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리기사)
지난 공사판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 도망쳐! 황금상이 공격했어!
- 그러길래 왜 떼가려고 한 거야!
- 이 늙은이가 경고했지! 너네 그러면 안됐어 이 자식들아...!
(포세이돈 : 자꾸 작업 중단되서 빡침)
하씨 뭔 일인데 외벽 공사하는 놈들이 일 놓는 거야
이번엔 뭔 같잖은 소리를 하는 건지 원
...
...???
황금시녀상...?
뭐야 시발 각잡고 있으니 무섭네
...!
뭔데 이쪽으로 오는 거야?!
썩 꺼지지 못해!
(헤파이스토스 : 대장장이와 불의 신)
포세이돈님 그간 격조하셨나요
약속을 지키러 제가 찾아왔습니다
시녀들이 포세이돈님을 모시겠다고 간다는게 놀라셨나보군요
뭔 약속?
아니 그보다 너 어디 다니기도 버거울텐데 약속 때문에 날 찾아왔다고?
걱정마십시오
제가 어디 다닐 때는 제 걸음을 도울 의족과 목발을 챙기는데다가
최근엔 절 도와줄 황금시녀상을 만들었습니다
제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착실한 녀석들이죠
(혼자 다른 시대에 사는 거 같단 말이지)
(아폴론 : 화살 부족함)
아이고 형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겠네
어디 앉을 곳이라도 마련해야겠어
아냐 내 걱정은 하지마
저번의 약속대로 포세이돈님의 삼지창을 손보고 바로 갈 거야
...내가 그런 약속을 했다고?
중업을 받았으니 한동안은 못보겠지만
얼추 한 달 후에 삼지창을 다듬어야겠다고 얘기하셨잖아요
약속한 시간이 되었으니 제가 찾아와 손보기로 마음먹었죠
와 삼촌 너무한 거 아니에요?
어떻게 다리 불편한 헤파이스토스 형을 이렇게 부르셨어요
아냐 안불렀어
물론 약속한 시간이 되긴 했다만 융통성이란게 있어야지
내가 아직 일이 안 끝나서 못간 건데 찾아올 줄이야...
날물은 관리가 중요합니다
삼지창을 주시겠습니까?
아폴론 너도 이 참에 활 좀 줘봐
그럼 부탁할게 형
일감이 늘어난 거 같아 미안하네
창에 별 문제는 없지?
없으면 가도 되는데
포세이돈님?
삼지창을 함부로 휘두르거나 하신 건 아니죠?
살아있는 것을 찔렀다거나 하는 일이요
...
...요 며칠 전에 위협 좀 한다고 휘두른 적은 있었지
포세이돈님의 트라이아나는 땅을 가르고 파도를 찢어올리는 마법의 무구입니다
생물을 찔렀다간 못 볼 꼴이 될테니 주의해주세요
...위협만 한 거라니까 글쎄
아폴론의 활은 문제가 없는 것 같구나
내가 부족할까봐 새로 '햇빛' 을 벼려왔다
네 활솜씨라면 더 없이 빠르게 나아가겠지
형 고마워
오늘 점심에 올리브 피자 나왔는데 먹고 갈ㄹ
일이 끝났으니 전 가보겠습니다
빨리 올림푸스에서 볼 수 있길 기원합니다
...난 쟤가 부담스럽더라
왜 그러세요
늘 무기를 벼려주고 남 싫은 얘기도 안하고
아내의 외도에도 그정도 벌로만 끝내는 거 보면 참 좋은 신 아닌가요?
쟤가 바른 녀석인 건 아는데
고지식하다고 해야하나
저 녀석도 멀쩡하게 생겼고 다리도 안 절었는데 말이야
바른 말 한 번 했다고 저런 모습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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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 사기결혼 피해자)
또 어디 나가서 어느 여자랑 만난 거야!
내가 우습지?
뭐가 최고의 여신이야
신업이 이리도 가벼운 여신이 어디있어!!!
