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토미는 20세기 중반 정신질환자 치료법으로
유행했던 전두엽 절제술을 말한다
이 수술을 고안하고 미 전역으로 전도한 의사가
월터 프리먼이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뇌종양제거술을 최초로
보인 의사로 유명했다.
외조부를 이어 유명세를 떨치고자 했던 프리먼은
정신신경학 의사가 되어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해
연구에 매진했다.
치료 연구를 위해 뇌를 관찰하던 프리먼은
뇌절제술에 관한 에가스 모니즈의 논문을 읽게 된다
전두엽과 해마 사이의 신경 조직을 제거하여
정신병 환자의 공격성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수술을 통해 실제 환자의 호전증세를 확인한
월터 프리먼은 로보토미 시술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한다.
심지어 마취도 수술실도 필요하지 않은 수술법을
고안한다.
당시 정신병원에서 의료진이 널리 사용하던
전기충격기로 환자의 의식을 잃게 한 다음
얼음을 깨는 송곳을 뇌골격이 가장 얇은
눈 위로 집어넣어 전두엽을 가르는 것이었다.
이 수술은 정신질환 치료로 대중화되었고
전국의 시설이 열악한 정신병원에서도
손쉅게 시술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수술을 받았던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인사는
케네디 대통령의 여동생 로즈마리 케네디가 있다.
월터 프리먼은 수술 방법을 쉽게 개선했을뿐
아니라 시술 대상범위도 확장하는데 노력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PTSD를 겪던 병사들,
교도소에서 감호자 교정을 위한 시술로도 권유했다.
로보토미를 최후의 시술이 아닌
일종의 예방책으로서 행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상실, 의욕부진 등 부작용이
보고됨에도 프리먼은 로보토미 치료법을 신뢰하며
계속해서 미 전역을 돌며 시연을 보였다
다른 동료 의사들의 비난에도
프리먼은 치료받은 환자들이 보내주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이며 자신의 치료법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치료했는가를 반박했다.
월터 프리먼은 노년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치료했던 환자와 가족들을 방문하여
자신이 옳았음을 확인하며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