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대충 요약하자면
암흑 세계에서 킬러로 유명한 남자가
신참 현상금 사냥꾼 여주인공을 플라토닉하게 사랑해주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액션과 느와르를 심하게 끼얹었을 뿐.
그래서 제목이 살(殺)+애(愛)입니다.
제목에 순정만화라 적었는데,
작가가 직접 후기에서 살애는 순정만화라고 언급했으니 틀린 말은 아니에요.
참고로 원작에서는 저런 멘트는 없었습니다만,
애니는 전세계에 동시 송출되는 방송매체란 걸 감안해서인지 이 애니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란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작에서 인도사람이니까 자칭 인도인으로 불렸던 인도인은
인종차별 문제로 짐으로 수정되었고,
실제 중화권 마피아로 유명했던 삼합회는 삼도회란 가상의 범죄조직으로 수정되었습니다.
근데 어차피 작중에서 이런 설정은 어디까지나 장식일 뿐이라 가상의 무대로 바껴도 상관없긴 하죠.
그리고 PV 볼 때부터 까였던 액션씬은..... 예상대로 구리네요.
원작도 액션만화로선 뛰어난 수준은 아니긴한데, 컷배분은 꽤 역동적으로 짜여있거든요.
한 화를 통째로 액션씬으로 도배한 파트가 많을 정도이니.
이후에 나오는 액션도 심하게 걱정됩니다.
사실 더 걱정되는 건 애니맥스가 피튀기는 씬 블러처리네요.
순정만화이긴해도 총쏘고 카레이싱하고 칼푹찍하는 액션 심하게 많은데
왜 가져온 거냐....
동화를 많이 쓰지 않아서 그런저 인물들 움직임을 거의 정지화면급으로 묘사한 씬도 좀 보이던데
동화를 많이 쓰지 않아서 그런저 인물들 움직임을 거의 정지화면급으로 묘사한 씬도 좀 보이던데
제작진은 액션보단 감성 쪽을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인 거 같더군요; 액션씬 겁나 많이 나오는데 어쩌려고;
원작은 각종 선들로 액션묘사 진짜 잘해서 마음에 들었는데 그거 못살리면 그냥 망이라고 봐야죠.
애맥 요새도 vod까지 검열하나요 거지같은건 여전하네..
그나마 상처난 부분만 조그맣게 블러처리 한 것만으로 안도해야할 듯요. 작중에서도 왠만해선 잔인한 연출들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지라.
소재도 신선하고 츤츤꽁냥데레가 눈에 선해서 재밌더군요.
서양 배경인 거 감안해도 딴 만화에선 흔히 나오던, 수상하게 와패니즘이 안 나오는 일본 만화더군요. 국적불명이긴하지만, 작중 캐릭터들 대다수도 다 한국계 이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