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크킹3 시작하고 플레이 했던건데
어케 어케 하니까 마틸다로 이탈리아 반도 다 먹고 아프리카 여왕까지 찍음
근데 20년간 옆나라 왕인 남편이 저지른 전쟁 똥 치워주다가
개빡쳐서 말년에 황혼이혼하고
노년에 병약함 트레잇도 얻고 아무래도 주님 곁으로 갈 때가 온 거 같아서
그간 십자군으로 참전은 했었지만 개 털려서 한번도 못 밟아본 예루살렘 땅 성지순례라도 하자 싶어서 순례를 떠남
고된 순례길에 객사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 객사는 면하고 돌아왔더니
그때 까진 하인리히 4세 도 사위로 삼고 그 다음 신롬 황제도 내 사위로 만들었는데
성지순례서 돌아오자마자 두 번이나 신롬 황제가 갈아 치워지고
이젠 아주 쌩판 남이 된 신롬 황제에게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충성 서약을 하러 갔는데
실수해서 말더듬이 별명이나 붙어버림
나이 먹고 실수 좀 할 수도 있지 내가 그래도 신롬 제국의 양 기둥 중 하나인데 이따구로 조롱해?
이때 진짜 리얼로 감정이입해서 개빡침
바로 독립 주장 파벌에 붙고 파벌 수장에 올라 독립을 요구했더만 당연히 거절당하고
너는 말로는 안돼긋다 다이렉트로 군사를 일으켰는데 군사 소집 중에 노령으로 사망함
말이 노령이지 사인은 아마 홧병이었을거야..
그리고 후계자는 제 아버지 유산을 상속 받은 제 형을 끌어내렸고 내전에선 제 어머니에게 칼을 겨눈 찬탈자 둘째였음
이 새끼가 이어받는건 피하고 싶었는데..
이 모든게 한 시간도 안돼서 벌어져서 현타 제대로 옴
어제 크킹 다시 까니까 떠오르더라
이번에도 마틸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