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의 전승에 따르면, 아담은 이브와 결혼하기 전에, 또 한 명의 처가 있었다고 한다. 그 정체는 바로 ‘릴리스’로, 아담과 함께 흙으로 만든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릴리스는 성품이 굉장히 악한 편이었고,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은 실패로 끝이 났다. 그러나 이미 두 사람 사이에는 ‘리린’이라고 불리는 악마 자식이 태어났으니, ‘에반게리온’이라는 판타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아담과 릴리스, 그리고 ‘이브’의 이름을 가진 에바. 이브는 성경이 말하는 최초의 인간 여성으로,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이용해 만든 존재이다. 아담을 이용해 사람이 만든 에바, 그리고 이브의 자식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 어머니가 악마 릴리스였던 리린. 선악 구도에 대한 반전을 담은 작품인 만큼 작명에도 이렇게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작품의 제목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신세기’는 방영 당시 기준 21세기를 의미하는 동시에 ‘새로운 창세기’라는 뜻도 함께 담고 있는 것이다. 또 ‘에반게리온’은 Eva(이브)와 Angel(사도)을 합친 단어이기도 하며, Evangel(복음)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동시에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에바(Eva)가 사도(Angel), 즉 생명의 시조와 융합하여 인류가 보완(Evangelium)에 이르게 된다는 서드 임팩트의 내용 자체로도 생각할 수 있으니, 네이밍 센스가 보통이 아니다.
에반게리온 팬이라면 익숙할 물결 장면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안노 감독은 캐릭터 이름이나 에피소드 제목 등에서 언어의 중의적 속성을 활용한 의미 부여 효과를 자주 노린다. 나중에 언급할 레이의 이름도 그렇지만, 앞서 살폈던 타브리스의 이름인 ‘나기사’ 역시, 19편에서 설명한 대로 ‘사도’라는 의미를 내포한 동시에 발음 그대로 ‘물결이 밀려오는 곳’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사실 ‘해변 메타포’는 에반게리온 작품 안에서 상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의 심리 묘사 중에 자주 등장하는, ‘해안의 물결 장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이해와 소통’의 상징인데, 카지의 대사 중 ‘여자와 남자 사이엔 넓고 깊은 강이 있어.’라는 부분과 대응하는 동시에 엔드 오브 에바 마지막 장면에서 아스카와 신지가 (둘의 사이가 아닌)하나의 물가를 곁에 끼고 함께 누울 수 있게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는 것이다. 카오루라는 캐릭터는 근본적으로 사도와 리린 사이의 이해와 소통을 맡은 만큼 이름 자체에 해당 메타포를 지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에피소드 제목에도 안노의 중의적 언어 사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선 TV판 26화의 제목을 보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인데, 표면적으로는 할란 엘리슨의 1969년 소설 제목을 딴 것이지만 의도적으로 ‘사랑’에 해당하는 글자를 한자가 아닌 가타가나 ‘아이’로 적은 덕분에, 해석에 따라 ‘세상의 중심에서 나(I)를 외친 짐승’이 될 수도 있다. 에반게리온의 중요한 주제 두 개가 결국 사랑과 자기 자신인 만큼 두 의미를 의도적으로 한 단어 안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 극장판 ‘사도 신생’ 역시 비슷한 장난을 담고 있다. 영어 제목은 ‘Death and Rebirth(죽음과 신생)’였는데, ‘사도’는 일본어로 ‘시토’라고 읽히고 ‘죽음과’ 역시 ‘시토’라 읽기 때문에 두 제목은 같은 발음을 공유하고 있다. 신극장판의 네이밍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데, 에반게리온 ‘Q’는 일본어 ‘급(갑작스러운)’과 영어 ‘Quickening(촉진, 태동)’, 그리고 글자 그대로 ‘의문’의 의미를 영리하게 한 곳에 담은 것이며, ‘신 에반게리온’의 ‘신’ 또한 의도적으로 한자 표기를 피하여 ‘새로운/진짜의’라는 의미와 영어 ‘Sin(죄)’의 의미를 교묘히 아우르고 있다.
참 무서운 아이
이 정도로 하고 다시 릴리스 얘기로 가자. 마녀의 성품을 가지고 아담을 찼던 악마의 부인 릴리스. 물론 전설과 애니메이션의 설정은 기본적으로 별개로 취급해야 하지만 기본 모티브를 동일하게 차용한 작품인 만큼 이해를 돕기 위한 선에서의 활용은 유효하다. 실제로 작품 안에서 레이라는 캐릭터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앞서 살핀 것과 같이 릴리스의 영혼 그 자체를 온전히 담고 있던 초대 레이는 2대 레이와는 다르게 전설 속의 릴리스에 좀 더 매치가 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나오코가 어린 꼬마를 자신의 연적이라 착각할 정도로 초대 레이의 눈 안에는 질투를 넘은 어떤 것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릴리스라는 존재는 제레의 입장에서는 속죄를 통한 죽음과 부활 의식을 치르기 위하여, 또 겐도우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신을 만들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했고, 그것을 위해 릴리스의 까다로운 제어가 불가결했다. 용이한 관리를 위해 레이라는 그릇에 릴리스의 영혼을 따로 보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코 건과 같은 마찰이 생기자 겐도우는 릴리스의 영혼이 그렇게 다루기 쉬운 게 아님을 알았을 것이다. 인류 보완은 사도의 내습을 완전히 막은 뒤, 그러니까 아무리 빨라도 2015년은 되어야 실현할 수 있을 텐데(실제 서드 임팩트는 2016년에 발생한다.) 그 긴 시간 릴리스의 영혼을 인간이 컨트롤해야 한다는,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숙제가 생긴 것이다.
