
그러던 아저씨가 돌아와서 다른칸에 있던 소를 3구에 채워넣고 착유실가서 태연히 샤워를 하고서는 농장집으로 내려와서 내집 창문을 쓰윽 보더니 문고리를 한번 철컥하고 돌려보는데...
완전 겁에 질려갖고 방안에서 자는척하고 있던 난, 진짜 그때의 그 공포란... 이불속에서 과도 꼬옥 쥐고 덜덜떨고있었다
창밖으로 보니 우사앞길을 통해 또 어딘가로 가길래 과도랑 짱돌까지 하나 챙겨서 다시 쫒아나섰지 딱 보니까 그 무덤으로 가는 길이더라
우사주변은 밤에도 밝지만 그곳을 벗어나면 완전 칠흙인데다 더는 무서워서 쫒아갈 엄두도 안나고 방으로 되돌아와 문걸어 잠그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그리고 아침 일찍 짐전부 싸갖고 트럭몰고 미친듯이 산비탈을 내려오는데 역시나 그 무덤앞에서 아저씨가 자고 있더라
아침 일찍이라도 어둑한데다 간밤에 그꼴을 생각하니 또 오금이 저려서 비포장길을 차가 뒤집힐 정도로 몰고 지나치려는데 차 라이트가 비추는 순간,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끌었다.. 나루토 사스케 싸움수준 ㄹㅇ실화냐? 진짜 세계관최강자들의 싸움이다.. 그찐따같던 나루토가 맞나? 진짜 나루토는 전설이다..진짜옛날에 맨날나루토봘는데 왕같은존재인 호카게 되서 세계최강 전설적인 영웅이된나루토보면 진짜내가다 감격스럽고 나루토 노래부터 명장면까지 가슴울리는장면들이 뇌리에 스치면서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리고 극장판 에 카카시앞에 운석날라오는 거대한 걸 사스케가 갑자기 순식간에 나타나서 부숴버리곤 개간지나게 나루토가 없다면 마을을 지킬 자는 나밖에 없다 라며 바람처럼 사라진장면은 진짜 나루토처음부터 본사람이면 안울수가없더라 진짜 너무 감격스럽고 보루토를 최근에 알았는데 미안하다.. 지금20화보는데 진짜 나루토세대나와서 너무 감격스럽고 모두어엿하게 큰거보니 내가 다 뭔가 알수없는 추억이라해야되나 그런감정이 이상하게 얽혀있다.. 시노는 말이많아진거같다 좋은선생이고..그리고 보루토왜욕하냐 귀여운데 나루토를보는것같다 성격도 닮았어 그리고버루토에 나루토사스케 둘이싸워도 이기는 신같은존재 나온다는게 사실임?? 그리고인터닛에 쳐봣는디 이거 ㄹㅇㄹㅇ 진짜팩트냐?? 저적이 보루토에 나오는 신급괴물임?ㅡ 나루토사스케 합체한거봐라 진짜 ㅆㅂ 이거보고 개충격먹어가지고 와 소리 저절로 나오더라 ;; 진짜 저건 개오지는데.. 저게 ㄹㅇ이면 진짜 꼭봐야돼 진짜 세계도 파괴시키는거아니야 .. 와 진짜 나루토사스케가 저렇게 되다니 진짜 눈물나려고했다.. 버루토그라서 계속보는중인데 저거 ㄹㅇ이냐..? 하.. ㅆㅂ 사스케 보고싶다.. 진짜언제 이렇게 신급 최강들이 되었을까 옛날생각나고 나 중딩때생각나고 뭔가 슬프기도하고 좋기도하고 감격도하고 여러가지감정이 복잡하네.. 아무튼 나루토는 진짜 애니중최거명작임..
너무 길어서 안읽음 ㅋㅋㅋ ㅅㄱ
이거 네이트판인가 거기 공포썰 아닌가? 한때 그쪽 공포썰 엄청 봤는데, 기본적 구조가 무당 친구가 있는데~~ 였지
아이 ㅅㅂ 급커브를 무슨 드리프트 하면서 꺾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