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유게 글 보다가...
왜 댓글의 사람들이 '대체육'이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보면 대체로 '고기가 아닌 것에 고기라는 말을 붙이지 말아라'(고기라고 착각하게 하지 말아라)라는 얘기가 많더라고...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대체육을 어떻게 부르는가 하고 보니
Meat alternative (고기의 대체품)
Fake meat (가짜 고기)
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고
Meat substitute (고기의 대용품)
Meat analogue (고기의 유사품)
이라는 용어로도 부르더라고.
(나만의 시선일지도 모르지만) 이 네가지 용어 모두
이게 진짜 고기라고 착각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럼 '고기의 대체품'이라고 부르는 것과 '대체육'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대체육을 부르는 영문 용어가 Alternative meat가 아니라
Meat alternative인게 중요한 것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더라
그 단어의 초점이 'meat(고기)'에 가있는 게 아니라 'alternative, substitute(대체품)'에 가 있기 때문에
이게 진짜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진짜 고기가 아닌 대용품이라는게 인상에 제대로 남는 게 아닐까...하고.
그러니 '대체육'의 경우에도 '고기(육)'가 들어가지 말아야 하는게 아니라 '대체'품인 부분을 강조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알러지 등으로 '진짜 육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환경을 위해 '가짜 고기'를 (매번이든 가끔이든)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수요를 생각하면 '고기'라는 말 자체를 빼는건 대체육 개발의 의미를 희석시키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실제 고기보다 대체육이 단위무게당 탄소배출량이 낮다더라, 소는 메탄 문제도 있고.)
그래서 '고기'라는 말을 빼지 않더라도 '이건 대체용이지 진짜 고기는 아닙니다'라는걸 더 강조되는 표현으로 바꾸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뭐 내가 식품 전문가도 아니고 하니 법/행정적으로 적절한 용어를 아는 것도 아니지만
'고기대체식품', '고기대체단백식품' 뭐 이런 식으로 '대체품'인 걸 강조되는 용어를 선택한다면
(당연히 상품명이나 포장 방식으로 진짜 고기로 오인시키는 것은 금지 뭐 이런 전제로)
굳이 '고기'라는 말을 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구.
그냥 지나가던 유게이의 짧은 생각이니까 반박할 부분이나 이상하다 싶은 부분 있다면
거리낌 없이 알려줬으면 함.
다른 사람들 생각도 들어보고 싶고...
고기맛 단백질 덩어리(블럭)
대두단백
사실 한자 문법으로도 그게 맞다. 육을 대체하니 대체육.
대체육해놓고 육류코너에서 파니까 문제라고 했던거아냐?
육류 코너에서 파느냐보다도... 축산업계에서는 '육'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라, 라고 요청을 한거라서.
콩고기보단 대체육이 더 낫다고 생각함 그보다 더 나은건 버터-마가린 처럼 새 단어 하나 나오는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