‘레이’라는 캐릭터가 담고 있는 이미지는 굉장히 많다. 우선 가장 유명한 것으로 카구야 히메 이야기. 어느 늙은 노인이 대나무 안에서 예쁜 여자 아기를 발견하고 곱게 키웠는데, 그 아이가 다 자라서 달로 가게 됐다는 내용의 일본 전래 동화이다. 달에서 온 릴리스와 겹치는 심상이 많은 데다 안노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던 ‘세일러 문’ 또한 카구야 히메를 모티브로 채용한 작품인 만큼 에반게리온과 실질적인 연계가 있을 법 하다. 또 일각에서는 레이라는 캐릭터를 현실계와 환상계의 접점에서 둘 사이의 소통을 돕는 ‘무당’의 이미지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에반게리온의 중요 소재 중 하나인 ‘인간과 사도(‘나’와 ‘남’)의 소통’에 있어 생명의 시조의 영혼을 담은 레이가 큰 역할을 하게 되므로 납득이 가는 발상이다. 또 하나는 제작 스태프가 밝혔던 ‘늑대 인간’ 모티브로, 달이 되면 본래 모습을 찾는 짐승을 역시 달에서 온 레이의 이미지에 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핏 우스운 연결 고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달의 주기’와 레이 사이에는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으니 곧 자세히 짚게 될 것이다. 아무튼 레이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커다란 인기를 끌며 세대와 시대를 초월해 다양한 시각의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녀 속에 녹아 있는 무수한 심상과 모티브 덕분이라 할 수 있겠다.
성격도 외모도 완전 반대
그녀의 프로토 타입 캐릭터, 평범하다.
사다모토의 인터뷰에 따르면, 레이라는 캐릭터는 ‘붕대를 감은 소녀’라는 노래를 듣고 영감을 받아 만든 캐릭터라고 한다. 해당 노래 가사 중에 ‘새하얀 붕대로 얼굴을 감싸고 방에서 나오는 일이 없다’는 부분이 있는데 가만 보면 레이 그 자체인 수준이다. 아무튼 안노가 목표로 했던 캐릭터 이미지는 ‘만질 수도, 정체를 알 수도 없지만 어쩐지 곁에 두고 싶은 소녀’였단다. 레이의 눈을 빨갛게 디자인한 것은 작품 속의 이유(카오루와 함께 인간과 다른 존재임을 암시하는 것)와는 별개로, 레이의 초기 디자인이 이렇다 할 특징 없는 여자 아이 캐릭터였던 탓에 포인트를 필요로 했으며 또 기획 당시 에반게리온 게임 제작 담당 스태프들이 도트 캐릭터 구별을 위해 따로 요구를 했다는 모양. 그리고 에반게리온 캐릭터는 한 눈에 봤을 때 성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한다. 사다모토는 그것을 위해 특별히 헤어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는데, 예를 들어 ‘음의 이미지’를 부여한 레이의 경우 몽롱한 느낌이 드는 엷은 블루에 포인트가 되는 붉은 눈동자를 가지게 됐으며 ‘양의 이미지’를 부여한 아스카의 경우 머리와 눈동자를 기준으로 레이와 완전한 색상 대비(붉은 머리와 푸른 눈)를 이루게 됐다. 다만 신지의 경우 수수한 흑발로 어느 쪽에나 동화할 수 있는 색상 설정이다.
수업 태도는 불량한 편?
안노의 말에 따르면, 아야나미 레이는 그녀가 죽어도 다른 누군가 자신을 대신할 수 있음을 아는 소녀이며, 때문에 그녀는 삶 자체에 그리 큰 가치를 두고 있지 않다. 에반게리온의 많은 캐릭터가 서로 ‘표면적인 관계’만을 유지하고 있다면, 레이는 존재 자체가 표면적인 선에서 그치는 소녀인 것이다. 애초에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하여 가능성 자체가 부여되지 않은 불운한 아이. 그녀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그것을 가질 수도, 가지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학교 생활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학교에 와서도 대부분의 시간은 창문 밖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같은 반 토우지의 말에 따르면 레이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자신에 대해서도,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침울한 소녀. ‘무(無)’에 가까운 레이. 그녀는 어떤 아이일까?
