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이 환생한 세계에는 독특한 문자가 있는데...
근데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 문자는 딱히 필기체나 초서 같은 서체는 없습니다.
"없을 수도 있지, 그게 그리 중요한 건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이건 의외로 중요합니다.
필기체나 초서 같은 글자들은 단순히 폼 잡겠다고 나온 게 아니라, 속기 용도였습니다.
회의나 무슨 사건 같은 것을 빠르게 기록할 때 사용하는 서체였던 거죠.
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책벌레 세계는 기록 문화가 그리 중시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지나 출판이 발전하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기록을 중시했다면 고대 히타이트나 아시리아가 그랬던 것 처럼 진흙판이라도 썼을 테니 말입니다.
거기다 서체가 다양하지 않다는 건, 식자 층의 수도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종교나 사회적인 간섭으로 인해, 서체가 고정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글자 못 쓰거나 이상하게 쓰면 사람이 성격이 이상하거나, 교양이 없다고 여기는 풍조가 있습니다.
그 점은 본작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마인에 비하면 루츠는 이 세계의 평범한 평민 아이지요.
그래서 원래 문맹자였고, 글자도 못 쓰고 밥상머리 교육도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의아한 점은 펜을 보면 상당히 그 형태가 발전되어 있다는 겁니다.
저런 형태의 금속펜이 나온 건 지구에서도 19세기에 들어서였고, 그 전에는 깃털대를 잘라서 썼죠.
깃털펜도 없을 땐 딱딱한 갈대를 깎은 펜을 썼었고요.
즉, 필기도구가 발전했다는 건 그만큼 기록이 활발함을 뜻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용하기 보다 편한 도구를 추구하기 마련이거든요.
이런 점에서 보면 저 펜은 책이 귀하고 기록 문화가 활발하지 않은 세계관과 어긋난다고 할 수 있죠.
애니 작화자들 책임일지 모르겠지만...
"계약 마술에 쓰는 잉크를 다루는 펜이니까 독특할 수도 있지!"
그런 식으로 따지면 형태가 볼펜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저 세계관 사람이 보면 잉크가 저절로 흘러 나오는 펜은 마법 도구로 여겨질만 할 테니까요.
한편으로 현재에 노비문서 계약서나 답안과 같은 중요한 문서들은 필기체로 쓰지 못하게 합니다.
알아 보기도 힘들고, 엉뚱하게 해석될 문제도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마인이 벤노와 쓴 계약서는 제대로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원작을 보니 펜 자체는 애니상으로 표현한것 같더군요.. 실제 원작에서는 저런 만년펜이 아닌 식물로 만든 펜이라고 써 있습니다..
만년필은 애니측의 오류. 원작에선 그런 편리한 물건은 없습니다. 진짜로.
감독이랑 각본가 원작 읽지 않코 애니화 될때 보내오는 자료만 보고 애니 만든듯 (실제로 이런 경우 허다)
원작을 보니 펜 자체는 애니상으로 표현한것 같더군요.. 실제 원작에서는 저런 만년펜이 아닌 식물로 만든 펜이라고 써 있습니다..
어째 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정해진 서체를 사용 안 하면 효력 없는건가?
마법 때문이라면 그럴 수도요.
만년필은 애니측의 오류. 원작에선 그런 편리한 물건은 없습니다. 진짜로.
원작을 꼼꼼하게 보진 않아서 저도 몰랐습니다.
아니 이런데서 오류가?
제작진에서는 멋대가리 없는 갈대펜 보다 간지나는 만년필이 낫지~ 하면서 넣었을 거 같습니다.
셀레스티
감독이랑 각본가 원작 읽지 않코 애니화 될때 보내오는 자료만 보고 애니 만든듯 (실제로 이런 경우 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코믹스 작가가 원흉이었습네다.
결국 원작 소설 안읽었다는 이야기네요. 소설 읽었으면 눈치 챌수있는 부분이니.
읽어도 '상관없지 않나?' 라고 생각해서 저럴 수도 있겠죠.
코믹스인가 어디선 깃펜이었던것 같은데
갈대펜이랑 금속펜 다 나오네요. 코믹스가 원흉인 듯..;;;
아무래도 종이가 없는게 필기체가 없는 이유중에 하나인가 싶네요 양피지는 엄청 비싼데~ 거기에다가 잘 알아보기도 힘들게 휘갈겨 쓸수도 없고, 나무나 진흙판 같은 곳엔 휘갈겨 쓰기가 힘들어보이니
나무나 돌, 진흙판에 쓴 문자의 경우 꽤 딱딱하고 날카로운 모양새를 하고 있죠. 아무래도 새기거나 깎으면서 쓰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만년필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건 깃털 장식된 그냥 펜입니다. 만년필이면 잉크를 찍어서 쓰지 않았겠죠.
저런 건 그냥 딥 펜이라고 하는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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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gr32
뭐 판타지 세계관이니..
작품 외적으로 따지면 필기체가 없는 이유는, 저 문자를 고안한 사람이 코믹스판 작가 스즈카님이라서 그렇습니다. 코믹스판의 비쥬얼을 위해 고안한 문자가 공식 설정으로 편입된 케이스...
어차피 저 문자 자체도 독일어 문장을 로마자의 변형 문자로 치환한 문자니....
코믹스의 영향이 지대하군요.
스즈카님과 카즈키쌤이 친분있으신듯 해서 (같이 밥먹은 썰 같은게 가끔 나오는,.....) 공식에 많은 영향을 주고 계셔요.
제가 웹판으로만 봤었는데 금속펜이 좀 나중에 나오긴해요. 간단한 필기용으로 판데기 위에 찰흙같은거 올려놓고 금속펜으로 긁어서 간단한 메모같은거 쓸수 있게.. 근데 그거 꽤 나중인데..
말씀하신 그런 도구는 로마시대부터 있었습니다.
작품내에서요
깨알같은 성우개그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