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긴 여정을 마치고 종영됐다. KBS 제공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마지막까지 꽉 찬 힐링 속에 마무리를 지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20일 방송한 최종회에서 정해인, 은종건, 임현수는 최고의 버킷여행지였던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특히 정해인은 ‘육해공 나이아가라 즐기기’라는 기획 하에 나이아가라 집라인과 크루즈 그리고 폭포의 뒤편까지 볼 수 있는 초근접 전망대인 ‘저니 비하인드 더 폴스’를 소개, 여행다큐PD로서의 마지막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정해인, 은종건, 임현수는 회포를 푸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끈끈한 우정을 나누며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첫 방송부터 마지막 회에 이르기까지 작위적이지 않은 접근방식과 청정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화요일 밤의 힐링 예능 ‘정해인의 걸어보고서’가 남긴 것들을 정리해본다.
#정해인의 재발견&정해인, 은종건, 임현수의 ‘실친케미’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뉴욕여행 초심자이자 쌩초보 다큐 피디로서 정해인의 어라바리한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내 호응을 얻었다. 또한 ‘1인 4버거’ 먹방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굴 마니아’, ‘핫소스 러버’, ‘맥주 덕후’ 등의 별명을 얻을 정도로 대쪽 같은 식성을 자랑,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의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정해인의 모습은 그의 진국 매력까지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정해인 뿐만 아니라 든든한 ‘뉴욕형’ 은종건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매력의 ‘임기세’ 임현수까지, 세 친구의 수더분하고 꾸밈없는 케미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장수교양이 예능으로..성공적인 포맷의 진화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인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변주한 프로그램으로 다큐의 정보성과 리얼리티의 자연스러운 웃음 등 각각의 매력을 조화롭게 아우르며 성공적인 포맷 진화를 선보였다. 특히 예능적 위트가 살아있는 세련된 편집과 감성적인 BGM 활용은 2049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 주요 포인트였다. 실제로 대세 싱어송라이터 폴킴이 직접 작사 작곡한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의 OST ‘하루에 하나씩’은 뉴욕의 풍광에 낭만을 더하며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장수 교양을 한 단계 발전시켜 시청층의 확장을 꾀하고, 프로그램 내외로 성과를 이뤄내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걷는 속도로 찬찬히 바라본 뉴욕 ‘최고의 대리만족’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걸어서 여행하고 기록하는 ‘걷큐멘터리’를 표방하며, 느리게 걷는 만큼 뉴욕의 매력을 제대로 담아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랜드마크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센트럴파크, 타임스퀘어뿐만 아니라 예비 뮤지컬 스타들이 서버로 일하며 라이브 공연까지 하는 ‘뮤지컬 레스토랑’, 핼러윈 한정 공포 맛집인 ‘피의 저택’ 등 뉴욕의 새로운 매력을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정해인이 인도 힐러를 만나 예언을 듣는가 하면, 정해인, 은종건, 임현수가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는 등 걷는 도중 맞닥뜨린 흥미로운 인연들과 해프닝들은 시청자들에게 리얼리티의 묘미를 선사, 정해인과 함께 뉴욕을 여행하는 것만 같은 최고의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