만남 1
만남 2
레이의 첫 등장은 다들 기억하고 있겠지만 1화에서 미사토를 기다리던 신지가 우연히 시선을 둔 곳에 서 있던 교복을 입은 레이였다. 이 장면은 사실 그녀에 대한 미스테리 중에서도 중심에 놓여 있는데, 의견이 분분하지만 필자는 그것이 ‘시간을 거슬러 온 3대 레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나중에 더 자세히 얘기하는 걸로 하고, 신지가 ‘정식으로’ 레이를 처음 봤던 것은 네르프 안에서였다. 신지가 초호기 탑승을 거부하자 그를 대신하기 위해 몸에 붕대를 감은 채 헐떡이던 소녀. 결과적으로 아야나미 레이는 신지가 에반게리온에 타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였던 셈이다. 당시 레이가 그렇게 큰 부상을 입었던 것은 가까운 과거의 영호기 탑승 실험 때문이었는데 그 때엔 레이의 신변을 그렇게 걱정하던 겐도우가, 여기서는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를 초호기에 태우겠다고 하는 건 아무래도 신지에게 자극을 주기 위한 노림수였던 모양이다. 참고로 사키엘과의 전투에서 초호기가 부상을 입었던 부분은 눈과 팔로, 당시 레이가 다쳐 붕대를 감고 있던 부위와 일치하여 재밌는 평행 사건을 만드는 부분이었다.
신지, 좀 많이 놀라는 것 같다.
긴장을 푸는 레이
그리고 겐도우의 안경
겐도우는 2대 레이에게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 레이가 부상을 입었을 때 화상을 마다하지 않고 그녀를 구하려고 했던 겐도우의 모습은 네르프 안에서도 하나의 ‘사건’이었다. 아들인 신지에겐 도통 사랑을 주지 않던 그가 레이에게 진득한 애정을 보였던 것은, 그녀가 유이의 클론인 만큼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를 대입했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 또한 겐도우 타입의 보완을 위한 작전이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리뷰 15편에서도 밝혔지만, 초대 레이의 까다로운 영혼을 보완에 용이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겐도우는 선행할 작업이 있었다. 레이는 겐도우와 그 안의 아담과 융합한 후, 초호기에 탑승한 신지와 최종적으로 합일하여 신이 될 소녀였으니, 그 과정이 자연스러운 경로를 따를 수 있도록 겐도우는 의도적으로 그녀의 인간 관계를 제어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2대 레이가 겐도우의 안경을 중히 여기며 그에게 의지하게 된 것도. 이후 신지에게 서서히 접근하여 호감을 가지게 된 것도 결론적으로는 모두 겐도우의 시나리오였다는 소리가 된다. 후에 다시 영호기 기동 실험을 했던 날, 레이는 겐도우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겐도우의 안경을 지닌 채로 엔트리 플러그 안에 탑승한다. 실험이 무사히 끝나고, 레이는 목을 뒤로 젖히며 눈을 감는데, 그녀의 입 주변에서 조그만 공기 방울이 나온다. 레이가 그 정도로 긴장한 상태였음을 묘사하는 연출이었다. 그런 만큼 심리적 안정을 기하기 위해 자신이 유일하게 의지하는 사람인 겐도우의 안경을 부적의 용도로 가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인연의 시작
신지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그러나 라미엘을 무찌르고 난 후, 그녀의 무사를 확인하고, 또 그 사실에 진심으로 안도하며 눈물을 보였던 것은 겐도우가 아니라 신지였다. 그리고 레이도 그에게 진심으로 웃어 보였다. 이후 레이의 신지에 대한 마음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겐도우의 안경 하나만 소중히 생각하며 다른 사람과의 인연은 조금도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그녀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5화 中
레이 "너, 겐도우 사령관님의 아들이지? 아버지를 믿을 수 없니?"
신지 "당연하지! 그런 아버지 따위!"
고생이 많다, 신지.
15화 中
같은 사람
신지 "저,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야?"
레이 "몰라…그걸 물으려고 여태 날 보고 있었던 거니?"
15화에서 신지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레이에게 묻는다.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야? 레이는 그에게 모르겠어, 하고 답한 후, ‘그걸 묻고 싶어서 계속 날 보고 있었던 거야?’라고 물었다. 이 장면은, 5화에서 신지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자 감정 표현이 없던 레이가 돌연 변모해 인상을 쓰며 그의 뺨을 때렸던 상황과 유의미한 대비를 이룬다. 이제 레이의 마음 안에서는 겐도우가 아니라, 신지가 더 크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레이 "기다려요! 아직, 신지가…!"
레이는 절대적으로 명령에 따르는 아이였고, 어떻게 보면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소녀였다. 그런데 그랬던 그녀가 명령을 어기기 시작한다. 최초의 사건은 16화의 레리엘 전 당시였다. 신지가 사도 속으로 흡수된 후, 미사토는 아스카와 레이에게 후퇴 명령을 내렸는데, 레이는 처음으로 작전 부장의 지시를 거부한다. “기다려요! 아직, 신지가!” 비슷한 말을 입에서 막 꺼내려던 아스카도 레이의 이 반응에 짐짓 놀란 눈치였고, 후에 신지에 대해 나쁜 말을 하며 그녀를 자극했던 것 또한 ‘멍청한 인형이라고 생각했던 레이의 변화’를 아스카 역시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6화 中
보면 알겠지만 그냥 막 집어 던진다.
신지 "이제 그런 경험 하기 싫어."
