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목이 곧 내용인데요.
요즘 히로아카다 유포니엄3이다 주술회전이다 끝났거나 앞으로 끝날 작품들이 해외 팬들 맘에 안 든다고 별 소리가 다 나오는데
이건 결국 일본 작품을 즐길 땐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창작자들의 기본 OS로 비극이나 카카오 99%가 전제조건으로 깔려 있다고 해야 할까요?
쟤네들은 거슬러 올라가고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천지창조 신화부터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이별로 시작되고
형한테 통수 맞고 죽은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를 높게 치는 호간비이키라는 개념이 있고
그 유명한 전국시대 3영걸 중에서도 최후의 승리자인 이에야스가 제일 인기 없고 그에 대항하던 사나다 유키무라가 최고 인기
근대로 와도 사카모토 료마나 신센구미처럼 뜻을 미처 이루지 못한 이들에게 인기가 집중되는 느낌
요즘 인기 있는 도망 잘 치는 도련님의 실제 승자인 아시카가 타카우지 같은 경우에도 원래 인기로는 쿠스노키 마사시게한테 뒤쳐지고
이제는 호죠 토키유키한테도 뒤쳐지게 생김
비열한 승리자보단 아름다운 패배자한테 부가가치가 생기는 문화적 특징이 있는 것 같음.
아무튼 그런 국가적 특성? 때문에 창작 같은 걸 할 때도 자연스럽게 비극이 첫 번째 선택지로 오는 느낌임.
뭔가 대단한 작품을 만들려 한다기보단 그냥 자연스럽게요.
사실 최루성 전개나 독자에게 스트레스->카타르시스를 번갈아 주는 방법이 좀 더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고
고지라 울트라맨 가면라이더 같은 시리즈들도 첫 작품들은 전부 씁쓸하게 끝났고
토미노 감독님의 몰살 시리즈야 말하면 입만 아프고 에반게리온이나 진격거라던가… 하여간 열거하자면 끝도 없음.
기본 전제로 비극이 깔려 있고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
어린이용이라던가 작가가 왕도를 비껴가서 표현하고 싶은 주제가 있을 때?
그런 경우에만 비로소 무난한 해피 엔딩이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는 느낌?
다른 나라들 경우에는 기본이 해피고 표현하고 싶은 주제가 있을 때 배드 엔딩이 시야로 들어온다는 감각에 가까운데
일본은 그게 반대라는 느낌임.
이런 문화적 차이를 감안하지 않으면 앞으로 일본 작품 볼 때마다 60~70% 정도는 불쾌한 경험을 할 가능성이 존재할지도 모릅니다.
일본작품의 문제인게 아니라 그 작품을 만들 때 뭔가 문제가 있었던겁니다. 작가의 탈력이라거나 중간 고삐의 부재라던가 등이요. 실제 승자에 감정이입하는 형태는 이미 작품이 많거나, 역경이 없어서 극적인 전개를 만들 수 없어요. 이건 결말의 패배가 아니라 전력자체가 우세한 쪽은 기발한 책략같은 걸 하지 않아서 입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유비, 제갈량이 주인공 포지션인 이유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비극을 다루면서 드라마를 다루며 이를 고전 비극, 세익스피어 작품이 나오고 현대 비극이 정립되었습니다. 일본 문학만의 특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못만든거랑 특성인거랑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쫌만 대사 바꿔도 훨씬 나은 연출이 되는데 안 그런게 보이잖아요.
까이는 이유가 끝이 씁쓸해서X 과정이 엿같아서O 인데 이걸 착각하시는거같은데
히로아카는 일본 자국내에서도 말 많습니다. 주술회전은 오히려 결말부 가면서 괜찮다는 평이 일본 자국내든 해외든 많고요. 도망도련은 물론 작가가 역사 결말대로 최대한가깝게 가겠다고 한 작품이지만 토키유키 자체가 생존설도 제법 있는 인물인지라 어떻게 풀지 보고 판단해야겠죠.
일본도 비슷해요. 최근 만화 결말 납득 못하는 팬들 일본에도 많음. 오등분의신부 경우도 히로인 보고 아무런 서사도 없었는데 왜? 라는 반응 많았음.
일본작품의 문제인게 아니라 그 작품을 만들 때 뭔가 문제가 있었던겁니다. 작가의 탈력이라거나 중간 고삐의 부재라던가 등이요. 실제 승자에 감정이입하는 형태는 이미 작품이 많거나, 역경이 없어서 극적인 전개를 만들 수 없어요. 이건 결말의 패배가 아니라 전력자체가 우세한 쪽은 기발한 책략같은 걸 하지 않아서 입니다. 삼국지연의에서 유비, 제갈량이 주인공 포지션인 이유에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비극을 다루면서 드라마를 다루며 이를 고전 비극, 세익스피어 작품이 나오고 현대 비극이 정립되었습니다. 일본 문학만의 특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못만든거랑 특성인거랑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쫌만 대사 바꿔도 훨씬 나은 연출이 되는데 안 그런게 보이잖아요.
히로아카는 일본 자국내에서도 말 많습니다. 주술회전은 오히려 결말부 가면서 괜찮다는 평이 일본 자국내든 해외든 많고요. 도망도련은 물론 작가가 역사 결말대로 최대한가깝게 가겠다고 한 작품이지만 토키유키 자체가 생존설도 제법 있는 인물인지라 어떻게 풀지 보고 판단해야겠죠.
일본도 비슷해요. 최근 만화 결말 납득 못하는 팬들 일본에도 많음. 오등분의신부 경우도 히로인 보고 아무런 서사도 없었는데 왜? 라는 반응 많았음.
독자나 시청자들한테서 아무 말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창작자들의 첫 번째 옵션으로 씁쓸한 결말이 온다는 얘깁니다. 아마 한국 같으면 옵션 C 정도 되는 놈이 저 사람들한텐 첫 번째로 온다는 거죠. 역반응만 봐도 외국인들보단 확실하게 약하고요. 이런 특성을 모르면 일본 작품 보면서 스트레스 받는 비율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얘기고요. 이건 이세계물 같은 패스트푸드한테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무직전생이나 리제로 등을 봐도 주인공을 잘 굴릴수록 더 오래 가니…
까이는 이유가 끝이 씁쓸해서X 과정이 엿같아서O 인데 이걸 착각하시는거같은데
작가들의 노력이 부족한 것도 한몫해요. 1~3세대까지는 넷의 미발달로 인한 정보부족등으로 도서관이라던가 취재등으로 자료 수집활동을 활발히 했었거든요. 요즘 작가들은 여러 작품 보다가 설정 얻어오는 소위 짜집기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설정충돌이 심한편입니다. 그리고 충분한 사고활동이 없는 관계로 이야기 전개가 개판인 경우가 자주 나오죠. 트리니티 블러드의 작가 처럼 편집증 적으로 자료 수집하는 경우는 문제가 있다곤 쳐도 너무 날로먹는 작가들이 많아지다보니 작품들의 퀄이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소설들도 뭐하나 뜬다 싶으면 죄다 뜬녀석 설정이나 모티브 훔쳐서 미투 작품 많이 만들고 있죠. 껍데기는 빌려오되 기존 작품 진행 그대로 덮어버리는 성의없는 작품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