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학교에 지각한 진구, 아예 스스로 복도에 나가 서 있으려고 했지만 선생님은 평소처럼 화내긴 커녕
내일부터는 늦지 말라고만 말하고 진구를 자리로 보냅니다.
비실이와 퉁퉁이가 진구는 요며칠째 지각을 했다고 일러도 선생님은 아랑곳않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퉁퉁이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하지만......
교과서를 두고 온 퉁퉁이.
그럼에도 선생님은 화내지 않으시고 비실이한테 퉁퉁이에게 책을 빌려달라고 조용히 말합니다.
그런데 비실이가 책을 잘못 빌려줬네요.
그럼에도 선생님은 조용하게 알려주시고 반 아이들과 함께 웃습니다.
언제나 엄한 모습을 보여주시던 선생님이 낯선 진구.
진구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땐 엄마와 아빠가 회사 부장님의 전근 선물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부장님 본인은 굳이 선물 준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럴 수록 더욱 신경쓰이는 게 사람 심리지요.
그래서 도라에몽에게 부탁하는 진구.
도라에몽은 곧바로 도구를 꺼냈으니, 이름하여 진심거울. 이걸 거울에 붙이면 거울에 비친 사람의 진심이 비춰진다고 하네요.
두 사람은 아빠 회사 화장실의 거울에 도구를 붙이고 모니터로 상황을 보기로 합니다.
마침 화장실에 들어온 아빠와 부장님.
"나는 자네들이 생각해주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네. 그러니까..."
부장님은 여전히 선물은 필요없다고 말합니다만, 이제 도구의 성능이 나올 때지요.
(진심은 볼드체로 쓰겠습니다.)
"실은 레이스 뜨기를 무지 좋아한다~"
띠용~?
진구 아빠도 띠용~?
"사람들한텐 비밀로 했지만 내 취미가 레이스 뜨기거든! 난 고급 레이스 뜨기 세트가 같고 싶은데~"
애써 부정하려들지만 이미 다 들통났죠?
확실히 50대는 족히 넘은 아저씨가 레이스 뜨는 취미라니 깬다면 깨지요 ㅋㅋㅋㅋㅋ
여튼 도라에몽의 도구 덕분에 아빠는 부장님의 선물을 준비할 수 있었고 부장님은 좋아하는 레이스 뜨기 세트도 선물받고
좋게 끝났네요.
이제 남은 건 늘 그렇듯 진구가 진심거울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대형사고를 칠 일만 남았습니다만......
오늘은 아니에요.
집으로 돌아온 진구는 이슬이에게 담임선생님이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학생들을 야단치지 않은 겁니다.
도라에몽은 선생님도 뭔가 사정이 있을 거라고 하지만
진구는 자신과 친구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교에서 교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 선생님이 떠난다는 걸 믿을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을 떠올리는 진구. 진구에게 선생님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었을까요?
"내가 이렇게 엄하게 하는 것은 너희들이 훌륭하게 성장해서 이 학교를 졸업했으면 해서다. 너희들을 졸업시킬 때까지는 담임을 계속 맡을 거다."
평소에도 엄격한 모습을 보이신 선생님.
"또 지각이냐? 졸업을 할 때까지 네 뒷바라지를 하는 것도 참으로 힘들구나..."
야단칠 때엔 확실히 야단치시지만
"진구야, 힘 내! 노력만 하면 반드시 할 수 있어! 선생님이 있잖아, 진구야!!"
언제나 학생들을 격려해주는 참된 교육자입니다.
결국 진구는 친구들과 함께 직접 선생님을 만나러 갑니다. 도중에 퉁퉁이랑 비실이도 함께요.
하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이 생각할 일이 아니니 돌아가라 말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선생님은 곧바로 기차역으로 향했으니...
"어머니...!"
어머니가 와 계셨습니다.
과연 선생님은 정말로 전근을 가고 싶었던 것일까? 고민하는 진구와 친구들.
그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른 진구.
바로 진심 거울을 통해 선생님의 진심을 확인하는 것.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보내고 도라에몽과 함께 어디론가 향합니다.
'선생님, 저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
매번 선생님께 혼나고 벌을 받긴 했지만 진구 역시 선생님을 존경했던 거군요!
한편 선생님은 집에서 앨범을 보면서 추억에 잠겨있었습니다.
"태수야, 우리 차 마시자."
차를 가져오시는 어머니.