레이 "그럼 자고 있어."
"자고 있으라니…?"
"초호기엔 내가 타."
16화 中
같은 사람
레이 "오늘은 자고 있어, 나머진 우리가 할 테니까."
신지 "그치만, 이제 괜찮아."
"그래, 다행이네."
세 여자(미사토, 레이, 아스카)의 걱정 속에서 무사히 귀환한 신지. 눈을 뜬 그의 앞에는 레이가 앉아 있었다. 15화에서 5화의 장면과 대비를 이루던 것과 같이, 16화에선 6화의 장면과 또한 의미 있는 대비를 이루고 있다. 당시에도 꼭 지금과 같이 누운 신지 앞엔 레이가 있었고, 그녀는 건조한 목소리로 작전 내용을 읊었다. 신지는 에바에 타기 싫다고 했고, 그녀는 그렇다면 타지 말라 했다. 신지를 걱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자신이 대신 타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레이는 신지를 정말로 걱정하고 있었다. 신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레이는 신지에게 말했다. “오늘은 자도 돼. 나머진 우리가 대신 할게.” 예상치 않은 전개에 당황하며 괜찮다고 말하는 신지. 그런 그에게 "그래, 다행이야." 하며 그녀, 웃었다.
신지 "미안해! 쓰레기 말곤 만진 거 없어."
레이 "고, 고마워…!"
"고마워…, 감사의 말…처음으로 했던 말…."
"그 사람에게도 한 적 없는데…."
그 날을 기점으로 둘 사이의 관계는 빠른 속도로 진전한다. 17화에서 토우지의 부탁으로 레이의 집에 함께 들르게 된 신지는 레이의 더러운 방을 직접 정리해 주었고, 그런 신지에게 레이는 얼굴을 붉히며 ‘고맙다’고 말했다. 신지와 토우지가 돌아간 뒤 침대에 가만히 누워 생각에 잠긴 레이. 지금 그녀는, 겐도우에게도 한 적 없는 감사 표현을 신지에게 했다며, ‘자신의 마음’에 대해 고민하는, ‘순수한 10대 소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어 18화에서는 3호기의 파일럿이 된 토우지가 레이에게 그녀의 마음을 가르쳐 주는 장면이 나왔다.
토우지 "신지를 찾는 거라면 여기 없어. 니가 다른 사람을 걱정하다니, 별 일이네?"
레이 "잘 모르겠어."
"니가 걱정하는 건 신지야."
"그래? 그럴 수도…있겠다."
"…맞대도."
후에 바르디엘이 된 에바 3호기를 공격해야 할 시점에서, 그녀는 또 한 번 명령에 상관하지 않고 공격을 망설인다. “타고 있어, 그 애가.” 3호기 안에 타고 있는 것이 토우지이며, 따라서 그를 공격하는 것이 신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 것이란 사실을 레이도 알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아는 것도, 관심도 없던 그녀가 이렇게 많이 변한 것이다.
미사토 "레이! 기체를 버리고 탈출해!"
레이 "아니, 내가 없으면 AT 필드도 사라지고 말아. 그러니까, 안 돼…."
레이의 ‘자신이 되기 위한 반항’은 2대 레이의 최후를 그렸던 23화에서 절정에 달한다. 여기서 레이는 작전 명령 자체를 어기고, 영호기와 함께 자폭을 택한다. 이유는 하나였다. 신지를 구하기 위해서. 명령에만 집착하던 레이라는 소녀가, 연을 맺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한 소년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 이는 결국 ‘너’와의 관계를 통해 진짜 ‘나’를 찾게 된 소녀의 이야기이며 에반게리온의 가장 중요한 주제 의식이기도 하다. 미사토의 말을 거역한 채 모드 D로 옮겨 죽음 바로 앞에 선 2대 레이는 엄밀히 말하면 레이가 아니게 된 것이다. 영혼의 그릇도, 무(無)에 가까운 존재도 아닌, 그저 사람의 마음을 가진 14살의 소녀가 영호기 안에 타고 있었다.
[에반게리온] 27. 레이 ② 피를 흘리지 않는 여자/에서 계속.
금요일 늦은 밤에 오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드뎌 시대를 초월하는 슈퍼히로인의 장으로 넘어왔군요
정말 대단한 캐릭터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레이는 착햤습니다..ㅠㅠ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것만 읽어도 왜 에반게리온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인지 심히 공감됩니다.
금요일 늦은 밤에 오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선댓글 후감상!
선리플 후감상. 레이는 초기버전도 예쁘네요 하앜...ㅠ
참하게 이쁜 맛이 있죠. ㅎㅎㅎ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요즘은 엄디저트 님의 에바 분석을 기다리는 맛에 수요일 밤만 기다리네요ㅎㅎ
감사합니다. 금요일 밤에 또 뵙시다! ㅎㅎㅎ
선추천 선리플 후감상
드디어 레이다!!!
갑자기 덧글이 팍팍 늘어나는 구만..ㅋㅋ 엄선생님.. 다음.. 다음 글이 보고 싶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드뎌 시대를 초월하는 슈퍼히로인의 장으로 넘어왔군요
정말 대단한 캐릭터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꺅! 선추천 후댓글 후후감상!!
