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 1970년대 말기 까지만 해도 TV를 가진 집안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어느 날, 여느때랑 다를 거 없이 국민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는데
TV가 갑자기 생겨서 환호성 지른 적이 누구나 있었을 것 이다.
"와! TV다!!" 라는 환호성과 함께...
그리고 "우리집에 TV 생겼다!" 라며 동네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녔다.
그땐, 'TV가 있는 집'은 부유층 집안으로 인식이 강했다.
그때는 TV가 저렴한 가격이 아니였고 지금도 TV값이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저녁 때가 되면 TV없는 집안은 TV를 보기위해, TV가 있는 집에 옹기종기 모여서
마당에서 TV를 시청했다.
지금와서 보면 말도안되는 소리겠지만, 그 때만해도 마당에 길이 안보일 정도로 마당이 꽉찼었다.
그것도 입장권없이, 무료로 볼수가 있어서 '롯데시네마', 'CGV'같은 동네 극장도 부럽지가 않았다.
드라마, 만화영화, 뉴스, 스포츠... 여러가지지만 그중에 인기있었던 방송은 바로...
레슬링 경기일 것 이다.
오늘 날 축구처럼 지지않을 정도의 인기가 있어서 마당에 앉아서 보는 동네사람들 할거없이
소리를 지르고 환호성을 질렀다.
떠떠"절대, 쟤한테 지지마라!!" 라고 소리를 지르며 말이다.
그렇게 TV시청이 끝나면 모두 그렇게 집으로 떠났다.
다음에도 TV있는 집에 가서 TV시청을 하기위해...
여담으로 우리집에 TV 구매하기 작년전에 옆집 학교짝꿍인 여자아이네 집에서 '황금박쥐' 만화영화를 보고
재밌게 감상한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이제는 머나먼 추억이 되어버린 거 같다...
어르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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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홀로 황금박쥐를 보며 빈자리의 쓸쓸함을 느꼈다
8090년대 생이면 저것과 비슷한 게 약간 공감 가능한데 비디오와 게임기임. 난 어렸을 적에 집에 비디오랑 게임기가 없어서 친구집에 놀러가서 그 문화를 같이 즐기곤 했었지. 비디오가 진짜 본격적으로 싸게 퍼진건 90년대 말이라서 그 이전엔 중산층 이상은 돼야 집에 VCR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