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이란 프랜차이즈가 막 시작되었을 때,
궁극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의 최강 디지몬은
디지타몬이었다
알에서 태어나 알 디지몬이 되어 정점에 오른다
원점회귀이자 만류귀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디지몬이 흔한 디마고치 아류작에서
끝나지 않고 흥행하여 설정이 늘어나면서
디지타몬의 천하는 끝나게 된다
디지타몬은 어디까지나 파일섬 안에서만 최강으로
폴더 대륙의 평범한 완전체에게 지는 범부로 전락했다
얘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흔한 세대교체일 뿐이겠지만
이 한물간 디지몬이 이변을 일으켰다
이변은 1999년 일본 전국대회에서 일어났다
때는 디지몬 펜들럼의 시대
이미 윗단계로 궁극체까지 나온 데다
펜들럼 출신 디지몬은
그 이전 기기 출신의 디지몬보다 우월한 스펙을 자랑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구 디지몽 출신의 디지타몬으로
출전한 유우타(당시 17세)가
메탈시드라몬, 스컬맘몬 등 쟁쟁한 궁극체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렇게 구 최강인 디지타몬은
자신이 최강 전설을 다시금 갱신했다
물론 이후로 초궁극체 등 계속 세계관이 확장되고
신규 상품이 전개되면서
디지타몬이 최강을 차지하는 일은 재현되지 않았으나
그 일화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덤)
당시 디지타몬이 우승한 건
운, 노력, 실력 덕분이 아니라
구 기기 출신 디지타몬만으로 가능한
승률버그 때문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뭐 믿거나 말거나
덤2)
이때 디지타몬 테이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바로
V테이머의 빌런, 네오라고 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