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악의 근원)
지난 공사판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포세이돈 : 대지와 말의 신)
하 조금만 하면 성벽도 다 지어질 거 같은데
오늘 사람이 왜 비는 거 같지?
(아폴론 : 의술의 신)
오늘 공사판 삼총사가 투우장에서 노름꾼들과 시비가 붙는 바람에
진탕 깨져서 제가 좀 봐주고 집까지 데려다주는 참이에요
도박이라니 쯧쯧
하여간 인간의 타락은 아직까지도 멈추질 않는구나
삼촌 두 분과 아버지도 제비뽑기로 다스리는 구역을 나누셨잖아요
크게 보면 그거도 도박 아닌가요?
도박이라니
이런 운에 맡기는 일이 일종의 의식이란 걸 모르냐
하늘에 점지하는 거지
투우만 해도 원래 신성한 의식이었다
노름꾼들의 돈놀이가 아니었다고
그렇게 따지셔도 인간의 타락은 우리 아버지가 저지른 거라
삼촌이 따지셔봤자 어쩔 수가 없잖아요
내 생각엔 주기적으로 물갈이 해야해
방주에 착한 놈들만 태워서 말이다
저번엔 그렇게 했잖아?
삼촌 큰일날 소리를 하시네요
그건 정말 눈뜨고 못봐줄 지경에 이르러서 어쩔 수가 없던 선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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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 인간을 타락시킨 장본인)
음...
(헤르메스 : 판도라에게 호기심과 마음을 준 동조자)
아버지께서 심히 불만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제가 그 짐을 덜 수 있겠습니까?
요즘 인간들이 영 예전같지가 않아
신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는 줄고 서로 헐뜯기 바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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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 않으면 물건을 두고 달아나시지 그래!
겨우 그런 연장으로 우리를 공격하는 거냐구~
모히칸의 무서움을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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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프로메테우스를 받드는 인간들의 타락을 원한 것 아니십니까?
그건 맞긴 한데...
올림푸스 신들도 섬기지 않는 불경한 놈들이 되었으니
우리에게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냐
그렇다면 다른 방도가 있으신겁니까?
이대로는 그리스땅에 신업을 우습게 여기는 자들만 팽배할 것입니다
...인간들을 갈아엎어야겠구나
재액에 물든 자들을 이 땅에서 지워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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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칼리온 :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아버지 늘 볼 때마다 가슴아픕니다
아버지의 죄가 끝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프로메테우스 : 앞서 생각하는 자)
이 못난 아버지를 보필한다고 매일같이 찾아오다니 기쁘구나
아버지가 고통받지 않으시도록 돌아가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버지는 불멸을 약조받지 않으셨으니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셔야할텐데...
...네가 정말 날 생각해서 하는 말인 건 아는데
남들이 듣기엔 상당히 미친 소리로 들릴 거다
헌데 오늘은 어떤 일로 부르신 겁니까?
오늘 음식과 몸단장을 끝낸 뒤에 부르셔서 놀랐습니다
내가 앞서보기를 제우스가 이 땅을 엎으려하고 있다
포세이돈과 힘을 합쳐 땅을 지우고 인간들을 없앨 생각이야
이럴 수가!
그러면 모두 죽는 것이 아닙니까?
홍수를 이겨낼 방주가 필요하다
나와 에피메테우스가 만든 동물들이 짝을 지어 찾아갈 산으로 가서 방주를 짓거라
방주에 다른 사람들은 태우지 않는 것입니까?
제 아내 퓌라와 에피메테우스 삼촌, 판도라 숙모님은요?
...퓌라는 방주에 타서 너와 할 일이 있을 것이다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그것뿐이다
아버지 뜻대로 하겠습니다
부디 홍수 뒤에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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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한 인간들이여
신의 뜻을 거스르는 바
내 너희를 살려두지 않겠다 마음먹었다
이 심판으로 이 땅에서 너희들을 씻어내겠다!
(포세이돈 : 바다의 신)
(지랄 똥싸고 있네 저 꼴 난게 누구 때문인데)
...일 안할 꺼야?
누가 안한다고 했냐
싸게싸게 한 번 가보자고
(그리스 전역에 일어나는 대홍수)
(에피메테우스 : 나중에 생각하는 자)
오늘 들이치는 비가 세차구나...
