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 기준입니다.
346 뉴제네레이션 삼인방은 본가마스의 신호등 삼인방의 <표면적인 속성>은 계승하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큐트>, <쿨>, <패션>의 속성, 외견이나 겉으로 보이는 행동은 매우 유사해보이죠. 하지만 재밌게도, 그 <속성>을 지탱하고 있는 <내면>을 들여다보면 346과 본가마스는 전혀 다릅니다.
가장 차이가 나는 건 키사라기 치하야 - 시부야 린의 <쿨> 라인입니다. 생김새도 <쿨>하고, 행동이나 말투도 찬바람이 쌩쌩부는 애교 없는 <속성>은 공유하고 있습니다만, 그 이유는 정반대입니다. 치하야의 경우에는, 남동생의 죽음과 그에 대한 속죄라는 주박에 씌여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죄를 위한 노래'를 제외한 다른 일에 신경을 쓸 겨를도 없고, 신경 써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금욕적인 성격입니다.
반면 시부야 린의 경우엔 원래부터 그런 성격이기도 하고() 딱히 삶의 목적이 없다는 점이 큽니다. 뭔가를 꼭 이루고 싶다거나, 이것에 푹 빠져있다거나, 그런 것이 없는, 심하게 말하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거죠. 외부에 대해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그건 외부에 대해 뜨거워 질 이유가 없는, 외부에 무관심한 성격 탓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쿨>하게 행동하는 거죠.
이게 가장 잘 드러나는 게 인간관계인데요, 키사라기 치하야가 일부러 사람을 피하거나 그런 것에 단념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부야 린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관계에서도 꽤 격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편이죠. 이차창작적인 해석을 덧붙이면, 아마도 시부야 린은 그런대로 친구는 있지만 정말로 관계가 가까운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그런 타입일 겁니다.
아마미 하루카 - 시마무라 우즈키도 멘탈이 강하고, 금방금방 웃는 발랄한 여자애란 점에서 <큐트>한 <속성>은 공유하지만, 그녀들을 그렇게 있게 한 목표,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이유가 전혀 다릅니다
호시이 미키 - 혼다 미오는, 둘 다 겉으로는 자유분방하고 약간 능글맞다는 <속성>은 동일합니다. 둘이 그렇게 된 이유도 비슷한데요, 인생에서 그렇게 실패를 겪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키가 진짜 천재인데 반해, 미오는 수재 정도였단 거죠. 그렇기 때문에 "리얼"한 허들 앞에서 보이는 반응이 전혀 다른 겁니다. 대신, 미오 쪽이 좀 더 마인드가 어른답다고나 할까요. 미키의 경우엔 "대충 느긋하게 살지?"란, 흔히 말하는 윳토리적인 자세를 갖고 있었던데 반해, 미오는 나름대로 성실한 태도도 보이고 주변의 동료들도 꽤나 신경쓰고 있습니다. 불안할 때마다 일부러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반응하죠. 미키는 성장한 뒤에야 그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죠.
오히려 <내면>이 비슷하다고 하면, 미키와 후타바 안즈가 비슷합니다. 음, 아마 애니에서 후타바 안즈는 천재 설정이 아닐까 싶은데, 미키의 "느긋히" 마인드에다가 "잔꾀"를 들이부으면 후타바 안즈 같은 막장 니트가 나온다는 얘기입니다-_-;
이렇듯, <속성>은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혹은 <속성>은 복사할 수 있어도 그 <속성>을 지탱하거나 만들어내는 <내면>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마다 개성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 이 <내면> 부분이지요. 또한, 이 <내면>을 어떻게 다르게 설정했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전개나 테마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가마스의 경우, 센터였던 하루카의 <내면>이 "모두와 함께"였기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모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전개가 되었습니다. 치하야가 주박에서 벗어난 것은 동료들이 용기를 복돋아 주었기 때문이고, 그리고 하루카와 미키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함께 있어준다는 신용 덕분이었습니다. 반면, 데레마스는 "반짝이는 존재"나 "목표", "열중할 수 있는 것"이란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는 편입니다. 미오가 멘탈을 회복한 것도 "관객들이 웃어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고, 시부야 린이 돌아온 이유도 다시 한 번 프로듀서를 믿을 수 있다, 프로듀서가 가리켜주는 길을 걸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글엔 추천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꽃밭인 우즈키가 엄청난 일을 폭발시키는 건 거의 확정 같네요
간바리마스~!
사실 나무코 프로의 3인이 너무 고스펙인게 가장 큰 차이겠지만...=ㅂ=;; (각하,가희,윳토리 천재의 위엄) 데레마스만의 3색 계승과 특색이 들어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하루카 뒤에 우즈키라고 써야될 부분을 린이라고 쓰셨네요
잘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이런 글엔 추천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꽃밭인 우즈키가 엄청난 일을 폭발시키는 건 거의 확정 같네요
간바리마스~!
GANBA-BOOM!
