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에 적혀있는 곡은 쿠미코가 2학년이 되었을때의 전국 취주악 콩쿨 연주 곡입니다.
"March sky blue dream"은 과제곡, "리즈와 파랑새"는 키타우지 고등학교의 자유곡입니다.
5월초 선라이즈 페스티발을 끝내고 본격적인 콩쿨 준비와 오디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난이도가 높은 곡이라고 합니다. 오오~ 두근두근. 취주악부원들의 피나는 연습이 기다려집니다. 타키 선생님은 어떤 지도를 할 것이며 부원들은 어떻게 강훈을 받아들일까? 좌절과 희열의 취주악부원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엥?
극장판 "맹세의 피날레" 가 끝날때까지 과제곡 "마치 스카이 블루 드림"은 한 소절도 연주하지 않습니다.
자유곡 리즈와 파랑새 4악장 클라이막스만 들려주고 끝납니다. 들려주기만 하고 연주장면은 없습니다. 취주악부원의 연주 모습은 한장면도 안보여 줍니다.
에이~ 설마.. 합숙 훈련가면 들려주겠지.
안들려줍니다. 과제곡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연주하질 않으니 당연히 취주악부원들의 연주 장면도 없습니다.
내가 뭘 잘못봤나? 올해 키타우지 고등학교는 자유곡만 하고 끝인가?
그럴리가 없습니다. 맹세의 피날레 OST에도 당당히 이름이 있습니다. 07번 트랙이 과제곡인 "마치 스카이 블루 드림"입니다.
분명히 키타우지 고등학교는 교토부 콩쿨에서든 간사이 대회에서든 두 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러나 과제곡을 연주하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간사이 대회입니다.
영화에서는 취주악부원들이 이 두곡을 열심히 연습했는지를 보여주질 않으니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솔직히 이해는 됩니다. 짧은 시간에 쿠미코와 아이들 이야기 넣는 것도 벅찬데 어떻게 취주악부원들이 연습하는 연주 장면을 넣겠습니까? 그거 그리는게 다 인력이고 돈인데. 자유곡인 리즈와 파랑새도 극장판 스핀오프에서 3악장만 잠깐 들려주고 맙니다. 그거 사실 미조레와 노조미의 듀엣이나 다름없게 편집했습니다. 취주악부원들은 악기를 든 실루엣으로 표현되었을 뿐입니다.
그 덕분에 올해의 취주악부원들은 연습한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간사이 대회에서 바로 실전으로 콩쿨일정을 끝내 버립니다. 작화감독이 어렵게 만들어 놓은 다른 취주악부원 캐릭터와 설정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어쩔 수 없죠. 원작도 쿠미코를 중심으로 몇몇 부원들의 인간관계를 그리는 작품이니 짧은 상영시간내에 TVA때처럼 취주악부원들의 모습을 담을 수는 없었을거라 이해할 수 밖에요. 그래서 오히려 콩쿨에서 자유곡 "리즈와 파랑새"를 역주하는 취주악부원들의 모습이 조금 쌩뚱맞게 느껴집니다.
벌써 끝난 이야기 아쉬워해도 다시 2학년편 만들 수 있을리도 없고..
우리 늠름한 심벌쨩 준나 보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 봅니다.
에..??? 준나... 대장군? 뭐에요! 우리 준나 돌려줘요~! 준나가 왜 저리 듬직해! ㅋㅋㅋ 1학년 콩쿠르도 과제곡 보다는 자유곡에 좀 더 힘을 실은듯 하더니 맹세의 피날레에서는 과제곡이 아예 안나와서 궁금하긴 했는데... 극장판이나 3기에서 유코랑 친구들 송별회 하면서 연주하는 장면 넣어 주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나저나 맹세의 피날레는 여러모로 안습이군요;
원작에서도 숨은 근육질에 늠름해 보인다고 했으니 의외로 고증일지도요.ㅋㅋㅋ 1학년때는 더 귀여웠는데. 과제곡은 실제 콩쿨곡이였고 자유곡은 모두 오리지날이었죠. 오리지날에 힘 싣는 건 당연한건 같은데 2학년 과제곡이 한소절도 안나올 줄은 몰랐어요. 아직 2학년 안끝났으니 진짜로 나올려나요? 맹세의 피날레는 여러모로 쫌...많이 아쉬운 작품이예요.^^
쿠미코 2학년 후반부를 다룬, 앙상블 콘테스트편을 기다리고 있네요ㅎ
저도 너무 너무 기다리고 있습니다. 쿠미코 2학년편 갈증을 조금은 해소해 주리라 기대중입니다.ㅎㅎ
생각해보니 볼때는 이상한걸 눈치 못챘네요 ㅋㅋ 현실적으로 예산문제가 발목을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확실히 예산과 시간문제에 발목을 잡혔던 것 같습니다. 알지만.... 그래도 음악연주를 조금이라도 더 듣고 싶었던 입장에선 아쉬웠습니다.ㅎㅎ