으아아아악!!!! 너무 잘 읽고 갑니다 !!!!!!!
오늘은 3초를 찍으셨군요. 역시 마지막에 00:00:00을 찍으실 생각이신듯ㅋㅋㅋ
ㅋㅋㅋㅋ 오늘은 컨디션이 좀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희대의 히로인 레이편이군요....이것은 추천의 맛!!
신지에 대한 레이의 마음이 신극장판에선 상당히 직접적인 표현과 묘사(포카포카라던가 카세트)로 연출되던데, TV판에서도 의외로 은근히 계속 노출시키고 있었네요. 그런데 저 "웃으면 된다고 생각해" 장면에서, TV판에서도 레이가 겐도의 안경을 가지고 탑승했었나요? 신극장판에서는 저 장면에서 겐도의 안경을 쥐고있던 레이의 손이 신지의 손을 잡던데...
TV판 라미엘 전 당시 레이가 겐도우의 안경을...가지고 있던가요. 아마 제 기억에 구체적인 묘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확인을 또 해 봐야 겠군요.
티비판을 쭉 보시면 신극장판만큼 레이가 신지를 신경 쓰는 부분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죠. 참고로 본문의 15화 엘리베이터신에서 저 대사 후에 신지가 엄마같다고 말하니 대놓고 얼굴 붉히고 당황하죠.
그렇군요..이건 제가 직접 확인해봐야겠군요. 신극장판의 레이는 설정에 관한 이야기를 걷어내면 그나마 쓰기 쉽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뒤로 미뤄둘걸 그랬나 싶은 후회가 밀려옵니다. "포카"레이의 마음속엔 과연 겐도가 얼마만큼 자리잡고 있을지...
신극장판과 TV판 레이의 감정적 변화는 질적으로는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신극장판에서는 그것을 짧은 시간안에 표현할수있게 압축시켜놨고 최후에는 다른 전개로 흘러가기에 TV판에 비해 파격적으로 보여졌다고 생각하네요.. 목숨을 걸고 신지를 지키기위해 자폭을 선택하는 레이, 신지의 닫혀진 마음을 열어주기위해 이것저것 최선을 다해보는 신극장판의 레이...
LCL용액에 안경이 녹는 연출이 있죠
빨리 다음편 써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ㅠ.ㅠ 지난 리츠코 편은 알몸심문에 대한 해석 때문에 제법 반대의견이 나왔던것 같은데 이번 편은 딱히 논란이 될만한 내용이 아니네요. 레이 - 아스카 - 신지로 몇편이나 나올지 기대중입니다.
인물 리뷰 1편은 항상 논란 없는 내용 중심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캐릭터 작품 비중과 무관하게 리뷰 비중은 가능한 공평하게 배분한 상태입니다. 레이는 대신 영호기 편 덕분에 더블 효과를 누렸죠.
마음같아서는 펜펜도 3부작으로 파달라고 하고싶을정도로 끝이나지 않았으면 하는 논문입니다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하지만 빨리 완결을 냈으면 하는 마음도 굉장히 커요. ㅋㅋㅋ 드라마 인기 많다고 연장 방영하는 거 싫단 말입죠. (?)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것만 읽어도 왜 에반게리온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인지 심히 공감됩니다.
그것 참 감사한 말씀이군요! ^^
그런기준이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는 명작 축에도 못끼겠네요.
따분한일상//개그로 받아들이면되나요?
만화는 특정 장르만을 지향해야 한다는 미친 소리를 하는 인간이 있네 ...
만화영화가 뭔 뜻인지 모르는 1인이 나타났네
따분한일상// 매일 매일 주인공이 가는 곳마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피터지게 싸우고 죽고 살아나고 죽고 살아나고 죽고 참으로 꿈과 희망이 넘치죠?ㅎ 님 말하는걸 따지면 아주 아동용을 말하는거 같은데 그럼 예시라도 잘 드시던가. 캐릭캐릿체인지라던가 키테레츠 대백과 이런거말요... 그리고 멋대로 만화의 한계를 정하지 마세요. 남들 잘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끼어들지말고...
//따분한 일상 에바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애니가 아닌데요. 그냥 어린이와 청소년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딱 여가부 수준의 문화에 대한 인식.
따분한 일상/애니메이션이 청소년 이하 연령대의 꿈과 희망과같은 것만 이야기해야한다고 어디에 누가 그럽디까?드래곤볼이 어린이와 청소년용이라고 생각합니까?초반엔 아예 대놓고 온갖 성적묘사로 뒤덮혀 있고 중후반부 이후엔 지구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엄청나게 싸워대는데??저 어렸을때 드래곤볼은 만화의 폭력성을 이야기할때 항상 등장하던 작품입니다..어떠한 문화든지 시대와 대상을 반영할수밖에 없습니다..
무서운 양반 이건 석사급을 넘어섰네요.....
에바대학을 하나 세워야 할듯. 엄총장님-
프로토 타입도 나쁘진않네...
