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베에서 주최? 소개한
모 유명감독 사인회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2가지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음
첫째는 건베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에게 [추첨]식으로 사인회 참가권을 베포하는 거였고
둘째는 1인당 1개만 사인 받을 수 있는 거였어서
나는 그 감독에게 사인 받고 싶은게 3개는 되었는데 커흑 너무 잔혹한 조건에
내 운빨 봤을때 1개라도 받아보자 싶어서 당첨 확률 높히기 위해 아는 동생 콜함
여~ 오태식이~~ 이번주 주말에 시간됨? 얼굴 한번 보자~
어이구 형님~ 형님 뵐까요 한번
나는 이놈 부려먹을 생각에 신나가지고 그냥은 안되니까 근처 아웃백 물색하고 있었음
아웃백 넘 비싸 ㅜㅜ (내가 먹기에도) 그래도 고생할 이눔 생각하면서 먼저 만났음.
만나서 아웃백에서 쏼라쏼라 뭐시기 저시기 근황 토크 하다가 밥 다먹고 본론에 나섰지.
너.. 한번만 나 도와줘라.
"에? 형님 뭐를.... (동공지진)"
(건베) 일단 여기에 줄서 있서줘
"에? 이게 무슨 줄 인데요?"
"일단 서고 물어봐 ㅋㅋㅋㅋ"
줄 선 애한테 그때부터 설명을 좔좔 했음.
얘가 건담이나 메카닉 쪽에는 관심 있지만
이런 실제 인물 쪽까지는 아닌지라 흐응~ 하고 그런것도 있구나 하면서
심성은 착한애라 선뜻 줄서줬음. 아웃백을 거하게 쏴줬지만 그래도 미안해서
야 ~ 건베에서 너 5만원 어치 사고 싶은거 맘대로 사~ 여기 내 카드~
"에? 왜요?"
"아 일단 골라봐~ 그 다음에 물어봐 ㅋㅋㅋ"
의아해 하면서도 이것저것 보던 애가 의외로 시쿤둥 해서 내가 당황함
으어니 내가 사주겠다는데도 이 무덤덤함이라니 !!!
그래서 야 그럼 그냥 거기 있는거 아무거나 5만원 어치 사와봐
그래 저기 수마 기체들 있으니까 암거나 5만원 맞춰서 사와봐!!
"....? 네 그러죠 뭐" 하더니
걔가 사온게 아래와 같았다.
이놈 수마 안본거 맞아?
어쨋든 걔랑 나랑 둘다 5만원 어치 구매를 달성하고
목적을 달성한 나는 싱글벙글 해져서 그 뒤로 당첨자 발표 뜰때까지
걔가 원하는대로 이리 저리 맞춰 돌아다녀 줬음.
뭔 전시회 보자고 하길래 돌아다니다가
당첨자 발표가 떳길래 호다닥 조회해 봤는데
오잉!!! 둘다 당첨 !!!! 오마이 가쉬 홀뤼 쉬두랄 (당첨 확률 30% 정도)
요 근래 보기 드물게 내가 겁나 기뻐 했고 걔도 그거 보고 흐뭇해 했음.
그래서 내가 2번째 인생의 부탁을 했음 ㅋㅋㅋㅋㅋ
"천하에 둘도 없는 동생아 ㅋㅋㅋㅋ 부탁이 하나 더 있다 ㅋㅋㅋㅋㅋ"
"네? 뭔데요 (불안) "
" 다음주에 엉아랑 사인회 한번만 더 가주라 ㅋㅋㅋㅋ"
"아 ~ 그래용 그건 뭐 어렵지 않지 <- 천사"
아자뵤!!! 착한 동생 덕분에 일사 천리로 일이 잘풀림
알고보니까 그 감독 사인회가 정확히는
한일 교류전시회 라고 해서 평범한 일본 문화 소개하는 한구석에
그 작품이 국내 개봉하면서 블루레이도 파니까 감독이 잠깐 소개차 내한한 거였음 ㄷㄷ
진짜 일반적인 각 일본 지역의 문화 소개하는 자리 곳곳에 코스프레 인파 겁나 많아서
약간 반반 섞인 느낌이었음.... 뭐 이런 곳이 다 그렇듯이 음식은 별로 였고 (....)
걔가 그걸 즐겨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그렇게 뭐 대충 문화 소개 및 콘서트 어쩌고 즐기고 드디어 사인회 !!!
이상의 나:
와 감독님 처음 뵙겠습니다
여기 감독님의 기념할만한 극장판 비데오 가져왔으니
사인해주세요 아리가또 고자이 마스
사인멘트는 그거 아시죠? 린 민메이의 (찡긋)
카와모리 쇼지: !!! 아 소데스네 사스가 데스 하이 도죠
그리하여 뿌듯하고 기세등등하게 퇴장
현실의 나:
주변에 사람들 겁나 많고 정신없음 빨리 사인 받고 ㅌㅌ 해야됨
하이 도죠 (비디오 냄)
카와모리 쇼지: 오오옷! 코레와!
나: ㅇㅇ 알았으니까 빨리 이 멘트 써줘 바쁘잖아?
하면서 이 루리웹 화면 보여줬음
카와모리 쇼지: 에? 에?
감독님 갑자기 어버버 상태
그러면서 한글로 '나 노래할게' 쓰려고 하길래
옆에 통역사한테 답답해서
아니 한글 말고 일본어로! 린 민메이의 대사!
린 민메이의 명대사 라고 전해주세요!!