(판도라 : 인류에게 재앙을 부른 여자, 에피메테우스의 아내)
딸과 데우칼리온은 몇 달 전 부터 방주를 지었습니다
헌데 왜 그곳으로 가지 않으셨습니까?
나는 인간들의 편에 선다 하였으나 인류에게 큰 죄를 두 번이나 지은 자다
내 형이 그 곳으로 부르지 않음은 내가 아직 용서받지 못했다는 것이겠지
당신이 죄를 지었다뇨
죄라면 항아리를 연 제가 죄를 지은 것이겠지요
저는 방주에 탈 자격이 없는 인간인 것을 압니다
하지만 당신은 비록 실수했다지만 인간들을 위해 일해온 자가 아닙니까?
내가 어떤가는 중요하지 않아
당신이 방주에 탈 생각이 없다면 나 또한 방주에 타지 않겠어
...
내가 당신을 맞아들이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달랐겠지
아마 프로메테우스 형님이 봤던 미래가 있었을 거야
하지만 내가 당신을 만나 이렇게 마지막까지 같이 가는 현실이
나에게 있어서 최고란 것을 알려주고 싶어
...마지막까지 나와 함께해줄 수 있겠소?
...기꺼이 이 죄인과 함께 해주신다면 영광입니다
에피메테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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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장관이구만
온 천지가 바다니 보기 참 흐뭇하단 말이지
세상이 깨끗해졌구나
이제 사람들을 다시 만들어볼까?
얘 동생아 이제 바닷물 좀 빼봐
(하여간 명령할 때는 동생이라지 아니꼬운 놈)
그럼 어떡하지
헤파이스토스에게 부탁하면 되나?
그럴 필요 없으실 겁니다
선지자이자 창조자의 아들 데우칼리온과
모든 것을 가진 판도라의 딸 퓌라가 살아있으니까요
???
살아있는 인간이 있다고?
홍수를 멎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우스님!
(퓌라 : 데우칼리온의 아내)
신께 감사를 드리며 저희 부부는 신을 섬기며 신실하게 살겠나이다
프로메테우스의 아들이라니
수를 써둔 거로군...
나쁜 놈들은 아닌 거 같으니 뭐라고 못하겠고
저 두 사람이 그리스 인류를 새로 만들기를 내가 부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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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헌날 사람 죽어나가서 타나토스 어르신이 불평하던 그 옛날에 비하면
지금은 평화롭고 좋은 세상 아니겠어요?
뭐 그렇게 말하면 그러긴 한데
사실 그 때 반은 명령받아서 한 거지만 바닷물로 땅 휩쓰는게 재미있더라고
삼촌 그런데 재미들리면 대접 못 받는 거 아니에요?
못 받기는
직접 인류를 타락시킨 양반부터 대접받고 있잖아
최고신 제우스!
하여간에 말이야
크레토스는 패륜을 저지른 것이 아니야. 칼빵 맞을만한 놈이 맞은겨.
아니다. 로마놈들은 야훼로 갈아탄게 아니라 예수한테 갈아탄거에 가깝다 당장 로마 시대때 이미 유대교는 존재했는데 그건 로마가 별 반응을 안했잖아
야훼하고 비교도 안되는 십새기
역시 크레이토스가 옳았어.
너무나 인간다운 최고신.
아들인 예수님이 진짜 상남자에 인성갑이라서 아버지인 야훼를 엄청 잘 포장해주신거지 인류 4대 성인이란 칭호는 겉치레가 아니다.
로마놈들이 왜 야훼로 갈아탔겠어. 저런 놈들을 보다보니 선녀같은거지
제우스를 보고와서 : 다시 보니 선녀같다
애초에 유대교는 자기민족 아니면 안받아줬잖아.
판도라네 부부 짠하네
너무나 인간다운 최고신.
솔직히 인간이 고소해도 할말없는 내핵급 인성
야훼하고 비교도 안되는 십새기
그런데 야훼도 멀쩡한 신물은 아닌지라;;
MoonT
로마놈들이 왜 야훼로 갈아탔겠어. 저런 놈들을 보다보니 선녀같은거지
파탁탁계란찍
아니다. 로마놈들은 야훼로 갈아탄게 아니라 예수한테 갈아탄거에 가깝다 당장 로마 시대때 이미 유대교는 존재했는데 그건 로마가 별 반응을 안했잖아
MoonT
제우스를 보고와서 : 다시 보니 선녀같다
MoonT
애초에 유대교는 자기민족 아니면 안받아줬잖아.