ㅋㅋㅋㅋㅋ 시크하세요 ㅋㅋ
역시 왕이시다ㅋㅋ
프로토 타입은 레알 이카리 유이 복붙이란 느낌이네요. 분위기도 본편에 잠깐 나왔던 거랑 비슷하게..
그 때문에 수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름도 비슷해요. 유이 이치조. ㅎㅎ
세일러 문 하니깐 생각난건데 하야시바라 메구미씨는 세일러 문에 참여하지 않았죠?? 신지와 미사토 성우분은 세일러 전사였는데 레이, 아스카 성우분은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뭔가 또 의미를 뽑아내려고 하면 너무 오버일까요?? -_-
글쎄요. ㅋㅋ 레이 성우는 사실 극장판에서 한 번 출연한 바 있습니다. ^^
에반게리온이라는 제목에 저런 뜻이... 처음알았네요.. ㅎㄷㄷ 저런 요소를 애니에 담아낸 안노도 대단하지만 좋은 글로 쉽게 설명해주시는 엄디저트님께 찬양을
어유,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어 주셔서 다행입니다. ㅎㅎ
레이쨩은 최강히로인답게 3편까지 있겠죠?
아뇨. ㅋㅋㅋㅋㅋ 밀도 있게 정리하는 걸로 합시다. ㅋㅋㅋ
는 말을 번복하게 됐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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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주신 걸 보니 레이의 변화가 훨씬 더 잘 와닿는군요. 그나저나 초대 레이에게 마녀적인 구석이 있다라... 생각해 보면 코믹스판 초대 레이에게도 그런 구석이 있었던 거라 볼 수도 있겠군요. 다만 애니판 초대 레이와 달리 코믹스판 초대 레이는 우리가 아는 레이의 무표정함, 무감정함과 비슷해 보이면서 어딘가 다른 음산한 구석이 있었죠. 그나저나 오늘도 딱 0시 정각에 올려주셨군요.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저도 이 자세를 본받아 1시조민족 큐베와의 인터뷰를 완성해야 하는데 말이죠. (퍼걱)
음산하다는 표현이 딱 적당하네요. 뭔가 적절한 표현이 생각이 나질 않았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초대 레이, 음산해요. ㅋㅋㅋ /큐베 인터뷰 시리즈 기대하겠습니다. ㅋㅋㅋ 화이팅!
헠헠...........논문발표위원회에서 왔습니다 1人
글과는 상관없는이야기이지만 아무래도 글이 등록되는데에는 어느정도 시차가 있을수 있으니 11시 59분 59초에 글을 등록해 보시는것은 어떠신지...-ㅅ-
사실 여러 각도에서 실험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인터넷 속도와 루리웹 환경에 따라 변수가 생기는 터라, 클릭 타이밍과 별개의 결과가 나옵니다. ㅠ.ㅠ 하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
레이 저 자폭신은 봐도봐도 슬프네요ㅠ 그 후로 등장한 3대 레이가 모든게 리셋된탓에 2대레이하고는 극명한 차이를 보여서 더 씁쓸함이 큰듯.. 오늘도 글 잘 읽었습니다! 에바 주요인물 3대장편 기대중입니다!! 금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으엌ㅋㅋ ㅠㅠ
금요일 금방 옵니다. 마감 일자가 뭐 이렇게 빨리 오는겨...ㅋㅋㅋㅋ
아 거듭 이야기하지만, 책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에반 게리온 진 해체진서 ...
항상 감사합니다. ㅋㅋㅋ ^^ 루리웹에서 재밌게 많이 봐 주세요!
개인적으로 에반게리온 OST 중에 레이의 테마곡 중 하나인 '레이2'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제목처럼 '2대 레이'를 테마한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만약 세상이 저꼴이 아니었다면, 신지와 사이 좋은 남매지간이었을 텐데... 여러모로 안타까운 소년소녀죠.
본 리뷰에선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사실 OST 제목과 그 음악이 나온 장면을 연계하여 생각하는 것도 에반게리온 작품 감상의 중요한 한 방법입니다. ^^
화요일저녁에 오신다고하셔서 화요일저녁에 들어와봤더니 글있네요ㅋ 잘보고갑니다. 다음편부터는 미사토때처럼 어울리는 브금 걸어주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항상 쓰면서 이걸 늦은 밤이라고 하는 게 맞나, 이른 새벽이라고 하는 게 맞나 고민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쓰던 대로. 재밌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지-레이의 관계는 아무래도 카미유-포우의 관계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명령에 따라 전투하는 것밖에 모르는 소녀들이 주인공 소년에 의해 변해가는 것도 그렇고, 신지를 위해 레이가 자폭하는 장면 역시, 카미유를 우주로 보내기 위해 포우가 스스로를 희생하는 장면과 겹치구요. 에바 신극장판에서 '내가 죽어도 대신할 존재가 있는걸' 하며 사라지려는 레이를 신지가 붙잡았던 것처럼, Z건담 극장판에서도 총으로 위협하는 포우에게서 카미유가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면, 거기서 이야기의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될 수도 있었을 텐데요.
오메 엄교수님 뜨셨다!!!
