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실제 인물이 극중에서처럼 자기 행위에 대해 비판이나 반성을 한 적은 없지 않나?
A : 극중 인물도 자기 행위에 대한 비판이나 반성을 '입으로 말한'적은 없음. 비행기가 하나도 안 돌아왔다고 슬퍼하는 건 꿈 속 혹은 심상세계임.
Q : 실제 인물은 내면에서라도 추후에서라도 그런 비판이나 반성을 한 적은 없지 않냐?
A : 실제 인물이 추후 비판한 기록은 있음.
https://myrtus77.hatenablog.com/entry/20130801/p1
여길 보면 '왜 일본은 이길 희망도 없는 전쟁에 뛰어들어서 왜 제로센이 이렇게 사용돼야만 했는지, 언제나 그게 마음에 걸렸다. 당시 시대의 추세상 말할 순 없었지만'
비슷하게 옮겨온 원문을 확인할 수 있음.
Q : 실제 인물은 고통받은 것도 없고 잘 먹고 잘 살다가 갔잖냐?
A : 극중 인물도 가난에 고통받거나 한 적도 없이 극 마지막까지 잘 먹고 잘 살음
Q : 실제 인물을 이렇게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냐?
A : 디테일까진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유족 허락은 얻었음.
Q : 당시 그 시대를 로망있게 미화하고 있지 않나?
A : '바람이 분다'는 '당시 시대를 로망있게 미화해서 보는 호리코시 지로의 주관적 시점'을 그린 작품이고, 주변인의 반응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자면 지로같은 주관 자체가 까일만한 시선'이라는 것까지도 동시에 나타냈음.
Q : 실제 인물 반영이라면 작중 마지막까지 정신 못 차린 상태로 끝나야 미화가 아니지 않나?
A : 전에도 리뷰를 썼지만,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34294
본작의 호리코시 지로는 마지막까지 정신 못 차린 상태로 끝났음.
Q : 작품이 전쟁비판영화가 되기엔 부족하지 않음?
A : 포커스가 전쟁비판 말고 '전쟁상황을 외면하는 삶이나 시선'에 대한 비판으로 맞춰져 있으니 전쟁비판영화하곤 장르가 좀 다름.
객관적 메시지를 뽑아야겠다면 '외면'이 포커스. 그리고 그 외면과 직결되어 있는 원인이기도 한 게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보려는 태도'임.
Q : 작품이 호리코시 지로를 비판하긴 함?
A : 리뷰에도 썼지만 전쟁상황에서나 자기 아내에 대해서나 '간접적 가해'를 했다는 걸 작품 속에서 동시에 나타내고 있음.
주인공의 행동이나 지식의 한계 등에 대한 비판도 주변인을 통해 다양하게 함. 주관적 시선 속에서도 비치는 객관적 외부 반응이 상당수 그런 형태.
미야자키 하야오 현실발언들 갖고 까는 건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바람이 분다는 일단 이 부분 이야기가 갈리지 않아야 원활한 대화든 비판이든 뭐든 가능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