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 1 때는 매주 잊지않고 보다가,
파트 2 에서는 들쭉날쭉한 퀄리티와 다수 지지부진한 일정때문에
나중에 몰아서 봐야겠다 하고 잠시 하차했다가 어젯밤에 한번에 몰아봤습니다.
일단 감상부터 말하자면,
긴 여운이 남았습니다.
파트 1때도 "연출 죽인다"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파트 2 마지막 2화에선 정말 눈을 못 때겠더라고요.
실루엣과 레터박스를 이용한 연출이나,
콕핏 HUD를 이용한 연출.
피안화와 함께 레나와 신이 재회하는 장면은 정말 아름답다 라는 말밖에 안나오더라고요.
바깥은 붉은 빛으로, 콧핏안은 푸른빛으로 연출해서 색채의 대비도 너무나도 뛰어났고요.
레나를 한동안 등장시키지 않았던건 모두 이 연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구나 했네요.
신이 레나의 목소리를 듣지못하다가 송신된 목소리를 듣고 깜짝놀라는 장면도 진짜 눈물나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화 엔딩곡 LilaS 에서
에이티식스들과 레나가 재회하는 장면은
너무 좋아서 야밤에 소리지를 뻔했습니다.
마지막 두 사람의 손가락이 8과 6을 만든다는건 나중에 댓글을 보고 알았지만요 ㅋㅋ
배척된 사람을 뜻하는 86이
두사람의 만남을 뜻하는 아름다운 호를 이루면서
연출과 주제성이 같이 어우러진 멋진 연출이었네요.
"언젠간 두 사람이 재회하는 전개로 가겠지.."하는 예상은 쉬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이상해질테니까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마지막화까지 그 만남을 미뤄왔다는 점에서
제작진들의 과감한 용단에 다시 한 번 놀랐네요.
상품성을 생각해보면 캐릭터들끼리 같이 어우러진 이야기가
더 흥행성이 기대될지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장면 하나를 제대로 만들기위해 긴긴 스케쥴을 견뎠다는게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스케쥴이 제대로 소화됐다면 더 좋았겠지만요 ㅎㅎ
에이티식스 원작도 본적 없고
그냥 그 시즌에 볼만한거 없나하고 찾아보다 우연히 찾은건데
정말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울려라 유포니엄> 이후 한동안 마음에 남는 애니가 될 것 같아요.
석유왕 미라지 엔터에서 블루레이로 출시한다면 꼭 소장하고 싶네요. ㅎㅎ
매화 극장판 같은 퀄리티가 정말 미쳤고 내용도 정말 미쳤고...대단했습니다.
매화 극장판 같은 퀄리티가 정말 미쳤고 내용도 정말 미쳤고...대단했습니다.
예 근래 정말 재미있게 본 유일한 일본 애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