1대 레이가 과연 정확히 무엇인가....는 계속 의문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엄디저트님의 원래의 릴리스가 성격이란 시선으로도 볼수 있지만 유이의 클론이 그릇인 만큼 유이의 본래성격이 1대 레이에게 영향을 줬을수도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물론 전 유이를 매력적을 넘어서 신봉합니다만...^^ㅎㅎㅎ 모성만 강조해서 나온 유이의 어두운 면을 저렇게 표현한걸수도 있지 않나 합니다. 워낙에 정상적인 인간이 없는 작품이라. 그렇게 본다면 유이가 겐도우를 귀엽다로 표현한것도 나랑 잘맞아, 혹은 이용하기 좋아로 해석할수도 있고. 겐도는 이용하려 접근했다가 한마디로 릴리스적인 그녀에게 역관광 당하고 마음까지 매료당한거고. 그런데 그리되면 신지는 도데체 누굴 닮은거;;;;;;
물론 일견 맞는 말씀이지만 역시 육체적(그것도 불완전한) 복제품 안에 사람의 성격이 깃드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흥미로운 생각이네요. ㅎㅎㅎ
신극장판에선 릴리스, 아담, 시조민족, 롱기누스에 대해 좀더 명확한 묘사가 나오면 좋겠네요.
다른 건 몰라도 두 창에 대한 정보는 확실히 잡고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는 제 바람입니다.)
레이의 팬으로써 심히 기대하던 리뷰입니다.. 역시 리뷰를 보면서 왜 레이가 모에의 완성형이라는 말이 다시 한번 공감이 가네요.... 신극장판도 심히 모에 해져서 레이는 앞으로 십년은 더 버틸수 있겟죠... ㅎㅎ
생명의 시조 아니랄까 굉장한 생명력을 가진 캐릭터네요. -_-b
근데 갑자기 든 생각인데 안노는 세일러문을 어떤 측면에서 좋아했을까요? 에바만 보면 심오하고 베베 꼬이고 무거운 작품이라 본인도 그런거 좋아할것같은데, 세일러문이 좀 그런 면이 있던가요?ㅋㅋ 그냥 소녀만화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왠지 안노가 좋아하는 애니라고하면 다 에바처럼 복잡하고 무거운 작품일거같은 느낌..ㅋㅋㅋ
글쎄요, 그냥 정말 우리가 흔히 '좋아한다'는 의미의 좋아함이 맞다고 봅니다. 팬이었던 것 같아요. 세일러 문도 후반에 가서는 안노가 좀 실망했다는 언급을 하는데, 어쨌든 저 역시 두 작품을 굉장히 좋아하는 터라 납득이 갑니다. ㅋㅋㅋ
하나하나가 거의 독립된 에피소드였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중의 하나였어요. 원작만화의 평면적인 캐릭터들에게 놀랄만한 개성과 매력을 부여했다는 부분에서도 높이 평가할만 하구요.
진짜 이분리뷰는 짱짱맨인거 같아요 ㅠㅠ 어떻게 이런 통찰력을 갖고 계실수가...!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같이 달려요! ㅎㅎㅎ
통찰력도 뛰어나고 평론에 대한 노하우도 상당하고 여러 학문에 대한 지식과 독서량..그리고 문장력도 수준급이신 듯 한데 아까운 재능을 왜 이런 하찮은 일에 낭비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열정으로 재능을 꽃피우십시오.
옛날에 에바를 감상할 당시에는 워낙 레이의 변화가 소수점단위로 변화하는데다 그런 와중에 에바에 빼곡하게 들어차있는 다양한 이야기들때문에 레이가 저만큼이나 변화하고있었다는걸 느끼지 못하고있었죠..덕분에 기억속의 레이는 항상 말이 별로 없는 신비주의 여캐정도였는데 요즘에 에반게리온의 설정을 제대로 알고 다시 보니 정말 장족의 발전으로 레이의 성격이 변화하더군요.. 신극장판 파에서 캐릭터들의 성격이 기존과 엄청 차이나게 변했다고들 했지만...사실상 TV판 전체적인 흐름을 압축시켜놓은것이기에 결과적인 캐릭터의 성격은 구작이나 신작이나 비슷했던것같네요ㅎㅎ (물론 신극장판은 그 이후 그 성격으로 새로운 전개를 마련해가고있지만..) 저런 레이의 작아보이지만 큰 발전을 보며 드는 기분은 역시 흐뭇하면서도 씁쓸한 뒷맛이 느껴지는것이....저런 모습마저도 겐도가 계획한 모습일것이기에...이와 함께 아스카 역시 TV판에서는 기존 팬들에게 신지를 좋아하는건지, 아닌건지 애매한 성격의 변화를 보여준덕에 오해하는분들이 참 많은 캐릭터죠 ㅎ 곧 다뤄주시겠지만.. 일단 이번 리뷰는 14세 소녀의 성장이야기였는데..다음편은 역시나 파격적일것이라 예상을 ㅎㅎ 그나저나 신극장판 Q의 재미있는점이...Q의 OST를 보면 "Q"로 시작하는 음악 제목이 상당히 많았다는 점? Quatre, Qui, Quiproquo, Quelconque 등
정말 흐뭇한 맛이 있는 캐릭터죠. 끝이 씁쓸하긴 하지만 그거야 뭐 어느 한 명 빼지 않고 에반게리온 모든 캐릭터가 그러니까. ^_ㅜ. 다음 편에선 예상하시는 대로 레이에 대한 좀 특별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Q OST, 말씀하신 대로 정말 그렇네요! ㅋㅋㅋ 저는 의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과연, Q 돌림 단어 장난의 일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어 장난이면서도 해당하는 제목과 그 음악이 들어가는 장면이 일치하는걸 봐서는 역시 에바는 에바구나 싶더군요 ㅋㅋ 역시 이런 음악적인 연계도 다음 신극장판에 대한 리뷰를 쓰실때 참고가되겠죠 ㅎ 그런데 레이가 꽤 중요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아스카보다 먼저 나온 이유는 역시 그 순서에도 의미가 있기때문이겠죠?ㅎㅎ 예를 들어 신지와의, 마지막 최종편을 위해.. 오늘도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수고하셧어요^^
