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남편이 나쁜놈이라고 납득하고, 반전에 감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튀어나와서 혼란을 준 마치코의 불륜 장면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딴 장면을 어중간하게 쳐넣은 제작진을 까려다가
한번 더 살펴보고 납득하게 되었기에 여러분의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키워드는 반지인데 그 자체에는 위화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반지를 끼고 있는 시기를 생각해보면 달라지죠
눈치 채셨나요?
타카시는 결혼식 당일에 반지를 끼워줬습니다
신랑, 신부에게 있어서 당연한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불륜 장면에서 마치코는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
시간적으로 모순이 생긴다는거죠
(신혼여행중에 바람 피운다고 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
여기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 마치코는 과거에 불륜을 했다 "
친구들의 뒷담화에 대한 조각도 저절로 맞춰집니다
애초에 또라는 단어의 쓰임도 무의미하지 않죠
마치코는 고등학교 동창 마치다 유키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회상 장면과 대충 맞춰봐도
본인의 과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진술을 되새겨보면 답도 금방 나옵니다
이 회상 장면은 전 남편과의 결혼생활 중에 미남 남친과 한 불륜이라는게 확정적이죠
그리고 이혼하고 힘든 시기에 타카시를 만났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됬다는게 실상일 겁니다.
아이도 당연히 타카시의 아들입니다
이 전화는 아마도 미남 남친에게 왔겠죠
이미 과거를 정리한 마치코에게는 받을 가치가 없는 전화입니다
타카시를 사랑하는 마치코의 마음도 진심이었습니다
포커 페이스 재정자가 마치코의 모습에 놀라는 모습인데
마치코의 마지막은 연기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제대로 말하자면 이타적인 거짓말이기 때문에 놀란 겁니다
마치다 유키는 자신을 위한 거짓말이기 때문에 반응이 없었던거죠)
이렇게 아내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타카시가 악역으로 묘사되고
그 상황을 반전하는 극적인 연출이 주가 되는데
저는 솔직히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지만
모든 과거를 숨기고 그 빌미를 제공한 마치코가 올바른지는 의문입니다
마치코도 충분히 ㅁㅁ 아닌가요?
이 작품의 시작인 단편 애니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저곳에 가는 사람은 모두 어중간하게 나쁜 인간들이죠.어느 한 쪽이 착하고 어느 한 쪽은 나쁜 게 아니라 둘 다 나쁩니다.
이 작품의 시작인 단편 애니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저곳에 가는 사람은 모두 어중간하게 나쁜 인간들이죠.어느 한 쪽이 착하고 어느 한 쪽은 나쁜 게 아니라 둘 다 나쁩니다.
근대 오프닝이 너무 발랄해서........도리어 괴리감이 생기더군요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히트작 <펄프픽션> 에서의 댄스신을 오마쥬한거죠
막짤 저 여자 안에 사람이 발브의 쇼코라네요ㄷㄷㄷ
창궁,행복 그래피티와 더불어 기대작
근데 엔딩때 잘보면 마치코가 말한 친구의 이름이 슬쩍 지나가기는 합니다. 도대체 뭐가 진실인지...
그 장면도 어중간하게 쳐넣어서 짜증나는데 저는 그냥 일종의 힌트라고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마치다 유키의 사연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저 불륜과 여러 떡밥들도 의미가 없는 장면이 됩니다
제가 보기엔 그 친구 결혼식장에 안와서 공석인거 같던데
마치다 유키라는 인물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뒤에 말한 이야기가 핵심이라는거죠
와 2화보고 이글보는데 예리하신듯..ㄷㄷ
그렇다고 저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 판단할 수 있나요? 재정자 자체가 도리어 지옥에 쳐박혀야 할 것 같은데 무슨 기준으로? 재정 자체가 공정하지도 않고 자격도 없으며, 그 판단 기준 자체가 어설프기 그지 없는데 누가 누굴 심판한다는건지
우음.. 중2병스러워서 쓰기도 오글거리지만 이렇게 "인간적"인 판정이 안되서 재정자가 인간적이지 않은게 아닐까요? 인간적인 면을 떠나서 공정하게 판정을 내릴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