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무협에서 혈 억지로라도 뚫는게 좋은가요?

[활활번잇업]

무협을 모르고 관심은 있는데

보통 혈을 뚫는게 내공을 늘린다는 의미잖아요?

무슨 설삼같은것도 혈을 뚫어 내공을 늘리는거고

설삼이 억지로 뚫는거 같은데 도대체 뚫으면 뚫는거고

뚫리면 뚫리는거지 왜 기파괴? 불구?가 따라붙나요?

일단 뚫리면 내공이ㅈ무조건 늘어서 좋은거 아닌가요?

[월천글먹]

오랜 시간 내공을 수련한 게 아닌 이상 설삼같이 정제되지 않은 막대한 내공을 감당할 수 없음
그래서 내공이 폭주하다가 불구가 되어버리는 거임

[활활번잇업]

그... 제가 좀 헷갈리는게 설삼의 내공을 감당하기 위해
개인의 내공이 필요하다는건 알겠는데 설삼의 내공을 감당할 정도면 이미 그 개인이 더 큰 내공을 가지고 있어서 설삼의 효능을 통해 내공을 얻기 힘들지않는건가요?

[월천글먹]

한가지 속성에 극한으로 치달은 영약을 섭취할 때는 어쩔 수 없음
그에 상반되는 속성의 비슷한 급의 영약을 하나 더 구해서 동시에 복용하든가(이것도 몸속에서 두 영약의 기운이 충돌해서 위험함)
아니면 소림의 대환단처럼 정제된 영약같은 경우는 수행이 높지 않아도 스승 등이 약간의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도 영약 속에 담긴 내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지

[활활번잇업]

제가 잘따라가고 있는지 확인차 다시 여쭙는데
주인공이 이미 설삼등을 소화할 충분한 내력이 있을 경우 설삼의 효과를 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상반된걸 하나 더 구해 동시에 복용한다.

그 뒤로는 제가 무지하기에 추측한거라 조심스러운데
애당초 설삼도 막대한 내공을 지닌거고 상반된 것 역시 막대한 내공을 지닌건데 이 둘이 기운이 충돌한다는게 모르겠어요.

1.같이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2.그런데 기운이 충돌하니 위험하다.
ㅡ원래 그렇게 충돌하는가? 충돌하면 같이 복용하면 안되지않나? 오히려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제가 모르는 뭔 효과가 있어서 무리하게 복용하는건가요?

애당초 충돌이 아랫 댓글들 처럼 기,내공의 순환을 어지럽히는걸 전제로 하는거 같아서요...

[갓슬]

님 다리 유연성 기른다고 강제로 벌린다고 생각해보셈

[활활번잇업]

아프지만 하다보면 벌려지는데 한번에 되진 않죠.
제가 잘못이해하는지 몰라도 설삼이 고통을 동반하지만 다리 유연성을 한번에 늘려 유연하게 해준다. 대체로 그 고통이 너무 크기에 복용중 사망한다 이러면 내공이 충분하면 설삼 먹어도 효용이 적다는거네요? 적당할때 먹음 좋고?

[변태라는이름의 신사]

절맥증이라고 있는데 기의 순환이 재대로 안되서 앓다가 죽는거임

근데 혈이 뚫리면 기의 순환이 좋아져서 강해지기도함

문제는 억지로 뚫다보니 재대로 과정을 안거치면

그릇이 부족해서 그릇이 박살나는거

주화입마 직행임 기가 통제가 안되고 역류하게 되는거

[활활번잇업]

내공이랑 기랑 동의어인지 아닌지 헷갈려서 쉽사리 적기 어려운데 일단 혈이라는게 에너지 탱크? 부스터 1,2,3단 같은 개념 뚫려야 쓰고 열려야 쓸 수 있는? 그런건데 길을 억지로 만들려다가 무너지는 꼴이군요.

[라이스샤워]

혈이라는게 장기근처를 지나감 잘못 뚫으면 그대로 장기에 데미지가 그대로들어감 장기에는 뇌도 포함됨

[활활번잇업]

잘못 뚫으면 장기에 데미지가 간다는게 이해가 안되는데
특히 잘못 뚫는다는게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과정의 문제인지 순서의 문제인지 방법의 문제인지...

[Lovin]

위가 너무 찰지게 설명해서 더 할 말이 없당...

[청년실업]

무협지의 혈 개념은 사실 좀 복잡함. 이거 뭐 도교의 양생법, 동양의학, 인도의 차크라 수련법을 짬뽕한 형태라.....

각각이 기원이 조금 달라서 설명하기가 복잡해짐.

[활활번잇업]

알아볼수 있게 기원에 대해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혈의 개념이 좀 여러가지가 섞여있어서 초보인 제가 좀 막막한 이유중 하나가 된 셈이네요.

[NA☆NI?!]

무협에서 혈을 뚫는다는 건 내공을 늘리는 게 아니라 내력이 돌아다니는 통로를 뚫는다는 뜻임
그런데 보통 이 막힌 혈자리라는 게 사람의 급소(머리 같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혈 뚫다가 잘못하면 거기에 회복 불가능한 내상을 입어서 불구가 될 수도 있다는 거고

[활활번잇업]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상에 대해 좀 더 물어보고 싶기는 한데 내상도 좀 추상적인거 같아서 섣불리 여쭙기 어렵네요.

[룻벼]

그거 주인공만 존나 운 좋은거임
빈사상태에서 만난 어떤 노인이 알고보니 무림에서 뭔 어쩌고 저쩌고를 해서 백년쯤 전에 잊혀진 사람
근데 당시에는 존나 개같은 인간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나이들어서 자기 무공 남기고 싶단 생각만 하는 노땅임

그 영감 옆에 보면 한 백년 전에 영감이 다른 놈들이랑 다투던 어떤 물건이 있는데
이거랑 그 영감 내공이랑 합치면 20세 미만의 대충 삼류쯤 되는 사람을 무시무시한 고수로 만들어주는 물건임
근데 이 영감은 나이가 많고 내력이 강하다보니 그 물건을 못 쓰고 있음

암튼 주인공이니까 혈 뚫어줄 수 있는 초일류 고수랑 그런 물건까지 떡하니 앞에 있는 기연이 발생하는거고
보통은 절벽이나 계곡으로 떨어지면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