(제우스 : 뻔뻔함)
내가 일부러 이러는 건 줄 알아?
모이라이가 말하길 기간테스를 무찌르려면 인간의 도움을 받아야한다고 했어
난 그 때를 위해 이렇게 행동하는 것 뿐이야!!
(헤파이스토스 : 곧 죽어도 입바른 소리 함)
아버지의 뜻은 잘 알겠지만 어머니의 타는 속은 헤아려주지 않으시는 겁니까
아버지의 외도에 뜻이 있다 하더라도 사과드려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네 뜻이 그렇단 말이지?
저기 자기야?
뭐하려는 거야...?
아버지를 섬기지 않는 아들이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다 생각하느냐!
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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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노스 섬)
저기 하늘에서 뭐가 떨어지는데?
호옹이!
- 으아악!
- 얼굴이 만신창이에 다리가 걸레짝으로...!
- 저기요 살아계신 거 맞나요?
네 살아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대장간으로 절 인도해주실 수 있나요?
- 아니 병원을 가셔야지 왜 대장간을 가시려는 거에요
- 그보다 너무 멀쩡하게 말하는데?
지금 다리는 못쓰게 됐으니
새 다리를 만들어야죠
???
???
---------
그렇게 얼굴이 박살난 채 다리부터 고치겠다고 철물을 붙인 다리로 걷기 시작했다지
제우스에게 쫓겨나 올림푸스 신들이 눈치만 보고 못데려왔는데
정작 녀석은 트라키아인들이 자기 다리를 고치는데 도와줬다면서 금속세공기술을 알려주며 행복하게 지내더만
하여간 속없이 좋은 놈이란 말이야
지금까지 들으면 껄끄러울 점이 하나도 없어보이는데요
삼촌이랑 비교되서 그런가요?
아니 그런 속 빠진 놈이 가지고 있는 힘이 무서워서 그런 거지
저 녀석이 다루는 불에 대해 알고 있냐?
불이 불이지 뭐가 다른 건가요
헤스티아 고모의 화롯불 태양마차의 바큇불 아버지의 벼락불이랑 다른게 있나요?
녀석의 불은 물 위에 두면 삽시간에 퍼져셔 바닥까지 말려버리는 불이야
강 하나정도는 힘도 들이지 않고 없앨 수 있지
헤파이스토스가 아레스같은 성격이었으면 그리스 수십군데가 불에 삼켜진 황무지가 됐어
뭐에요 물을 이기는 불이라니
그래도 그런 힘이 헤파이스토스 형 같이 착한 사람한테 있어서 다행인 걸로 생각해야죠
녀석이 아버지한테 한 번 대든 거 말고 누구 부탁 거절한 적이 있었냐?
분명 나중에 누구 부탁으로 어디 한 군데 불질러 달라면 서슴없이 저지를 놈이니까 무서운 거야
오늘만 해도 그러려니한 약속을 제 발로 찾아와서 기어코 손보고 갔잖아
의심이란게 없어서 나중에 큰일 낼 녀석이야
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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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 : 강/간미수 피해자)
믿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헤파이스토스님이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단 말입니까?
(헤파이스토스 : 강/간미수)
미안해...
포세이돈님이 아테나 당신이 나에게 마음이 있다고 얘기해서...
내 앞에서 갑옷을 벗을 때 진짜인줄만 알았어...
내 잘못이야...
(포세이돈 : 뒤에서 헤파이스토스 부추김)
(하하! 샘통이다 이 년아!)
...악의가 없단 건 알겠습니다
헤파이스토스님이라면 의심없이 믿으셨겠죠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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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이런게 묻을 줄이야
불결하니 닦아서 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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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 : 대지의 여신)
...할 말이 있으면 얘기해봐라 이 자식들아
무슨 일로 부르신 겁니까?
...옆에 끼고 있는 그 아이는?
