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지금으로부터 7년전 난 육군 5사단으로 자대 배치를 받았음
GOP올라가는 부대(애국가에 보면 철책선 잡고 군인들 지나가잖아 최전방 거기말하는거야)라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땐 gop올라가기 전 1년 동안 훈련을 존나 뛰었거든
뭐아무튼 그럭저럭 갈굼도 받고 갈구기도하면서 잘지내고있었어
근데 여기가 좇같았던게 겨울에도 찬물로 샤워하게 하는거야
가뜩이나 내가있던곳이 신탄리(철마는 달리고싶다 있는곳)라
좇나게 추웠는데 미치겠더라고 그러다가 어느날
간부들이 일명 돼지꼬리(전기 온수 가열기)를 사용하여 찬물을 데워 쓴다는걸 알아냈지
돼지꼬리가 뭐냐면
선풍기 타이머처럼 생긴 온도조절기가 달린 돼지꼬리 형태의 쇳덩어린데
그걸에 물에 담가놓고 플러그를 꽂아놓으면 금속의 저항으로 발생한 열이 물을 뎁히게 되는거다
여튼 병장들이 그걸 가만히 둘 리가 없었어
결국 수많은 돼지꼬리중 도금 다 벗겨진거 하나 내놓더라
당시 상황에 비추어볼때 그것도 감지 덕지였어
우리 부대를 둘러보던 공병대 간부들이 여기는 부셔야되겠다고 말할정도였으니까
아무튼 돼지꼬리를 큰 다라이통에 물담아놓고
하루죙일 데워서 저녁때 세바가지씩만 쓰게했거든
그것도 행복해 되지는줄 알았지
근데 이게 아까도말했듯이 도금이벗겨져서
자칫 잘못해서 물에 손이 닿으면 전기가 올라
그래서 존나 조심해야 했었어
한 이주 정도 됐나?
아침부터 청소를 존나게 시키더라고
우리부대 열악한거 아니까 연대장이 시찰나온대
교육을 엄청시키더라고
군인정신은 부족해도 부족하지않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다괜찮다고 말하래
그리곤 연대장이왔어
다른건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더라고
근데 문제는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돼지꼬리를 발견한거야
그게 굉장히 위험해보이거든 실제로도 위험하고.
연대장이 이거 위험한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뿅뿅 하사 나부랭이가
하나도 안위험하다고 연대장 앞이라고 존나게 턴거지
연대장이 그래?하면서 직접손을 넣더니
으윽...!!!하면서 부르르 떨더라
전기가 오른거지 그러더니 벌벌벌 떨면서
눈이 뒤집혀 그러고는 쓰러져서 일어나질 않더라
옆에있던 참모들은 난리가 났지
빨리 엠블 부르라고 소리지르고 뿅뿅 ㅋㅋㅋ
그 하사나부랭이는 일주일뒤에
허위보고에 위장 간첩질했다고 기무대에서 나와가지고
조사받고 그대로 하사전역 했다.
살인미수로 보이기 충분하다
아니 벗겨진거 준거 자체부터가 ㅈ나 위험했던거잖아
솔직히 하사 잘못이라기엔 환경이 거지같았던게 큰거 아닌가 덤태기를 하사가 다 뒤집어 쓴거 같은데
가불기네 벗겨진거 쓴 잘못이다
조기전역 ㄱㅇㄷ 근데 2년 못채우면 병장으로 호봉채우고 간다던데 2년은 넘었나보네
하사 : 계획대로!
연대장 전기 오르는건 생난리 나도 아랫것들 좃나 추운 gop에서 겨울에도 찬물로 씻게 하는건 괜찮냐 ㅅ벌ㅋㅋㅋㅋㅋ
이게 정답이지. 근본적으로 열악한 환경 때문에 발생한 사건인데 이걸 한놈한테 책임을 몰아버리네.
