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59표(무효표 제외)
21년 12월부터 22년 11월 출간된 추리소설 한정(재복간 포함)
자세한 내용은 출처에서 확인 가능(소설 및 작가의 이미지도 있어서 보기 좋음)
1위 유리탑의 살인
2위 흑뢰성
3위 15초 후에 죽는다
4위 나쁜 토끼
5위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
저는 목록 소설 다 읽었는데 소년A 살인사건을 제외하면 다 괜찮은 작품입니다.
유리탑의 살인은 그냥 읽어도 좋지만 일본의 신본격 웨이브를 알고 읽으면 정말 거대한 야망을 가지고 쓴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흑뢰성은 빙과의 요네자와 호노부가 쓴 작품으로 시대극과 추리소설이 믹스되었으나 일본 전국시대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문제없습니다.
15초 후에 죽는다는 재기 넘치는 단편집으로 추리소설에 익숙하지 않아도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나쁜 토끼는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첫 장편으로(첫 작품은 단편집 '네 탓이야') 2001년 작품이라 지금 읽으면 세기말적 감성과 버블의 잔재가 남아 어색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를 읽으려면 '어두운 범람'부터 보는 걸 추천합니다.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도 3위와 마찬가지로 단편집이며 투명인간 등의 특수설정을 사용하는 작품입니다. 특수설정 미스터리는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의 한축을 담당하며 제법 유행하고 있습니다.
6,7위 코즈믹과 화려한 유괴는 제법 옛날 작품이지만 명망이 높아 추리소설 팬들이 오래 기다린 작품입니다. 작가 세이료인 류스이는 기이한 설정과 과격한 전개, 놀라운 결말로 마이조 오타로, 니시오 이신 등 문제적 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줬으며 코즈믹은 그런 작가의 대표작이자 데뷔작입니다. 화려한 유괴는 77년작이지만 일본에서 수차례 개정판이 나오고 영상화가 되는 등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읽어보면 왜 사랑을 받았나 알 수 있습니다.
8위 낙원은 탐정의 부재 역시 특수설정 미스터리입니다. 천사가 존재하며 두 명 이상의 사람을 죽인 자는 무조건 지옥으로 데려간다는 독특한 설정 아래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을 이야기합니다.
9위 전망탑의 라푼젤은 소외당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추리소설보다 사회고발의 비중이 좀 더 크지만 눈 돌려서는 안 될 이야기의 힘이 장르를 초월해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10위 왓슨력은 자기 주위 사람들을 급격히 영리하게 만들어 마치 명탐정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초능력, 자칭 왓슨력의 소유자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집입니다. 주인공은 형사지만 본인은 초능력의 영향 밖이라 용의자들이 쏟아내는 추리를 듣고만 있는다는 유머러스한 작품입니다.
그외의 작품들도 다 훌륭합니다. 소년A 살인사건 빼고. 소년A 살인사건만 빼고.
낙원은 탐정의 부재는 테드 창 단편이 모티프가 된 모양이네 제목도 비슷하고.
내용은 별로 안 비슷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