여러분, 선생님에게도 이름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넌 전근 같은 거 가고 싶지 않지? 날 생각해서 그런 거라면 그럴 필요 없다."
아들의 진심을 확인하려는 어머니.
"너는 이 늙은이가 혼자 사는 게 걱정되서 오려는 거겠지만 아직까지 난 괜찮다. 몸이 안좋긴 했지만 이제 거의 다 나았어."
그렇군요, 선생님은 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니가 걱정되어 고향에 있는 학교로 전근을 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너도 전근을 가면 그 애들이 얼마나 보고 싶겠니?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너는 그냥 여기 있거라."
어머니의 말에 정곡을 찔리신 건지 선생님은 앨범에 손을 올립니다.
"네가 하고 싶은대로, 마음이 내키는대로 하거라."
눈물을 보이는 선생님.
역시 학생들을 두고 떠나는 게 마음에 걸렸던 겁니다.
"어머니, 이미 결정난 일이니까 신경쓰실 것 없어요. 어디를 가든 다 마찬가지니까요."
애써 진심을 숨기는 선생님. 하지만...
"아냐, 나는 지금 보람을 느끼고 있어!"
갑자기 거울 속의 선생님이 외쳤습니다.
"나는 전근 같은 거 가고 싶지 않아!"
선생님의 진심이 거울을 통해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거울 우측 상단 보이시죠?
선생님의 진심을 듣고 감동하는 친구들.
진구와 도라에몽이 선생님 집 거울에 진심 거울을 붙여둔 것입니다.
"조금만 더 격려를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애가 있어!"
아이들을 떠올리는 선생님.
지금 이건 이슬이 얘기인가봅니다.
"못하는 과목을 잘 하게 만들고 싶어!"
비실이 얘기로군요.
"난폭하지만 마음은 여린 애가 있어!"
이건 빼박 퉁퉁이 얘기죠.
"모든 것이 다 뒤떨어지지만 마음만은 착한 그런 애가 있어, 나는 그 애를 훌륭하게 성장시키고 싶어!!"
어라, 이건 누굴까요?
누구긴 진구죠 ㅋㅋㅋㅋㅋ
"나는 그런 애들을 두고 다른 데로 가고 싶지 않아!"
선생님은 역시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거였습니다.
당황하는 선생님...
"그래, 그럴 줄 알았다. 너는 여기 남아있도록 하거라. 애들이 졸업할 때까지 잘 보살펴줘야 한다?"
아들의 마음을 확인한 어머니는 선생님을 따스하게 격려해줍니다.
"어머니, 고마워요..."
어머니의 설득과 격려에 눈물을 흘리는 선생님.
그렇게 하루가 저뭅니다.
다음날, 선생님은 전근가지 않고 학교에서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시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진구는 오늘도 지각했고 선생님은 평소처럼 진구에게 복도에 서는 벌을 내립니다.
덤으로 시끄럽게 깐족거리는 퉁퉁이도요 ㅋㅋ
그렇게 사이좋게 벌을 서면서도 선생님이 전근을 가지 않고 학교에 남아있어서 기분은 좋았던 두 사람이었답니다.
오늘은 5월 15일, 스승의 날이더군요. 스승의 날 하니까 도라에몽의 진심 거울 에피소드가 떠올라서 이렇게 올려봤습니다.
언제나 엄하고 딱딱한 모습만 보여주던 선생님의 의외의 면모를 보여준 이 이야기.
나이 먹고 다시 보니까 도라에몽의 명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에피소드 정말 재밌게봤습니다. 선생님이 매번 진구나 아이들 혼내고 그러더라도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란걸 보여준 에피소드였죠.
결혼전야 에피소드에서도 진구가 변함없이 선생님을 크게 사랑하고 생각하고 존경하는 모습이 나왔어요.
이 에피소드 정말 재밌게봤습니다. 선생님이 매번 진구나 아이들 혼내고 그러더라도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이란걸 보여준 에피소드였죠.
본명은 아직 불명인 담임이던가요
결혼전야 에피소드에서도 진구가 변함없이 선생님을 크게 사랑하고 생각하고 존경하는 모습이 나왔어요.
감동이지
와 이런 명작에피소드가 있었다니.
제 편견일 수도 있지만은 챔프에서 방영한 구 도라에몽에서 선생님 전근, 엄마와 히나 인형, 참새를 키우게 된 진구 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많았던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