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편 나오는거 기다려서 보는것도 영 안맞고 해서 요즘에는 신작을 보기보다 이미 완결된 작품들 중 쿡TV에서 팔고 있는 애니메이션만 보고 있었고 진격의 거인도 화자가 되더라도 딱히 "그런가보다" 하며 지냈는데.......
중고나라를 통해 물건 파는 과정에서 사기로 한 사람이 약속시간을 3시간 넘겨서 나타나는 바람에 기다리는 동안 1편을 보게 되었고 그 기세로 몰아서 보고 만화책 다 사고 으쌰으쌰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약 1년만의 애니메이션 오프닝 타이틀 한글화 입니다.
진격거 오프닝 한글화를 하면서 몇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 이미 누군가가 상당한 퀄리티로 한글화를 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해볼까 말까부터 고민해야 했는데, 근래 보기 드물게 취향 직격인 오프닝이라서 결국 머릿속에서 GO 사인이 내려졌습니다 :3
.....타이틀 그리기 위해 캡쳐 한장 떠놓으니 이건 시작부터 클라이맥스더군요.
먼저 바탕이 될 글자부터 작성하였습니다.
타이틀 로고는 정발 코믹스판 폰트와 유사한 녀석을 선택하였는데, 문제는 그 밑의 "attack on titan" 이라는 글자.
카피하는 방법도 생각해 봤지만, 분명히 폰트가 있을것 같더군요.
결국 구글에 가서 "gothic font" 로 1시간 정도 구글링해서 "Pauls Swirly Gothic Font" 라는 폰트가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하여 이녀석을 베이스로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의 글자가 원래 폰트로 쓴 글자
아래 글자는 위의 글자를 베이스로 수정한 글자.
본 타이틀은 먼저 쳐두었던 폰트를 바탕으로 원판의 모양과 유사하게 패스파인더로 뚫어주고 붙이고 하며 다듬어 나갔고
몇번 뚝딱뚝딱 한 결과는 위와 같았습니다.
(스샷은 느낌이 어떤가 확인하려고 일러스트레이터 필터로 만든 샘플샷)
여기까지 나온 ai파일을 포토샵으로 가져가 다듬으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애당초 진격의 거인 타이틀은 "원판과 똑같이 만드는건 미리 포기하고 그냥 비슷하게나 만들자" 라고 시작한지라 원판의 쪼개짐은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타이틀이 어느정도 됐으니
...또 하나의 타이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건 그냥 불에 탄 숯 같이 만들어주는 스타일을 적용해 주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애니메이션 작업 입니다...
당초 계획에서는 타이틀 부분 애니메이션을 완전히 새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것도 만들어 두었었죠.
그런데 전부 새로 만들기엔 시간과 저의 근성이 부족하더군요.
결국
- 원판 애니메이션에 덧 씌우되
- 가능한 티가 안나게
를 목표로 잡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래서 원본과 좀 달라진 벽 그림은 무시하고 다시 원판의 벽 그림을 가져와서 수정을 최소화 하여 다시 만들고
체인을 그렸습니다.
원래 계획대로진행했다면 체인도 방향별로 다른 모양을 고려해서 만들었을텐데, 이미 기존 데이터 재활용을 결정했기 때문에, 체인은 한 줄만 그려서 블러 먹여 잘 안보이게 하기로 했습니다.
결과.
잘 안보이죠(...)
벽이 스크롤 되는 부분은
- 벽 + 로고 + 체인으로 애니메이션을 다시 만들겠다!
라는 계획 대신
- 프레임별로 노가다 한다
로 바뀌었습니다(...)
여기까지 결과는 이렇습니다.
마지막 불꽃.
이 작업 때문에 결국 애프터이펙트를 깔게 되었습니다( =_=)
이펙트 과정은 정밀한 계산에 의한 배치가 아니라......대충 감으로 때려 잡아 배치한 뒤 "어라? 아닌가? 고치자..." 하는 형태로 수정수정하기에 이릅니다.
AE는 써본적이 없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써본적이 없어서 가장 고생한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필터 찾는것도 일이었고(...)
중간에 좀 생략된 부분까지 결과물을 모두 합치면!
뭔가 상당히 이상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원래 노래방 자막으로 만들려고 노래방 스러운 폰트를 골라 노래방 스럽게 배치한건데, 번역으로 사용한 애니플러스 자막의 운율이 생각보다 안맞아서 노래방 효과는 빼고 대신 현재 나오는 가사 부분을 강조하는 형태로 땜질 했습니다.
본편에 나오는 일본어 글자들이 있습니다만, 곧 NCOP가 나오는 마당에 이걸 힘들여 수정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이번 작업은 타이틀만 수정하는 선에서 종료하게 됩니다.
뭔가 처음 시작할때 들어간 의욕보다 아웃풋은 좀 아쉬워서 슬프네요( ...)
여기 작화병단 탈주병이있다!!!!
이 퀄을 자신의 부모, 형제, 다른 유게들에게 맛보이고 싶은 자는!! 이 게시물을 추천해도 좋다!!
지금까지 봐온것들중 가장 완벽한 타이틀!
제 추천은 도움이 되었습니까?!
불꽃이펙트가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장인의 솜씨시군요... 우와 ㄷㄷ;;
대단하시네요. 멋집니다!
와 능력자다
지금까지 봐온것들중 가장 완벽한 타이틀!
불꽃이펙트가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장인의 솜씨시군요... 우와 ㄷㄷ;;
프로의 범행이군요. 알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타이틀 한글화 안했나......? 보통 타이틀 한글화해서 방영하지 않나요?
했습니다. 그런데 TV에서 방영해줄때 잠깐봤었는데 뭔가 좀 어색? 하다는 느낌이 있더군요.