그래서 야훼가 선녀 같은 아들 낳고 변했다는 소리도 있지ㅋㅋㅋ
아이쭈쿠림
아들인 예수님이 진짜 상남자에 인성갑이라서 아버지인 야훼를 엄청 잘 포장해주신거지 인류 4대 성인이란 칭호는 겉치레가 아니다.
간부은고등어
아냐 구약만보면 둘다 또이또이한 혐성들임 으휴,,
적어도 성서의 인류타락과 홍수는 지들이 자초한거여. 제우스처럼 꼼수쳐서 타락시킨거고.
역시 크레이토스가 옳았어.
크레토스는 패륜을 저지른 것이 아니야. 칼빵 맞을만한 놈이 맞은겨.
크레토스:그러니까 내가 저 동네를 멸망시켰지!!!
답은 크레토스다. 저런놈은 지 아비처럼 지 자식인 크레토스한테 죽어야해
판도라네 부부 짠하네
ㄹ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참치와사마요]
하데스 : 일은 지들이 벌려놓고 뒷정리는 왜 내가 해야하는건데...
[참치와사마요]
올림푸스의 신들이나 영웅들은 죽거나 임무가 끝나면 신들의 낙원 엘리시온으로 가는 것이 약조되었는데 에피메테우스와 판도라는 그 길을 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참치와사마요]
하데스가 있는 저승으로 가서 명계의 사람으로 살아갔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둘의 행보는 후일 신화에 적히지 않아서 홍수 때 인간들과 같이 죽은 것으로 얘기되거든요
티탄은 불멸이 아님? 신들도 그렇게 되나요?
티탄들은 티타노마키아에서 그들의 불멸성을 잃었고 소수만이 신업을 받아 불멸성을 이어갔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거 재밌네 혹시 에피소드 리퀘도 해줌?? ㅈ간 얘기 나왓으니 이번엔 빛간 얘기 함 가자 가난하지만 없는 살림에도 제우스랑 헤르메스 융숭하게 대접해주고 나무로 생을 마감한 노부부 얘기 보고 싶다
포세이돈 너가 그거에 맛들리면 어떡해 임마 ㅋㅋㅋㅋ
하데스: 뭐야 시발 야근 끝내고 자려는데 왜 갑자기 저승에 전입신고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와? 제우스 포세이돈 ㅁㅁ아!!!!
그리스 로마신화에도 대홍수가 있었구나... 중국 복희. 바빌로니아. 성경 등 플롯이 똑같은 얘기가 많아서 신기하네
문명이 발달된 곳은 십중팔구 강이 있는 지역이고 강이 있으면 폭우가 올 때마다 범람하니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라고 볼 수 있지
그건 그런데 단순한 대홍수가 아니라 인간이 타락해서 멸망시키자 - 비범한 인물이 예언 - 배를 만들어 한쌍의 사람이 생존 - 이들이 인류의 조상이다. 플롯은 너무 똑같아서
근데 성경이 쓰인 이스라엘 지역이나 그리스나 가까운 곳인데 내용이 거의 흡사한 거 보면 그 쪽에 대홍수가 일어난 것 맞는 것 같음 지층연구로 실제로 그 지역에 큰 홍수가 있었다는 게 어느 정도 증명됐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은데...
ㅇㅇ 전 지구적인 대홍수가 있었다고 함 그게 지역마다 신벌로 표현한것도 비슷하고 뭔가 일반적인 홍수랑 다른 양상의 홍수가 크게 있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음
ㅊㅊㅊㅊㅊㅊㅊㅊ
어릴 때도 "제우스 지가 좋아서 인류 타락시켜 놓고선 왜 타락했다고 화내는 거야?"싶었는데. 그리고 에피메테우스&판도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안 나와서 궁금했는데 그냥 휩쓸려 죽었구만.
ㄹㅇ 갓갓 프로메테우스 ㅠㅠ
에피메테우스랑 판도라도 휩쓸려 죽은 거 원전에 나오는 이야기임? 에피메테우스는 그래도 티탄 아녔나
에피메테우스와 프로메테우스는 불멸을 약조받지 않은 티탄들입니다 때문에 홍수로 죽었다는 해석이 주류입니다
다만 프로메테우스는 모종의 사건으로 불멸성을 가지게 되고 헤라클레스가 풀어주기 전까지 고통받게됩니다
온 천지가 바다니 보기 참 흐뭇하단 말이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