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늑대아이] 웃지마! 웃기만 해선 아무것도 안돼! (스포有)

[엘랑]

사람들의 눈을 피해 도시에서 인적 드문 산골로 이사온 하나네 가족

처음으로 농사를 지어보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딸은 불안해하고

엄마인 하나도 어쩔줄 몰라 당황스러워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애써 웃으며 딸을 안심시킵니다

이때 마을에서 가장 연장자인 (저래봬도 90세) 니라사키 할아범이 등장

표정부터 뭔가 좀 까다로워 보이는 인상입니다

긍정적인 얘길 해도 뭐라하고

웃으면 웃었다고 또 뭐라하고

사실 첫등장만 놓고보면 좀 웃긴 할아버지였죠

훈수만 늘어놓고 그냥 가버릴꺼면 왜 온건지..ㅋㅋ

다음날,

또 농사를 짓습니다

깐깐한 할아범이 또 등장합니다

할아범의 빡센 농사수업은 계속되고,

어느새 해가 저뭅니다

말없이 사라지는 쿨한 할아범..

시간은 흘러,

어느덧 추수의 계절 가을이 옵니다

처음으로 농사에 성공해 기뻐하는 하나네 가족

수확물을 주워담습니다

남는 수확물은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답례로 쌀이나,

달걀 등을 받습니다

그렇게 점점 이웃들과 가까워지는 하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미덕을 배우게 됩니다

말투는 차가워보여도 속은 따뜻한 츤데레 할아범..

사실 이 할아버지가 유독 하나의 웃음을 마음에 안들어 하는 것은 본인이 츤데레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건 하나가 평소에 자주 웃는게 결코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건 하나의 어린 시절 얘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는데,

'하나'는 아무리 괴롭고 슬픈일이 있어도 웃음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라는 아버지의 뜻이 담긴 이름입니다

그녀는 어린나이에 부모를 잃고,

다른사람의 도움없이 거의 혼자서 생활비를 벌며 살아왔죠

그 과정에서 분명 힘든 일도 많았을텐데,

그럴때마다 하나는 늘 웃음으로 그걸 극복해온것 같습니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게 됐을때도,

자식을 떠나보낼때도 항상 마지막은 웃음을 통해 극복하죠

하나의 웃음 속엔 항상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이별의 슬픔이 묻어있어요

그래서 그녀의 웃음은 슬픔조차도 기쁨으로 승화하려는 그 강인한 모습에 감동도 느껴지지만 한편으론 

그 내면 속 깊은곳에 감춰진 슬픔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 또한 자아내게 합니다

할아버지도 아마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그녀의 웃음은 대개 즐거움 그 자체에서 나오는것이 아닌 거의 '참는' 웃음에 가까웠으니까요..

할아버지가 자꾸 웃지말라고 그녀에게 화를 낸 것은 그런 웃음이 잘못됐다기보다도

혼자서만 모든걸 참고 인내하려는 하나의 고독한 모습이 안타까워서 였을겁니다.

그래서 씨를 심고 밭을 가는법을 알려주고, 이웃사람들과 교류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줌으로써 

세상은 결코 나 혼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

힘든일이 있으면 서로 나누며 돕고 살자는 공동체적인 미덕을 가르쳐주고 싶어했던것 같습니다

당시 하나는 늑대인간이라는 특이체질의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라 어느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는 폐쇄적인 상태였으니,

하나네 가족이 새로 이사온 곳에 잘 정착할 수 있었던건 저 할아버지 덕이 크죠.

하나는 분명 강한 엄마지만, 그녀 역시 타인과 관계맺지 않고 혼자서 살아갈수 있을만큼 완벽하진 않으니까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여러가지 시련들을 웃음으로 극복하는것도 좋지만,

한편으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솔직하게 털어놓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청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아마도 할아버진 그걸 말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말투는 좀 까칠해도 말이죠

[멜라스틴]

솔직히 늑대아이에서는 이부분이 가장 재밌었네요. 제목만 보면 아이를 기르는 이야기지만 어머니의 고군분투가 훨씬 재밌고 감동적인...

[시체모에 스퀴글리]

ㅊㅊ

[HIGH-HI]

레알 츤데레 할배ㅋㅋㅋㅋㅋㅋㅋ

[앙토리아]

눈밭 뛰놀때가 절정 아들놈 말안들을때가 극발암.... 아읔 ..

[로스트아머]

그런고로 유우쇼! 당신은 틀렸어! 울 때도 있어야한다고!

[Misaka]

진짜 저 부분에서 저 어르신 모습이 정말 멋졌죠 ㅡㅠ
그리고 시작되는 아들내미의 반항기가 문제지만...

[체이테성의 아기까마귀]

할아버지 : 고 녀석 벌써부터 학교를 빼먹다니 벌써부터 싹수가 있어.
관람객들 : 저 할배 또 뭔 소리를 하려고 저러나-
할아버지 : 마치 에디슨이나 나처럼.
관람객들 : 푸우우우우우우웁-!!!

영화관에서 이 장면에서 다들 빵터지더군요.

[새누]

저는 늑대아이 볼때마다 아들내미가 참 열이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