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note.com/jolly_auk433/n/nda0850beb79a?magazine_key=mf9f1304b22a0
나는, 어떤 타입의 애니메이터였는가 하면, 한마디로 '불균형이 많은 원화가'였다. 호우난쵸의 스튜디오는 옛 친구이기도 하며, 옛날의 자신이 동화 겸 제작 진행(원화·동화의 스케줄 관리, 일 수주, 외주로의 발주, 사무 등)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화 측의 스케줄 지도 등 제작적인 일도 부탁받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선을 잘 그리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게 겹칠 때 그리는 원화는 너무 좋지 않다.
그림에 집중력이 작용하지 않아 뭐라고 해야 할까? 뇌와 손이 양립하지 않는다. K여성 작감(※역주:카미무라 사치코)의 칭찬을 받은 보더플래닛(※역주:2100년 보더플래닛)도 다음의 '바람과 나무의 시'에서는 말 경주 장면이야말로 Y감독(※역주: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지도로 어떻게든 말했지만 BG 레이아웃도 변변치 않았고, 젖은 자리를 그릴 때는 인물의 거리감을 잡을 수 없었다.뜻밖의 애니메이트 경험이었다.
※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지도그림
<바람과 나무의 시>
이 수주(受注)를 받고 수화기를 내려놓은 후 근처에 있던 후배 여성의 원화맨 S에게
'예쁜 제목인데 바람과 나무의 시가 어떤 이야기야?'라고 물었더니
"에!? 받으셨어요?"라고 웃었다.
미팅 당일까지 내용도 연출이 누군지도 모르고 제작 현장의 아파트에 나가면
자리에 있던 감독이 야스히코 요시카즈(安彦良和)씨라서 깜짝! 콘티의 담당 부분를 보고 두 번 놀랐다.
담당은 남자들끼리 자명종이 있는 BL 장면과 말 경주 장면.
야스히코 감독으로부터, 그 자리에서 말의 달리기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것를 직접 지도받았다. 이런 기회를 얻은 애니메이터가 얼마나 있었을까?
(할당량을 다 마치면 일은 끝이다.)그것을 충실한 인간 생활이라고 할 것이다. 할당량을 여유롭게 수행하고 또한 욕심을 가지고 할당량 밖으로 나가면 가속적으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천재적인 자질이 아닌 나는 그렇게 살았다.그러나 요즈음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사정을 보면 추천할 수 없다...제작이 매니아화 되어 있고, 보수도 심하다. 우선, 중국이나 할리우드를 지금의 젊은이들은 목표로 해야 할까?)
저는 신세를 진 사람에게 백중 때의 선물, 신세를 진 분에게 선물을 드리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답례를 겸해서? "일은 선택해도 좋아!"라고 K작감 으로부터 전화 충고를 받았다. (아니..그 정도로, 분명 원화의 완성도가 형편없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작화 중에서는 메카보다 압도적으로 인물 묘사 원화가 많았지만 실은 메카용이었는지도 모른다. (메카 그리는 것은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고)
연출가에 따라서도 극단적으로 바뀐, 이쪽을 타게 해주는 연출가 되면 좋은 작화를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획이 떨어지고 만다.
또 연출자가 원하는 연기를 재현하기 위해 컷의 프레임 수를 아무렇지 않게 바꿔버리는 나쁜 애니메이터이기도 했다.
한 장의 그림에 열중하는 사람, 한 컷에 불타는 사람, 여러 유형의 원화가가 있지만 나는 하나의 담당 장면을 그 작풍을 방해하지 않고 편안하게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미국 스튜디오 기타리스트 제이 그레이든 같은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었다.(Jay Graydon에 관해서는, 또 어딘가에서)
ZZ건담의 도벤울프 VS 자쿠Ⅲ도 제법 프레임 수를 만지작거렸다. 단지 연출가 S씨가, '아사리짱'의 동화맨 시절부터 아는 사이이기도 해 달콤하게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역습의 샤아의 첫번째 작화 장면도, 그걸로 됐다고 꽤, 프레임 수를 콘티에서 바꾸어 버렸다.…이것이 아무래도 나중에 감독의 역린을 건드리게 되다.
물론 무단인 것은 아니고, 레이아웃 제출시에 상당한 수의 움직임의 러프와 타임 시트를 넣어, 방문을 세우고 있을 생각이기는 했고, 자신만의 카메라 워크로 작화 설계를 세운, 팔로우 PAN등의 레이아웃 컷은, 감독의 세심한 체크가 들어가 '아, 건담은 이런가?' 등 틀어짐이 없이 과정을 거치고 있었지만...
이 첫 회의 담당 장면에서는 레이아웃 체크는 캐릭터가 있으면 K작화 감독(※역주:키타즈메 히로유), 메카가 있으면 O작화 감독(※역주:오오모리 히데토시)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하고 있어 어느 시점에서 그 시스템이 무너지고 파탄나서 없어졌는지는 나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나중에 참가해 오는 원화맨에게는 감독의 수정 지시만 늘어갔다.)
(계속)
'2100년 보더플래닛'에서 센바 타카츠나 씨가 원화를 담당한 에어 바이크 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