추운데서 근무하는데 따듯한 물로 씻지도 못하면 그게 사람취급인가...ㅠ
누가봐도 위험한데 안위험하다고 하는건 하사 문제가 맞지 그전에 그런 물건이 있으면 안되는건 부대 환경문제지만 애초에 치워버리던가, 어쩔수 없이 써야하는 입장이라면 위험 표시를 붙여놓던가 해야지
살인미수로 보이기 충분하다
하사 : 계획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살실패
조기전역 ㄱㅇㄷ 근데 2년 못채우면 병장으로 호봉채우고 간다던데 2년은 넘었나보네
간부지원은 장기를 목표로 했을텐데 ㅈ망이짘ㅋㅋㅋㅋ 뭐 병사들 입장에선 저런 간부 줄어서 개이득이지만
가불기네 벗겨진거 쓴 잘못이다
아니 벗겨진거 준거 자체부터가 ㅈ나 위험했던거잖아
마지막에 환경개선도 좀 됐었으면 진짜 사이다 엔딩이었을텐데ㅋㅋㅋㅋ
업적: 사일런트 어세신
도금 멀쩡한 돼지꼬리도 잘못하면 불난다
대한민국 군대 수준ㅋㅋㅋ
솔직히 하사 잘못이라기엔 환경이 거지같았던게 큰거 아닌가 덤태기를 하사가 다 뒤집어 쓴거 같은데
랜덤포레스트
이게 정답이지. 근본적으로 열악한 환경 때문에 발생한 사건인데 이걸 한놈한테 책임을 몰아버리네.
랜덤포레스트
누가봐도 위험한데 안위험하다고 하는건 하사 문제가 맞지 그전에 그런 물건이 있으면 안되는건 부대 환경문제지만 애초에 치워버리던가, 어쩔수 없이 써야하는 입장이라면 위험 표시를 붙여놓던가 해야지
검열나오면 뭔가 찝집한건 다 짱박는게 기본인건 신병나부랭이도 알텐데
연대장 전기 오르는건 생난리 나도 아랫것들 좃나 추운 gop에서 겨울에도 찬물로 씻게 하는건 괜찮냐 ㅅ벌ㅋㅋㅋㅋㅋ
그냥 전역만 시켰다고?
신탄리 대광리. 그립네
5사단에 35 36 27연대가 있는데 35는 신교대고 36 27이 지오피 올라감. 27은 지오피 소초 시설도 전부다 신막사고 보일러 빵빵한데 36이 좀 말이 많았음 시설 병-신이라고. 거기다가 부조리까지 졸라많아서 옆부대에서 사고나면 십중팔구는 36에서 터진 거였지
대광리에서 열차 풍경은 좋았는데
35연대 2대대 출신인데 같은 사단 출신 보니 반갑네.
연대직할 수색중대에서 사고치고 전출온 고참이 많아서 군번도 존나 꼬였엇는데 ㅎㅎ
추운데서 근무하는데 따듯한 물로 씻지도 못하면 그게 사람취급인가...ㅠ
저 사람 아니면 병장이 죽을 수도 있었네
ㅋㅋㅋㅋ 애11미가 씨11발년인 새끼 그냥 총살시키지
아니 이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넣은놈이 ㅁㅊㄴ이지 ㅋㅋㅋ
나 있던곳은 그래도 따뜻한 물을 잘 줬는데 대신에 동파가되서 제대로 못씻고 볼일도 화장실에서 못본게 문제였지만 ㅎㅎ
간첩질ㅋㅋ
야 근데 하사는 뭔죄냐? 연대장이 위험하냐고 물어보는데.. Yes : 네 위험합니다. 만지면 큰일나십니다. -> ↗댐 No : 하나도 안위험합니다. -> 연대장 감전 -> ↗댐 뭘 선택해도 ↗댐이야
우리부대는 겨울에도 걍 계곡물로 샤워함..보일러 고장나서. 그걸로 샤워하면 시발 찬물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몸에서 연기가 풀풀났음. 체온이 쭉쭉 털려나가는게 느껴졌지. 그리고 저기랑 똑같이 연대장이 왔는데 샤워하는걸 본거야. 이게 겉보기엔 뜨끈한물로 샤워하는것처럼 보임 진짜 김이 모락모락나. 몸에서. 연대장이 여긴 따듯한 물은 잘나오나보네 하고선 다라이에 물을 만져봄. 그리고 우리 부대는 드디어 리모델링했었다..리모델링한다고 컨테이너 들어갔는데 컨테이너가 백배는 더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