헤파이스토스의 씨와 아테나의 살을 품은 덩어리가
대지에 스며들어 내 배를 통해 낳은 아이다
너네 자식이라고 얘기하면 이해가 되니?
이럴 수가...!
제가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됐고
애 맡아서 길러라
난 못기르겠다 어서 빨리 데려가!
...제가 데려가겠습니다
제가 땅에 무심코 버려서 생긴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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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을 하다 말고 허공을 쳐다보는 거냐?
(아폴론 : 예언, 예지의 신)
...아뇨
의심이란게 없어서 큰일을 낸다는 말에 통감하던 차에요
그게 누구 때문인지 생각해보니 껄끄러워하시는 거도 이해되네요
...?
아테네가 포세이돈 이름 달 뻔했는데 뺏겼자너 ㅋㅋ
그리스 수도를 두고 싸운 이후에 두 신은 많은 이유로 세력다툼을 했습니다 트로이 전쟁중에 그리스인들이 포세이돈이 아닌 아테나를 더 섬기는 모습을 보이자 헤파이스토스를 꼬드겨 일을 냈고요
포세이돈 씹새...?
에릭토니우스입니다 비록 실수로 태어난 아들이지만 아테나는 자랑스럽게 여겼는지 아들을 상징하는 뱀을 자기 방패에 새겼다고 전해집니다
근데 헤라 신격이 가정의신인걸 보면 제우스가 버렸단게 더 설득력있긴하다
아폴론이랑 포세이돈이 제우스 하극상하다가 실패해서 트로이 성벽 쌓으라는 벌받아서 공사판
추천이 3 이었는데 누르니까 10 이 됬네 명필은 알아준다니까.
아테나 성격에 저거 넘어갈 정도면 헤파이스토스가 헛 살진 않았네 포세이돈이야 그래도 상위신이니 꼬까워 할뿐이지만 헤파이스토스면 거의 동급? 정도니까 뭔가 했을법도 한데 그걸 뽑아버린다던가 그런거.
헤파이스토스가 각잡고 개빡돌아서 어디 불질렀으면 제우스도 눈치봤겠는데
진짜 참한 신 중 한명.... 딱히 사고친 일도 없고 꺵판도 안치고..... 그런데 신화 자체가 막장질 아니면 볼게 별로 없어서 메인으로 나온적이....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환불됨 군다
아테네가 포세이돈 이름 달 뻔했는데 뺏겼자너 ㅋㅋ
환불됨 군다
그리스 수도를 두고 싸운 이후에 두 신은 많은 이유로 세력다툼을 했습니다 트로이 전쟁중에 그리스인들이 포세이돈이 아닌 아테나를 더 섬기는 모습을 보이자 헤파이스토스를 꼬드겨 일을 냈고요
ㅋ
포세이돈 씹새...?
추천이 3 이었는데 누르니까 10 이 됬네 명필은 알아준다니까.
저 아이가 나중에 영웅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름이...
에릭토니우스입니다 비록 실수로 태어난 아들이지만 아테나는 자랑스럽게 여겼는지 아들을 상징하는 뱀을 자기 방패에 새겼다고 전해집니다
저 아이의 이름은 뭐임? 왠지 엄청 강할 것같은데
근데 헤파이스토스도 아프로디테랑 결혼했으면서 작업장에서는 카리스 끼고 있잖아
구전에 따라 카리스 중 하나인 아글라이아가 헤파이스토스의 아내였다고 하며 이는 아프로디테의 다른 이름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헤파이스토스와 있는 카리스는 아프로디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혹은 후일에 아프로디테와 헤어지고 결혼한 아글라이아이거나요
학교에서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배울때는 딱히 동일인처럼 나오는 것 같지는 않은걸로 기억하고 있어서... 근데 워낙 그리스 신화가 지역마다 들리는 말도 다르고 나중에 로마때 생긴 이야기도 많은 것 같고 뭐 내가 말한것도 여러썰중 하나지 뭐
카리스라는 이름 자체가 삼미신 카리테스의 단수형이라 그럴 겁니다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 있는 카리스는 아프로디테 혹은 아글라이아로 전해집니다
오...나왠지 서버렸어
바다의 신인데 인성이 바다가 아니라 바닥이네
헤파이스토스가 각잡고 개빡돌아서 어디 불질렀으면 제우스도 눈치봤겠는데
육식인
아빠닮아 손재주가 좋은건가 ㄷㄷㄷ
육식인
와우....드래곤 맨....
