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연애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30대 초중반나이에 헤어짐
왜냐
뭐...일단 이유는 굉장히 복합적이지만
단적으로 쓰자면 상대방이 너무...게을렀음
일단 상대방도 같은 나이인데
30대 초중반되 될때까지 제대로된 일을
한적이 없었음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는 많았지만
취준생도 아니고 백수도 아니고
결국 그냥 집에서 시간 허비함
친구는 기다려줬음
참아줬고
일단 친구 본인도 취준생 기간이 길어서
취업을 늦게한 케이스이기도하고
"그래 뭐 살다보면 넘어지는 순간도 있지"
"널 믿어, 늗더라도 둘이서 같이해보자"
라는 취지였고 실제로 초반에는 그랬었음
근데 나이는 이제 하나 둘 먹어가는데
상대방이 변할 기미가 안보임
말은 하지만 행동이 그만큼 뒷받쳐주지 않음
그러면서 오히려 상대방이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니까
친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더라고
"너의 상황을 이해 못해주는건 아닌데
너도 일은 해야한다. 우리는 맞벌이를 해야한다"
"내가 너와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달라, 많은거 바라지 않겠다"
"그냥 꾸준히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봐야하지않겠냐"
"내가 월급 300,400 만들어오라는게
아니지 않느냐"
"결혼은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서로 믿을게
있어야 하는건데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그냥 결혼을 하냐"
근데 결국 이러고 저러고 싸우고 화해하고
재회하고하다가 결국 결과적으로 완전히 쫑났음
내 친구는 그냥 술 먹으면서 혼자 살고있음
힘들어하면서도 돌아가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상대방이 변하지 않을것이라는걸 알기 떄문에"
라고하더라
안타깝고 슬퍼서 다른 사람을 만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다시 만나자니 사람이 바뀌지 않을걸 아니까
더 큰 상처와 시간 허비만 할테니 힘들고
그냥 그러고 살더라
세상 참 별의 별 인연 다있음
적은 월급이라도 꾸준히 일을 하는 건 다르지…
농담이 아니라 정말 결혼을 생각할때 꼭 봐야하는거 근면함 성실함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