항상 (특히)감사합니다. ㅠ.ㅠ 그리고 역시 예상하신 대로, 아스카와 신지는 엔드 오브 에바의 그 마지막 장면을 향하는 두 명이니까요. ^^ㅋ
레이가 자기 자신에 대해 희박하게 느낀다는 점은 영혼의 결핍문제도 있지만 카오루처럼 AT필드를 구현해 내지 못하는 이유에 어느 정도 포함될것 같아요. 2편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엄디저트님 ㅎㅎㅎ 레이만큼 의문이 많은 캐릭터는 에바에서 없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엄디저트님께 한가지 여쭐 점이 있는데 초대레이의 왠지 모를 사악함에 대해서 말인데요, 전 안해봤지만 psp 에반게리온2를 보면 원래 릴리스의 탐욕스런 성격이 모든 비극을 초래했다고 시나리오에 설정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 리뷰를 하시는데 에반게리온2의 설정을 참고하시나요?
게임 설정은 리뷰 1편에서 언급한 대로 중요한 기준입니다. 애니메이션과 어긋나지 않는 부분이라면 안노 감독이 감수한 부분인 만큼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
기밀문서는 당연히 리뷰에 참고하실테고 각 캐릭터당 시나리오는 어디까지 참고하시는지 궁금하네요ㅎㅎ 에반게리온2 인 만큼 본편 이후의 이야기로 보는게 무난한거 같은데 에바2의 시나리오를 참고하면 뭔가 릴리스씨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 이렇게 되는거 같아서요. 계획대로다 라는 느낌도 들구요. 어쨌든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빨리 금요일밤이 됐으면 좋겠어요ㅠㅠ
나머지 부분은 거의 참고하지 않습니다. 애니메이션 설정만 중심으로 파악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만 몇 부분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코어 속 영혼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게임 설정을 설명했죠.) 게임 시나리오에서도 아담이나 릴리스에 대한 묘사는 딱히 없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차라리 더 충실한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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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고 원하는 대로 느끼면 되는 그냥 애니 맞습니다. ㅎㅎ
레이는 착햤습니다..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거 짧고 강렬하네요
그나저나 레이의 저 미소장면은...신극장판 서의 스샷인가요?ㅎㅎ TV판의 레이가 웃었던 저장면은 심히 어색한 작화의 웃음이었기에 기억에 확 남는지라 ㅋㅋ 저런 웃음이 아니었다고!!!(농담) 저 스샷으로 가져오신건 심히 좋은 선택-_-d
데스앤리버스 스샷입니다 ㅋㅋㅋ 티비판은 충격 그 자체라.. 티비판 2003년 리뉴얼에서도 수정 안되고 초기 원판 작화로 나오던데..
개인적으로 서 작화보다 사다모토의 데스 앤 리버스 작화를 더 선호합니다. ㅎㅎㅎ TV판의 작화는...음...저...음...저...음...
티비판이 작화가 매화 다른사람이 했더라구요.. 티비판 레이 웃음은 매화 변화무쌍한 작화중에 피어난 명품작화
정말 데스 앤 리버스 작화가 좀 쩔죠;; 신극장판과 비교해도 상당한 퀄리티라고 보내요.
아...데스앤리버스는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저장면이 리뉴얼된줄도 놓치고 지나간 ㅋㅋ 어쨋든 TV판 스샷만 아니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당장이라도 신지를 잡아먹을듯한 그 표독한 미소란...
'릴리스의 웃음' ㅋㅋㅋㅋㅋㅋ ㅠㅠ 뭐 보다 보면 정감은 있습니다?
와 정말이지.. 신극장판 - 데스리버스 - TV판 순으로 보고자랐긴 했는데 TV판의 그 미소란...
오히려 TV판이 한번도 미소지어본적 없는데서 나오는 '어색함' 때문에 더 현실적이라고 봅니다만......
제3사도/일리는 있습니다만 그 전에 이미 겐도우에겐 '예쁜 미소'를 지은 적이 있어서 말입니다. ㅎㅎㅎ ㅠ.ㅠ
설마 자폭시켜서 영혼합치려고 겐도우가 고의적으로 신지랑 친하게만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