헤파이토스 그거미수가 흠이지만 헤스티아가 없으면 그 다음으로 괜찮은 올림푸스신이야 ㅋㅋ
제우스가 빡쳐서 던진거 말고도 애초에 못생겨가지고 헤라가 낳자마자 버렸다는 썰도 있던데
나도 어릴적본 만화판은 그렇게 되있어서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ㄷㄷ
黑い物
근데 헤라 신격이 가정의신인걸 보면 제우스가 버렸단게 더 설득력있긴하다
그리스 신화가 결국 썰이라 모순되는게 꽤있음
헤라가 낳고 안으려고했는데 아기한테서 불꽃이 튀어서(대장장이신이니까) 놀라 떨궜다는 썰이 있다던데 헤라가 가정의 여신이고 헤파이스토스가 대장장이신이란걸보면 못생겨서 떨군것보단 이썰이 더 설득력있는듯.
근데 공사판이 무슨뜻임?
Dehka
아폴론이랑 포세이돈이 제우스 하극상하다가 실패해서 트로이 성벽 쌓으라는 벌받아서 공사판
윗 댓글처럼 공사판일하게 되었는데 작성자가 둘이 공사판에서 이야기 나누는 형식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썰을 풀어주고 있음 애니판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밑에 부분은 미래예지인가?
정확히는 트로이 전쟁 중에 포세이돈이 헤파이스토스를 부추겨 일어난 일입니다 대부분의 신들이 트로이 전쟁을 마무리로 엘리시온으로 떠날 생각이었으나 아테나는 뜻밖에 자식이 생겨 이승에 남게 되었답니다
설명 감사 뭔가 따로놀아서 과거인지 미래인지 헷갈렸음
아테나 성격에 저거 넘어갈 정도면 헤파이스토스가 헛 살진 않았네 포세이돈이야 그래도 상위신이니 꼬까워 할뿐이지만 헤파이스토스면 거의 동급? 정도니까 뭔가 했을법도 한데 그걸 뽑아버린다던가 그런거.
헤파이스토스 강가에 불지르는 에피가 있었던거같은데 뭐였지
트로이 전쟁중에 제우스 부탁으로 스카만드로스 강을 불바닥으로 만들었습니다 홍수까지 일으키던 스카만드로스는 헤파이스토스의 불씨 하나로 울면서 목숨을 빌었다고 해요
트로이전쟁때 강의신이 홍수일으킨거에다 불지름
전쟁때 강에 시체가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강의 신이 ㅅㅂㅅㄲ드라! 하면서 다 쓸어버리려고 하고 그러니까 다른신이 헤파이스토스한태 부탁해서강에 불질러서 벌주라고 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불지르고 강의 신이 안깝칠께요 하고 비니까 불껏더니 강이 깨끗해 졌다 했던거
진짜 참한 신 중 한명.... 딱히 사고친 일도 없고 꺵판도 안치고..... 그런데 신화 자체가 막장질 아니면 볼게 별로 없어서 메인으로 나온적이....
좋은글 ㅊㅊㅊㅊㅊ
에릭토니우스는 비록 사생아지만 제우스의 첫 정실의 자식인 아테나와 제우스와 헤라의 맏이인 헤파이스토스의 자식 핏줄로 보면 그리스 신화에서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지.
솔직히 헤파이스토스가 맘만먹으면 아레스 따위는 병1신으로 만들수있는데 참아주는거보면 생불이지
황금시녀 개꼴
헤파이스토스 좋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