통역사도 뭔소린지 몰라 같이 어버버
이런 씁 하면서 일본어 딱 가르키면서
코레 구다사이 '와따시 우따우와 오모잇 기리' 뭐 하고
감독이 아아! 하고 후다다닥 쓰고
제대로 말도 못하고 지나감
아까 얘기했던 동생한테는
내가 준비한 3개 물건 중 1개를 걔한테 후다닥 주면서 뭐라고 사인 받을 지
멘트를 알려줬음
" 야! (주변 소리가 큼) 감독한테 가서 '내 노래를 들어!' 일본어로 적어달라고 해!!"
" 뭐라고요? 내 노래를..들어?"
" 응! 그냥 그렇게 일본어로 적어달라고 하면 감독이 알아먹을거야!!!"
센스 좋은 동생 녀석은 재빨리 번역기 돌려서 그 문구를 감독에게 보여주었고
감독은 "스고이 데스!!" 를 걔한테 말해주면서 (나한테도 해주지 ㅠㅠ)
정성껏 무사히 사인을 해줬다.
아니 감독님
민메이 것도 나름 명대사에 크리티컬 같은데
왜 나한테는 스고이 안해줬어요 씁
그리고 님이 스고이 한 그것도
내거랑 내지령 이었어요 ㅠㅠ
나 지금 카와모리상이랑 일하는 중인데 니 글 보여줘야겠다 ㅋㅋ
저사람 방한했었음?
마르크스로 봤네;;
ㅇㅇ 국내 한일 문화 축제랑 부천 애니페스에 오셨어요
어쨋든 진짜 보여드릴거면 이걸 안보여드릴순 없지
눈썹싸인 부럽다
저사람 방한했었음?
루리웹-3096984951
ㅇㅇ 국내 한일 문화 축제랑 부천 애니페스에 오셨어요
내가 받아본 사인은 엔도ㅠ마사아키하고 신카이 마코토 뿐인데...
?! 그것도 나름 대단한건데``
"내놔"
난 김수미 엄태웅 봉준호 밥 레이튼
마르크스로 봤네;;
사인은 기립해서 했겠군
마르크스 예토전생!
신기하다 피규어들 너무 비싸서 못사겠음ㅋㅋ
아 델타는 너무 재밌었습니다
눈썹싸인 부럽다
부럽다...ㅠ
캬 부럽네
난 마크로스안봤는데도 린 민메이 노래는 안다 https://youtu.be/VyAdQzaOHZE?si=tZTAFY_SoXAbj-6M
사인받고 싶다던 3개중 선택받지 못한 1개는 뭐였음?
마크로스 플러스 그 감독이 내한한 이유
아재 아재요...
나 지금 카와모리상이랑 일하는 중인데 니 글 보여줘야겠다 ㅋㅋ
워낙 사람들이 많았는데 기억할까?
카와모리상 기억력 장난 아니심 머리 진짜 좋음..
어쨋든 진짜 보여드릴거면 이걸 안보여드릴순 없지
보여준 후기 가져와!
보여줬음?
오늘 보여줌 작년 가을에 갔다고 하시던데 맞음? 사진도 보여드림 ㅇㅇ
후기라기 보단 보여드리고 내용 전달해드림 ㅇㅇ
ㅇㅇ 사인 날짜 보면 23년 10월인 데...
아니 그래서 끝임?
후기는? 감독님이 ㅇㅇ 기억나네 하고 끝남?
사인회때 이거 가져가면 난리날것 같아서 말았음
말면 소용 없쥬?
마크로스2 개싫어하는데 그거 가져가면 엿맥이는거니까
근데 이 글을 봤다고 하니 내가 죽으면 양지 좋은곳에 묻어주오
근데 비디오 유저는 반가운데 좋은 매물 있는데 있으면 공유좀 ㄱㄱ
걍 옥션이랑 메루카리 뒤적이지.... 사차원요새 마크로스 구하고싶다
진짜 맞나보네 난 마크로스 TV판 구하고 싶내
사차원요새 지난번에 중 없이 상하만 이었나...나와서 살까 고민하다가 드랍... 마크로스 2012는 구했는데 곰팡이크리
곰팡이는 플레이어로 몇번 돌려봐 그 뒤에 쾌청 난무
내것도 카와모리에게 보이고 같이 죽자
곰팡이 돌리면 플레이어 뒤진대서, 버릴만한 스레기 플레이어로 돌리는 방법도 있다고는 하대
와 사진 돌리지도 않은 무성의 좀 봐 렌탈 스티커도 좀 떼고 임마
쫄?
렌탈은 렌탈의 역사를 남겨야 한다
6헤드 뒤져서 업어오는데도 고생했어...
어짜피 언젠가 고장 나게 되어 있다 장렬히 산화해라!
8헤드 하나 주십쇼
그건 그렇고 님 괜찮으면 나랑 같이 애니 감독 순회공연 도실? 비디오들에 감독들 사인 받으러 다닐라고
전 그냥 마크로스 덕후임ㅋㅋ
아 실망입니다. 비디오가 애니 시리즈 별로 다 있는게 아니라고?
뾰로롱 꼬마마녀 비디오 구하고 싶다 환상의 매물
그래 뾰로롱 꼬마마녀 구하길 기원하고 나중에 질리면 나한테 연락해
마르크스... 좋은 애니였지
헉 마르크스 정발 블루레이 나와여?
1. 마크로스 플러스 정발 블루레이 나왔음 2. 마크로스 플러스 국내 극장 개봉 했음
ㅋㅋㅋㅋㅋ 썰 재밌게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