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사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이번 주중 단행되는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통해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복귀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탁 자문위원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행사 등을 맡는 등 공연 기획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며 남북 정상회담 환영공연 등을 기획했다. 탁 자문위원은 2016년 문 대통령의 네팔 트레킹에 동행했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탁 자문위원은 ‘여성 비하’ 등으로 야권의 공세를 끊임없이 받아왔다.
탁 자문위원은 이후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사직했지만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직함을 통해 청와대 행사에 일부 관여했다. 그러나 탁 자문위원이 떠난 뒤엔 청와대 행사의 기획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선 꾸준히 나왔다. 탁 자문위원이 비서관으로 승진 복귀하게 되면 1년 4개월 만에 청와대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탁 자문위원은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4·15총선에 나선 후보들을 향해 “선거가 다가오니 역시나 대통령의 모든 말씀과 행동을 입맛대로 해석하고 의도적으로 오역해 선거판에 끌어들인다. 대통령을 선거에 당신들의 입맛대로 끼워 넣지 말라”고 요구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내왔다.
청와대는 또 국민소통수석실 산하 홍보기획비서관과 춘추관장의 2개 비서관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 현 춘추관장을,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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