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년전엔 여가시간이 생기면
"오늘 쉴때 드래곤볼을 다 읽어야지!"
"친구랑 축구해야지!"
등등 확고한 목표를 가진 후 엄청난 기대감에 떠밀려와서 여가시간을 보냈지만
요즘은 여가시간이 생기면
일단 뭐할까 고민. 영화를 볼까? 게임을 할까? 책을 읽을까? 뭐하지?
그러다 종목이 정해지면 뭐볼까? 뭐할까 또 고민
영화면 영화 트레일러 보고, 한줄 리뷰 보고, 뭐볼지 추천좀요 글도 올리고
게임이면 게임 트레일러 보고, 게임 리뷰 보고, 평점 보고, 뭐할지 추천좀요 글도 올리고
책이면 책리뷰 읽고 서평보고 뭐볼지 추천좀요 글도 올리고
그렇게 시간 다쓰다가 유게같은곳 들어가서 눈팅.
눈떠보면 시간 다가있고 뭐할 시간은 없음.
아는건 많고 가진건 많은데 정작 해본건 없는 실속없는 5분짜리 스낵유튜브 트레일러 인생.
왜이렇게 된걸까
길어야 두시간 짜리 영화는 길어서 못보는데 유튜브는 반나절 내내 붙들고 삼 어쩌다 이렇게 되버린거지
무언가 몰두해서 즐기는 것 조차 피곤해진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