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규라
괴수우생사상의 실질적 리더 시즈무가 스스로 괴수가 된 존재이자, 괴수 우생 사상의 집대성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존재였죠.
시즈무 본인은
이렇게 인간과 인간과의 유대를 사람을 구속하는 부자유로 보았고,
비슷한 맥락인지 나머지 괴수우생사상도, 가우마 부대의 유대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다이나제논을, 한결같이 가짜 괴수로 취급했지만
그런 부자유에서 탈피하고자 된 괴수 가규라는, 괴수 우생 사상 모두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대하여 조종하는,
지금까지 나온 괴수들 중 가장 다이나제논과 비슷한 존재.
카이젤 그리드 나이트의 필살기급 기술 3개를 가볍게 견뎌내거나 압도했던, 다이나제논 괴수 중 최강의 괴수였고
시즈무는 진짜 괴수술사라고 자칭할 정도로 괴수술사로서의 이상(자유)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었지만,
다이나제논 괴수 중 최약의 괴수와
괴수술사로서의 재능을 각성하고 다룬 기간도 가장 짧은 데다가, 괴수술사로서 가장 멀리 해야 할 부자유에 가장 크게 얽매인 인물 사이의 인연이 낳은 괴수 조종술에 얽매여 패배함.
쟤들 사상은 그냥 괴수를 풀어서 괴수가 원하는 세상으로 만들고싶다 하는건데, 그래서 쟤들이 진짜 보상받고 원하는게 뭔지는 모르겠단말이죠 그냥 세상이 싫어서 부수고 싶은건지, 아니면 전자세계에 덮인 세상이라 싫은건지 얘들이 이런 사상을 품은 이유를 제대로 풀이를 안하고 끝나서 답답했습니다 애초에 본인들이 보상받고싶은 목적도 없이 막연하게 괴수에 기대고있는거라면, 쟤들이야말로 진짜 자유롭지 않은 녀석들 아닐까요? 괴수에 이끌려다니고 괴수없으면 아무것도 바라질 못하는 괴수에 속박된 녀석들이 남들 죽이며 자유로워지라고 강요만 해대다니.
그런 점에서 따지자면, 괴수 우생 사상이 자이온과 만났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궁금하네요. 그들이 평소 괴수에게 바라던 것(파괴,학살)을 실현해주는 것과는 거리가 먼 괴수, 그들이 멀리 하던 부자유와 가장 가깝고 바라던 괴수이니...아, 그래서 시즈무가 아예 못 만나게 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