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간만에 보는 딜리셔스 파티 프리큐어.
허긋토 이후 간만에 보는 중인데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색감이 진짜 좋네요..
갠적으로 순정만화 애니들이 본받아야할 색감인듯.
암튼 주인공 유이는 귀엽고 천연인데 먹을거 좋아하는 체육계 소녀라는 신체스펙 만점의 설정.
그리고 공개 당시부터 이슈였던 이웃집 소꿉친구 타쿠미.
프리큐어에서 정말 오래간만에 나오는 소꿉친구 설정인데..
1살 연상에 같은 학교 선배라고..? 어디서 함성이 들려오는거 같군요.
암튼 유이를 좋아해서 데이트 시도라던가 열심히 어필해보지만
주인공이 천연이라 제대로 안 먹히는 중..
신전사고 뭐고 후딱후딱 진행하는 프리큐어 시리즈 답게 초반에 후딱 나와준 출생의 비밀.
아빠가 이세계 출신인데 밥 굶고 있을때 엄마를 만났고 결혼해서 이쪽에 정착했다네요. 웨딩피치?
중2 때 출생비화를 듣고 신비한 돌의 힘을 물려받아서 갖고 있었다는 설정.
참고로 아빠는 신비롭게 사라졌... 가 아니고 물고기 잡으러 원양어업 갔다네요.
그리고 짝사랑하는 소꿉친구가 프리큐어로 변신해서 괴물과 싸우는걸 보고
위기의 순간 구해주면서 등장!
마법소녀물 도우미 남캐의 클리셰랄까.. 고전적인 등장이네요.
이름은 자칭 블랙페퍼.
제작진 피셜 저 옷은 딜리셔스톤의 신비로운 힘... 같은게 아니고
아빠가 젊을때 입던 옷을 엄마가 사이즈 고쳐준거 갈아입고 오는거라고 합니다.
신비는 쥐뿔도 없네요. 그나마 딜리셔스톤이 머리색은 바꿔주는듯.
원거리 공격은 꽤 강하지만.. 역시 물리공격력은 프리큐어보다 딸리네요.
아무튼 소꿉친구 앞에서 혼신의 연기력으로 목소리 쫙 깔고 연기하는 중3 소년 타쿠미.
블랙페퍼 컨셉은 생각보다 여기저기에서 가져온거 같은데
마법소녀를 구해주고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남자하면 역시 턱시도 가면이겠죠.
그 턱시도 가면의 모티브가 괴도 키드인데(세일러문 작가 피셜)
아버지의 괴도 복장을 물려받아 아들이 2대로 활동한다던가
이번 프리큐어 컨셉 중 하나가 괴도인걸 보면 괴도 키드 오마주 같기도 하고.
더해서 소꿉친구가 마법소녀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서포트하는건
리리카 SOS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거 같아요.
이쪽도 선척적인게 아니라 후천적으로 힘을 물려받은 타입으로
원거리 공격이나 배리어, 순간이동 등등 능력이 다양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타쿠미 봤을때 젤 먼저 떠오른것도 세이야였습니다.
마법소녀물에서 전투 서포트하는 소꿉친구라는게 워낙 드문 속성이기도 하고.
암튼 프리큐어에선 등장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던 조력자 남캐인데
보나마나 30화쯤에 정체 후딱 들킬거 같지만 간만에 재미있게 보고 있네요.
프리큐어 시리즈에서 주인공 짝사랑하던 캐릭터가 없었던건 아닌데
다들 비중이 나락갔던거에 비해 타쿠미는 전투요원이니 비중도 기대해볼만할거 같습니다.
전형적인 신비남 컨셉이 아닌 것도 맘에 드네요.
옷 갈아입고 와서 프리큐어 앞에선 목소리 내려깔고 컨셉잡는 중3 소꿉친구라..
파란새
슬프네요 자본주의 ㅠㅠ
파란새
솔직히 주인공 전사가 아닌 그냥 조력자다 보니 이 점은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주인공 파티 내에서 제 역할이라도 하니까 그 점에서는 났지만요.
그런데 최근 우치다 유우마 님의 배역들을 보면 블랙 페퍼 이외에도 주술회전의 후시구로 메구미나 KOF의 락 하워드 등 전투력이 되는 이들이 제법 있는 거 같네요. 물론 후시구로 메구미나 락 하워드는 전투력에서는 블랙 페퍼만이 아니라 프리큐어나 분돌단보다 몇 배는 더 우세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