이 글 보면, 우즈키는 미키와 닮았네요. 반짝반짝....^^ㅋ
중반부부터 의욕이 생긴 미키와 지금의 우즈키가 닮아있죠
안즈가 우즈키를 멘붕 시킬지도
시부야 린도 재능이 있다는 암시는 주고 있죠
사실 나무코 프로의 3인이 너무 고스펙인게 가장 큰 차이겠지만...=ㅂ=;; (각하,가희,윳토리 천재의 위엄) 데레마스만의 3색 계승과 특색이 들어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유의 대천사 우즈키엘
사실 게임 기준으로는 하루카는 우즈키 완전히 판박이입니다. 아이돌에 대한 동경, 그리고 노래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아이돌이 되었고, 성실하고 포지티브하고 다소 순진한 성격, 그리고 평범 속성에 실력이 열정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까지(참고로, 하루카의 주 속성은 보컬이지만 적어도 아이마스 2 시점까지 하루카는 본가 13인방 중 '노래를 가장 못 부르는 케릭터'였습니다. 사실 성우인 나카무라씨의 실력 때문이긴 하지만;;) 완전히 복붙 수준으로 넣어놨습니다. 리더 속성은 게임 당시에는 없었던 게, 아이마스 2 기준으로 게임 시스템상 누구라도 리더로 만들 수 있었고, 많아봐야 3인 유닛인 데다가 딱히 리더를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스토리상 리더쉽이 실제로 발휘되는 상황이나 리더에 따를 스탯 변화 혹은 특수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아이마스 2에서는 아이돌 간 친밀도 같은 걸 넣어 놓은 게임 시스템 때문에 다른 아이돌이랑 싸우기까지 합니다!) 물론 다른 모든 케릭과 잘 지내는 편이라는 느낌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범 속성'의 연장선이지 딱히 리더쉽을 표현한 건 아니니까요. 하루카의 '리더 속성'이 생긴 건 애니마스 때부터입니다. 13명이 동시에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3인 유닛일 때보다 리더쉽이 필요할 만한 일이 자주 생기는 편이고, 그러다 보니 하루카의 '친화력'과 '포지티브 속성'이 자신을 제외한 12명+프로듀서 상대로 골고루 발휘되다 보니 이게 리더 속성으로 상향된 거죠. 이면에는 게임의 타이틀 히로인이자 애니 주인공인 하루카가 평범 속성만 있는 것은 뭐하니까 넣은 것 같기도 하지만요. 이러다 보니 포지티브한 성격+동료애+이타적인 성격 등이 오히려 애니판의 우즈키보다 미오에 가까운 리더 타입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멘탈 면에서는 (23화즈음에 금이 가긴 했지만) 훨씬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것은 게임 시절에 이미 보여준 모습 덕분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애니화를 하면서 상향 작업을 하다 보니 우즈키+미오의 장점을 합쳐놓은 듯한 케릭터가 되어 버린 겁니다.
이 부분은 일부러 이야기가 길어져서 빼버렸는데(웃음) 음, 저는 맨마지막에서도 암시를 했듯이, 애니메이션을 하면서 이뤄진 상향화=변화를 어쩌다보니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하루카는 타이틀 히로인이고 때문에 평범하게 귀여운 것이 맞습니다. 그건 캐릭터의 깊이나 단서는 얇지만 시마무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애니화가 되면서 변한 부분들은, 분명히 작품 전체를 흐르는 등뼈인 테마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 '평범한 아이'가 '세계의 중심'이 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마미 하루카가 '리더'인 이유는 그녀가 765의 다른 팀원을 규합하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니마스 초반에 왜 프로듀서가 할 일을 하루카가 하느냐, 혹은 왜 아이돌끼리 해결하는가 하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애니마스는 765프로덕션이란 팀이 서로를 돕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의 시리어스 파트에서도, 그리고 극장판에서도 그랬죠. 그리고 그 문제, 문제해결의 중심엔 아마미 하루카라는 캐릭터가 '모두와 즐겁게'라는 모토를 갖고 존재하고 있는 겁니다. 이건 신데렐라 걸즈에서 아이돌들이 서로의 문제를 해결해준다기보다는 각자의 꿈을 일깨워주는데 더 스토리가 맞춰져 있단 점을 생각하면, 왜 이 주역 삼인방이 이런 식으로 변화했는지도 짐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화에서 시마무는 '같이 아이돌을 하자'고 얘기하지 않죠. 그저 아이돌을 왜 좋아하는지, 그리고 프로듀서가 자신을 어떻게 찾아내주었는지만 이야기할 뿐입니다. 미오의 건도 본가마스였다면 아이돌끼리 해결했겠죠. 하지만 미오가 겁먹은 자신을 극복한 트리거는 아이돌들끼리의 도움이 아니라, 프로듀서가 보여준 '관객사진'에 있습니다. 시마무라 우즈키가 하루카보다 좀 더 개인적인 욕망을 갖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이돌 마스터가 '육성'게임으로써, 사실상 프로듀서(플레이어)와 아이돌간의 관계가 1:1이었단 점 (이 점은 사실 아이마스2에서도 거의 같지 않습니까? 메인스토리는 사실 리더 혼자 진행되니까요;), 그리고 게이머 스스로가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는 게임의 독특한 특성을, '끝'이 있고, 거기까지 '드라이브'를 하는 테마가 있어야 하는 애니메/소설/영화 등의 픽션으로 이식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왜곡입니다. 하지만 달리 말하면 캐릭터가 더 다면적으로, 더 깊이 변화하는 계기이기도 하고요.
덧붙여서, 이게 반드시 '테마'를 먼저 정해놓고 캐릭터를 변형시켰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캐릭터를 놓고 보니 '테마'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고요. 흔히 말하는 '캐릭터 해석'의 문제죠. 정반대로 왜 '하루카가 이 세계의 중심일까'라는 질문에서부터 작품의 테마가 나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거기다, 이러한 다면성이 생긴 이후에 캐릭터는 어떻게 되는가, 라던가 하는 문제도 있는데, (아이마스란 브랜드는 생명력을 길게 잡고 가니까요) 그것까지 이야기하면 굉장히 길고 복잡해지므로, 어디까지나 비교하기 쉬운 애니판만을 기준으로 했습니다ㅋ
그래도 미키는 무대에서는 어찌되었든 최선을 다 했습니다. 준비도 철저히 했고
마인드라는 게 어떤 걸로 따지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이돌이라는 직업 내에선 미키가 더 어른스럽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