애플 타이틀이 아마 덮어써서 그게 축소하는 효과로해서 은근 거슬리죠
여기 작화병단 탈주병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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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쪽으로 공부했지만 숫자랑 안친하고 에펙 마우스 노가다가 싫어서 포기했습죠. 3D나 영상툴 다루는 분들 진짜 근성 대단하심;;
루리웹에 왜 이렇게 괴수들이 많지
능력자다 능력자. ㄷㄷㄷ
제 추천은 도움이 되었습니까?!
ㅎㄷㄷㄷㄷ... 이런 부분에서 재능이 있다면 방송사 같은데서 타이틀 제작할 수 있는건가
ㅇㅇ 방송사 그래픽 실에서 타이틀 작업하는 분들이 대략 이런식으로 일함.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는 기분 !!
글쓴분이 http://tvple.com/53597 이거 올린분인줄 알고 설레는 마음으로 눌러봤네요..
와우..대단하시네요 추천!!!!
능력 대단하시네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걱정인건 다른걸로 패드립 할거 같은 느낌이... ㅡㅡ;;;)
ㅎㄷㄷㄷ
진격 오프닝은 보고 또 봐도 대박 오프닝임. 오죽하면 지상파에서 대놓고 패러디가 나오질 않나... 일간 종합신문 4컷에도 나오고. 각종 제목 패러디 기사는 기본. 아마 오프닝 아니었으면 진거가 지금처럼 인기가 있지도 않을 듯.
이제 한국어 가사로 원래 풍으로 불러재낄 수 있는 루리웹의 흔한 장인이 등장해서 영상에 한곡 영창해주면 완성인건가 ㅇㅅㅇ
으아 저도 이런거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대단하십니다. ㅊㅊ
이야.. 작화병단..;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오프닝 체인부분이 멈춰설때 갑자기 커지는게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는군요;
진짜 이거 노래방에 나오면 인증샷 올려볼만하네 ㅋㅋㅋ
그렇구려..
진짜 작화병단 탈주병이신가 엄청난 실력이십니다 +_+
정말 역대 내가본 애니중 진격만큼 타이틀곡부분 스킵안하고 매화보는건 없었음 특히 마지막부분 도시에서 병사들 기동장치차고 한번에 모두 솟구치는 장면은 봐도봐도 전율이 흐른다.
장인력 이지만 뭔가 이말로는 부족하다.
이분도 애니플러스로 보냅시다!
능력자시네요 ㄷㄷ;;
후마레타 하나노 / 나마에모 시라즈니 짓밟혀버린 꽃의 / 이름 조차 모르는 채 치니 오치타 토리와 / 카제오 마치와비루 땅으로 떨어진 새는 / 바람이 불길 기다려 (고대해) 이노-옷타 도코로데 / 나니모 카와라 나이 기도만 죽어라 해선 / 무엇도 변하지 않아 (바뀌지) 이마오 카에루 노와 / 타타카우 카쿠고다 지금을 바꿀수 있는건 / 싸울수있 는 각오다 시카바네 후미 코에테 / 스스무 이시오 와라우 부타요 시체위를 뛰어 넘으며 / 나가는 의지를 비웃는 돼지여 카치쿠노 안네이 / 쿄기노 한에이 / 시세우 가로우노 지유우오 가축의 안녕 / 거짓의 번영 / 죽어간 이리에 자유를 토라와레타 쿠츠죠쿠와 / 한게키노 코우시다 붙잡혀서 당했던 굴욕은 /반격의 신호탄이다 죠우헤키노 소노 카나타 성벽 사이를 뛰어 넘으며 (건물) 에모오노 호후루 예거 사냥감을 도륙하는 예거 (도려내는) 토오바시루 쇼우도우니 / 소노 미오 야키나가라 흘러넘치는 충동 속에서 /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불태우며) 카소가레니 히오 우가츠 / 그렌노 유미야 황혼속으로 타들어가는 / 홍련의 화살 (노을) (물들어가는) 제 나름대로 해봄
그냥 영상이 더좋은듯 ㅋ
가사가 은근히 멋지네요;; 애니 봐야되나;
와우 !ㅊㅊ
........와우
올레tv에 정식으로 올라온 한글화 타이틀보다 훨신 퀄이 좋네요;; 추천박아봅니다ㅠㅠㅠ
프로다
크레이토스?!
이님 쩌네 ㅋㅋㅋ
역시 Cailia님, 상상을 초월하는 실력을 보여주십니다.
노래방 반주와 박자에 맞춰서 그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실험자 몇명을 대리고 불러본 결과 신기하게? 싱크는 맞습니다.) *가사를 부르기 쉽게 한글화 하다가 발전이 없어서 잠시 방치해둔걸 친구가 올려보라고 해서 올립니다;; 짓밟힌 꽃의 이름도 아무것도 모른채로 땅에 추락하는 새는 바람을 몹시 기다려. 절망에 기도해봤자 그 무엇하나 안변해. 현재를 바꾸는 것은 싸울수 있는 각오다. 시체를 밟고 넘어서 나아갈 의지를 비웃는 돼지여 가축의 안녕 거짓의 번영 죽은 이리에겐 자유를 붙잡혀서 당한 모든 굴욕은 반격의 신호탄이다. 성벽 너머의 사냥감들을 도살하는 사냥꾼 (예거) 용처럼 솟구치는 충동에 자신의 몸을 불태~우며 황혼을 붉게 꿰뚫어버리는 홍련의 화살
원곡 가사와 한국적(?) 가사의 뜻과 의미가 차이 안나게 수정했습니다...(
와.. 대단하시네요..;; 추천을 안할수가 없군요
어어어엉???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